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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욱희 초대展
무제 나무에 채색_740x780x45mm_2012
장은선 갤러리
2012. 8. 15(수) ▶ 2012. 8. 21.(화)
Opening 2012. 8. 15(수) PM 4:00-6:00 서울 종로구 경운동 66-11(02-730-3533)
무제 나무에 채색_740x780x45mm_2012
여류조각가 장욱희 선생은 ‘그물망이 존재하는 삶’ 이라는 주제로 우리에게 작가만의 내면과 철학이 가득 담긴 조각의 세계를 보여준다. 주제에서도 비춰지듯이 그물을 두고 바라보았을 때 얽히고 섥혀있는 모습이 마치 우리의 인간관계나 삶처럼 느껴진다 하여 이점을 형상화하여 나타낸 독특한 표현의 조각세계를 볼 수 있다. 근엄함이 있는 생명과 희망, 자연의 가치를 담고 있는 가변적 부조작업을 한다
무제 나무에 채색_740x780x45mm_2012
일상에서 발견되는 자연적인 소재들을 가지고 차별화된 작품세계를 구현해낸 장욱희 작품은 은유적이면서도 상징성이 가득하다. 일반적인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가치’라는 타이틀에 중점을 두어 보다 가치의 본연적인 모습을, 근본적인 메시지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언제나 생각한다. 작품은 외관상 단순해 보이는 이미지 이지만, 그 안에 작가의 깊은 철학적 고민이 베어있음을 알 수 있다. 이를 두고 작가는 자신만의 작품 표현방식을 ‘생태학적 그물망’이라 말한다.
무제 디지털프린트_500x500mm_2012
최근 들어 작가의 작품에 변화가 생겼는데, 자연물이미지에 인공을 가했던 기존의 방식에서 자연물 자체에 인공으로 다가서기 시작했다. 즉, 작품의 외관은 사물의 이미지의 외관의 모습을 그대로 살리되 보여지는 사물의 실체보다 더 명확하게 표현하는 방식을 취한다. 낙엽시리즈는 단순히 나무에서 떨어지는 낙엽이란 소재의 이미지를 지닌 것 이상으로 또 하나의 생명을 지니고 있는 가치로 여기고 재해석하여 새롭게 생성된 이파리의 모습이다. 작가만이 지니고 있는 가치관으로 연출하여 부조의 모습을 지닌 낙엽의 또 다른 존재로 완성된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의 저마다 생김새와 개체는 다르지만 그것들 모두가 하나의 그물망처럼 연결되어 있으며 이를 더불어 사는 삶이라 여겨 그물망이 존재하는 삶을 작품세계로 형상화하여 표현한다.
무제 디지털프린트_500x500mm_2012
이번 전시에서는 장욱희작가의 섬세함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부조작품과 디지털 프린트한 나뭇잎이미지 20여점을 선보인다.
무제 나무에 채색_350x125x450mm_2012
장욱희 선생은 홍익대 대학원 조소학과 졸업. 9회의 개인전과 한-아랍에미리트 수교 30주년 기념전, 한국,터키 수교 50주년 기념전, 21국제미술전, 자연미술프레비엔날레 등 수십 차례의 단체전에 참여하였고, 현재 배제대학교 출강과 함께 꾸준한 작가활동을 해오고 있다.
무제 나무에 채색_200x110x470mm_2012
그물망에 존재하는 삶 애벌레는 꿈을 꾼다.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알 수 없는 미지의 공간에서 지정되지 않은 어느 지점을 딛고 있다. 지점은 붉은색이거나 푸른색이다. 때로는 흰색과 검정색이 된다. 치열한 공방이 곱게 치장된 이곳에는 질서가 있다. 애벌레는 자신이 돌아가야 할 곳을 잘 알고 있다. 오늘 먹을 만치, 고치를 만들 힘이 비축될 때까지 잎을 갉으면서 배를 채운다. 언젠가 탈피를 마친 그날, 새 생명을 위한 밀알이 되어 미지의 공간으로 돌아가는 순간까지 서로의 관계를 순응한다. 인과관계를 맺고 있으면서도 독립된 개체라 생각하며 살아간다. 하나로서 여러개의 공간을 만들고, 여러 공간은 곧 하나가 된다. 창조와 변화의 원리라고 하는 동양정신의 태극의 원리와도 닮아있다. 여기에 장욱희의 희망이 담긴다. 그녀가 원하는 삶의 가치가 시작된다. 자연과 사람, 주어진 삶에서 어쩔 수 없이 가해되는 다른 이들에 대한 생채기, 가치에 대한 본연의 모습을 찾는다. 거기에는 커다란 생명의 근원이 있다. 나뭇잎을 갉아먹는 애벌레는 순환이라도 있지만… 지금까지 그녀는 생명과 희망, 자연의 가치를 이야기 하는 가변적 작품을 많이 보여 왔다. 길거리에서 발견되는 나뭇가지를 엮거나 쌓으면서 순환을 이야기 하였다. 거기에 생명과 가치라는 은유와 상징을 덧대었다. 거기에는 암시와 관련된 메시지도 있다. 은유와 상징, 암시와 확장의 개념이 포함된 메타포(metaphor)적 접근이다. 일상에서 발견된 사물을 자신과 연결시킨다. 스스로 생각하는 정신과 삶의 철학에서 오는 가치를 발견하는 노력의 산물이다. 대로변에서 발견되는 나뭇가지를 엮는다. 집을 짓듯이 기둥을 세우고 벽을 만든다. 거기에서 발생된 공간을 서로 엮으면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한다. 그녀의 작품에서 발견되는 메타포는 생존과 가치에 대한 원관념을 숨겨두고 자연물의 순환과 생명의 속성을 외면으로 보여주었다. 그냥 그렇게 만들어낸 표현 방식은 단순해 보이지만 본연의 모습에 접근하자면 상당한 철학적 고민이 필요하다. 이를 두고 그녀는 생태학적 그물망이라 하였다.
