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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 정.박현두 展
박현두_Goodbye Stranger #02_180x250cm_잉크젯 프린트_2011
스페이스 캔 Beijing
2012. 8. 4(토) ▶ 2012. 8. 22(수) Opening : 2012. 8. 4(토) PM 5:00 중국 북경시 조양구 주선교로 2호 798 B예술구 706북 1가 B-06-2
박현두_Goodbye Stranger #03_160x120cm_잉크젯 프린트_2011
샌 정 - < Untitled > 우리는 가끔 텅 빈 하늘을 올려다보며, 어떤 숨쉴 틈이 있는 감응을 얻기를 바라고는 한다. 그 이유는 아마도 하늘이 우리에게 어떠한 형상도 강요하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아침에 눈을 떠서 감을 때까지 눈이 따갑게 강요되는 주변의 형상들은 우리의 상상력을 고사시킨다. 그에 반해 하늘, 그리고 하늘에 떠있는 구름은 인간의 자유로운 연상행위를 허락한다. 현대인이 좀처럼 얻기 힘든, 텅텅 비었다는 느낌.
샌정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비어있다는 느낌이다. 요즘과 같은 미술의 성향 가운데서 이러한 느낌은 관람자로 하여금 헛바람을 삼키게 한다. 갖가지 기묘하고 정체성이 강한 형상들로 무장한 현대미술의 장에서, 우리가 미술품을 대할 때는 우리의 시선이나 사고가 그것의 형상들과 충돌하고, 둘 중 어느 쪽인가는 부서지길 바라는 것 같다. 부담스러운 발산, 혹은 고함소리가 대부분인 현대미술(그리고 현대인) 사이에서 충돌(마치 대결과도 같은)할 대상을 잃는다면, 우리는 중심을 잃기 마련이다. 잔뜩 힘을 실어 뻗은 주먹이 표적을 잃으면 다시 회수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샌정이 다룬 유화물감은 하늘에 떠있는 구름과도 같다. 그리고 그 안에서 표현된 형상 조차 보일 듯 말 듯 묻어있다. 어떠한 흔적처럼 남아있기 때문에 차라리 ‘묻어있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또한 그려졌다기 보다는 둘러싸여 남겨졌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우리가 샌정의 작품을 마주할 때에는 많은 여유가 필요하다. 불명확한 흔적을 쫓고 상상해 나가기 위해는 일단 몸과 마음의 힘을 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관람자들이 샌정의 작품에서 명확한 형상을 찾기 위해 노력하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전시 제목이 <Untitled>인 점을 고려하면서, 관람자들 개개인만의 형상과 주제를 입혀보길 바란다. 이것은 일종의 놀이일지도 모른다. 오랜만에 접해보는 이러한 작품을 통해서, 미술품 감상에 있어서의 경직된 자세가 아닌 이완된 자세를 가져보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샌정_Four Blossoms_72x60cm_캔버스에 유채_2012
박현두 - < Goodbye Strangers > 무대 아래에서 관객으로서의 소임을 다하는 것은 낯설음이나 소외의 감정을 느낄 일이 아니다. 그러나 마련된 무대에 홀로 선다면 어떨까. 관객과 대치된 입장에서 그들의 반응에 따라 당혹감을 느끼거나, 이것이 계획된 세트라는 점을 떠올릴 여력조차 없을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관객마저 없고 밝은 조명아래 홀로 서있다면 일상에서보다 더 큰 외로움과 고독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우리는 마음을 나눌 누군가가 없는 어울리지 않는 장소에 혼자 우뚝 서있고 나와 환경, 나와 장소에 대해 생각하고 동화되고자 할수록 요소요소에서 오히려 이질감과 스스로가 이방인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박현두(Park Hyundoo) 작품에서 무대의 목적과 인물은 맥락상 완전히 어긋나 있지는 않으나, 결코 그 인물이 무대의 주인공은 아닌 것이 확실하다. 