무제 나무에 채색_440x110x500mm_2012
최근 들어 그녀의 작품에 변화가 일었다. 생명의 곤궁함과 가치에 대한 사회적 설정은 그대로 두면서 사물의 실체를 보다 명확하게 하는 방식을 취한다. 자연물에 약간의 인공을 가하던 작업방식에서 자연물 자체에 대해 인공으로 다가선다. 그럼에도 지금까지의 작업방식에 따른 개념과 연결고리는 대동소이 하다. 나무로 만들어낸 이파리는 낙엽이 아니다. 생명을 다해 나무에서 떨어지는 낙엽이 아니라 싱싱하게 살아있는 이파리다. 나무에서 생장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땅과, 사람들의 생활환경에 붙어서 살아간다. 이파리는 사람들의 마음이며, 환경이며, 생명이다. 이파리의 잎맥을 삶의 근원으로 보고 있다. 잎맥에는 강줄기가 있다. 녹색이거나 흰색이거나 검은색의 이파리는 삶의 젖줄이다. 여기서 그녀는 이야기한다. 생명수와 같은 대기를 갉거나 흠집을 내면서 우리의 생명을 연장한다. 그녀의 이야기는 언제나 흐르는 물과 같다. 대기에 존재하는 역사와 상징으로 남아있는 기억을 되짚길 원한다. 자신의 가치를 찾기 위해 공존과 조화에서 첫 발을 딛는다. 푸른색 나뭇잎에 작은 고치가 있는 작품을 보자. 작품은 언제나 싱싱한 빛을 발하고 있다. 청량한 푸른 빛깔의 이파리에 맑은 고치가 자리 잡는다. 인공으로 만들어낸 이파리 이지만 여기에는 청량한 산소가 있고, 맑은 시냇물이 있다. 이곳에 행복한 애벌레가 잠을 자고 있다. 단풍 색을 닮은 또 다른 작품에는 우리네 삶이 들어 있다. 갓 깨어난 애벌레는 자동차가 된다. 같은 길을 가고 있지만 부딪히지는 않는다. 그러면서 서로의 존재를 인식하는 관계가 형성된다. 서로는 누구를 탓하거나 누구를 비난하거나 책임지라는 소리도 없다. 다만 물줄기를 따라, 바람결을 따라 자신의 가치를 찾고자 할 뿐이다. 조금씩 생장함에 따라 그만큼의 이파리가 사라진다. 작품에는 순환과 조화로움을 위한 작은 소망이 담겨있다. 그녀가 원하는 가치를 상징적 코드로 두는 것이 아니라 자체에 대한 이정표로서의 역할이다.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설정을 위한 코드가 된다. 이러한 가치는 그녀가 말하는 그물망에 존재하는 삶의 방식이다. 지금 주변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들은 어떻게든 자신과 연결되어 있음을 연연한다. 미련에 따른 연연은 자신의 감수성을 만들고 감수성은 정신에서 출발하는 보다 확장된 조화로운 삶으로 연결된다. 해체된 자연물을 결합하던 이전의 작업에서 한번의 종결을 짓는 작품이다. 모든 사물을 하나의 것으로 이해하는 자연의 조화로움이다. 자연과 인간이 분리되기 시작하는 시점에 그녀의 작품이 놓여진다. 조화로움으로 하나의 유기체를 형성하던 구조가 사람의 이기심에 의해 종속되고 복속되는 상황을 그려놓고 있다. 그녀의 나뭇잎은 생명이며 순환이다. 나뭇잎은 새가되고 사람이 된다. 새가된 나뭇잎의 날개엔 사람들의 이기심과 배타심에 구멍이 난다. 전체를 하나로 보면서 시간이라는 추상적 개념을 구체적 표상을 통해 밝힌다. 나뭇잎과 새의 모습이 병치된 작품으로 생성과 소멸, 변화의 과정을 통해 결국은 하나의 것임을 보여준다. 자신의 정신적 가치를 유치하면서 작품제작에 있어서는 조화로움을 위한 사유적 접근이다. 자신의 환경에서 형성된 정신성을 조각 작품으로 드러내는 표현방식이다. 인간의 존재와 정신성을 중심으로 자연만물의 일부로 존재하는 사람과 자연을 하나로 엮어낸다. 이것이 그녀 작품이 지닌 행복한 꿈이다. 조금 덜 이기적이어야 하고, 조금 더 타자를 배려하는 아름다운 사회로의 진화를 꿈꾼다.
박정수 (미술평론. 아프피플 편집장)
무제 디지털프린트_841x594cm_2012
무제 디지털프린트_841x594cm_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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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욱희
1973년 서울생 | 1997년 성신여자대학교 조소과 졸업 | 1999년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 조소과 졸업(석사) | 2012년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조소전공) 졸업(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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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 배제대학교 대학원 출강 | 성신여자대학교 조소과, 성신여자대학교 교육대학원, 서울시립대학교 환경조각과, 경인여대 광고미디어디자인과 강사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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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20815-장욱희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