조명장치의 프레임이 노출된 이미지는 무대 위의 인물이 매체의 컨텐츠가 되어 하나의 판타지가 될 것을 허락하지 않고, 배경 혹은 장소와 괴리되어 있는, 머쓱하거나 어깨가 축 쳐질 현실을 명백히 드러낸다. 만약 우리가 박현두(Park Hyundoo)의 무대에 선다면 우리는 여러 이름의 집단으로 불리지만 결국은 하나의 존재로서, 태어나는 순간부터 이방인으로의 삶을 부여 받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지도 모른다. 박현두의 작품을 보며 익숙하지도 조화롭지도 않아 보이는 무대에 선다는 것에서 멀어지기보다 한 걸음 다가서서 생각해본다면, 누구나 혼자이므로 오히려 서로를 용인하고 마음으로 가까이해야 한다는 이율배반을 이해할게 될 것이며 전시제목처럼 소외되고 고독한 ‘낯선이’(stranger)에게 ‘헤어짐’(good-bye) 을 고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샌정_Untitled_72x60cm_캔버스에 유채_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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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 정 Sen Chung (1963-)
독일 뒤셀도르프에 거주 | 2006 MA 파인아트 첼시 컬리지 오브 아트 & 디자인 졸업, 런던, 영국 | 2001 쿤스트아카데미 뒤셀도르프 졸업,마이스터슐러, 아카데미브리프, 뒤셀도르프, 독일 | 1987 홍익 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 | 2012 누오보 갤러리, 대구 | 2011 네겐푼트네겐 갤러리, 로슬라르, 벨기에 | 2011 뉴 워크, 티나킴 갤러리, 뉴욕 | 2011 페인터, 샌 정, 갤러리EM, 서울 | 2010 애즈 데이즈 고우 바이, 갤러리 트라이앵글 블뤼, 스타벨롯, 벨기에 | 2009 와일드우드 에어, 국제갤러리, 서울 | 2008 우든 허트, 일민 미술관, 서울 | 2007 테라 인코그니타, 갤러리 트라이앵글 블뤼, 스타벨롯, 벨기에 | 2005 화이트 보덤, 쿤스트페어아인 하이델베르그, 하이델베르그, 독일 | 2004 소 잇 올 메이드 센스, 푀더페어아인 악투알레 쿤스트 뮌스터, 뮌스터, 독일 | 2003 갤러리 반 데뎀 틸케마이어, 올스트, 네덜란드 | 2003 페인팅 앤 드로잉, 바덴 뮤지엄, 졸링겐, 독일 | 2000 다니엘-헨리 칸바일러 하우스, 록켄하우젠, 독일
그룹전 | 2012 시티 스테이츠, 7th 리버플비엔날레, 리버플, 영국 | 2012 에터늘 선샤인, 갤러리 폴 다르츠, 살바도 바히아, 브라질 | 2011 펜츄어, 갤러리 트라이앵글 블뤼, 스타벨롯, 벨기에 | 2009 더 퍼페추얼 다이얼로그, 안드레아 로젠 갤러리, 뉴욕, 미국 | 2009 원더플 픽춰스, 일민 미술관, 서울 | 2008 모디스트 모뉴멘츠, 킹즈린 아츠 센터, 영국 | 2008 이콥콜렉션, 뮤지엄 어브 영 아트, 비엔나, 오스트리아 | 2008 더 타임 어브 레조넌스,아라리오 갤러리, 베이징, 중국 | 2004 벨트안쉬아웅, 괴테 인스티튜트, 팔레르모, 이탈리아 | 2002 짜이히눙엔, 란데스갤러리 린쯔, 오스트리아 | 2001 갤러리 반 데뎀 틸케마이어, 올스트, 네덜란드 | 1998 쟈르 페른가스 융에 쿤스트, 쟈르란트 뮤지엄, 쟈르브뤽켄, 독일
수상 | 2009 인터네션널 스튜디오 & 큐레터리얼 프로그램, 뉴욕, 미국 | 2005 레지덴스, 이아아베, 바젤, 스위스 | 2004 레지덴스 앤더슨 센터, 미네소타, 미국 | 2004 맥도웰 콜로니, 피터스버그, 뉴 햄프셔, 미국 | 2003 라인넥카 컬춰 파운데이션 장학금, 하이델베르그, 독일 | 1999 덴크말슈미데 회프겐, 그리마, 독일
■ 박현두 Park, Hyun-Doo
2003 석사, School of Visual Arts, Photography, NY, USA | 1999 학사,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사진학과
개인전 | 2011 Goodbye Stranger 2(서울시립미술관 SeMA 전시지원), 갤러리조선, 서울 | Goodbye Stranger, 아트사이드 베이징, 베이징 | 2010 Goodbye Stranger 3(다음작가전), 인사아트센터, 서울 | 2004 Goodbye Stranger 1, 갤러리룩스, 서울 | 2000 Stranger, 중앙아트갤러리, 안성
단체전 | 2012 Alice in Wonderland 2, ECCO카디즈, 스페인 | 몽타쥬, 가인갤러리, 서울 | 2011 호주해외교류전(Selectively Revealed), 아람미술관, 고양 | 서울사진축제 <실재의 우회>,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 관찰자의 시선, 갤러리조선, 서울 | 신진기예, 토탈미술관, 서울 | Alice in Wonderland, the Finnish Museum of Photography, 헬싱키, 필란드 | 人spiration, 서울시립미술관 난지갤러리, 서울 | 도시를 스케치하다,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서울 | 특별한 이야기, 시안미술관, 영천 | Open Studio, 서울시립미술관 난지미술창작 studio, 서울 | 2010 Open Studio, 국립현대미술관 고양미술창작 studio, 고양 | 공감,고양문화재단 어울림 미술관, 고양 | 여수국제아트페스티벌, 진남문예회관, 여수 | 대구사진비엔날레, 문화예술회관, 대구 | 부산비엔날레 Now Asian Artist, 부산문화회관, 부산 | Cross+, 한국, 스페인 수교 60주년 기념 사진전, 팔레드 서울, 서울 | 아날로그 디지털, 한국미술관, 용인 | 세상을 드로잉하다, 인천아트플랫폼, 인천 | 신소장품2009,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 이미지의 복화술, 인터알리아, 서울 | 2009 Chaotic Harmony l, The Museum of Fine Arts, Houston U.S.A | 多색 多감N, 갤러리 잔다리, 서울 | 용의 비늘 2009, 예술의 전당, 서울 | 준비를 위한 제안, 교토 도지다이 갤러리, 교토, 일본 | 31회 중앙미술대전,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 | 2008 서교난장: NG아트 페어, KT&G 상상마당, 서울 | 서울 국제 사진 페스티벌, 구서울역사, 서울 | Unplugged market, 가나아트갤러리, 서울 | The Bridge, 인사아트센터, 서울 | Photo on Photograpy, 금호미술관, 서울 | 포토컬렉션 NO.1 리나갤러리, 서울 | 뒤집기 비꼬기 흔들전기, 신세계갤러리, 서울 | 오늘날의 동화, 서안갤러리, 중국 | 은여우전, 트렁크갤러리, 서울 | 2007 4tography, 터치아트갤러리, 파주 | Dream Work,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 한국현대사진스팩트럼전, 트렁크갤러리, 서울 | 한국사진페어, 쌈지갤러리, 서울
수상.레지던스 프로그램 | 2012 국제시각예술교류협회 P.S.B. 베이징 studio 입주작가 | 2011 서울시립미술관 SeMA 전시 지원작가 선정 | 서울시립미술관 난지미술창작 studio 입주작가 | 핀란드 HIAP Suomenlinna Studio 입주작가 | 2010 국립현대미술관 고양미술창작 studio 입주작가 | 고양문화재단 신진작가 선정 | 2009 제8회 박건희문화재단 다음작가 선정 | 제31회 중앙미술대전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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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20804-샌 정.박현두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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