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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돈 展
제10회 다음작가전 - 약수
약수_100x150cm_c-print_2012
아트선재센터 3F
2012. 6. 30(토) ▶ 2012. 8. 19(일) Opening : 2012. 6. 29(금) PM 6:00 서울특별시 종로구 소격동 144-2 | 02-733-8945
약수_100x150cm_c-print_2012
기획 의도 이 전시는 다음작가상 제10회 수상자인 김상돈의 <약수>전으로 박건희문화재단과 아트선재센터가 공동주최한다. 다음작가상은 박건희문화재단에서 2002년 제정한 젊은 작가 창작 지원프로그램으로 매년 5월 공모를 통해 사진을 매체로 작업하는 한국의 젊은 예술가를 선정한다. 수상자는 1년 동안 5500만원 상당의 작업지원비를 지원받고 이듬해에 그 결과를 전시와 작품집으로 발표하게 된다. 지난 10년의 시간동안 다음작가상은 한국 젊은 예술가들의 등용문으로 자리를 잡았고, 이제는 매 해 지원자들의 포트폴리오를 통해 한국 사진의 경향과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성장하였다. 특히 이번 10회 전시부터는 아트선재센터에서 개최됨으로써 실질적인 후원의 폭을 넓히고 상의 지위를 향상시키게 되었다.
약수_80x120cm_c-print_2012
전시 개요 김상돈은 현대 예술의 맥락 속에서 사진, 조각, 설치, 퍼포먼스, 비디오 등 다양한 매체를 자유롭게 활용해왔다. 단지 뛰어난 관찰력이라고 표현하기에는 부족할 만큼 기발함과 상상력이 혼재되어 있는 그의 시선은 <장미의 섬>(2009), <불광동 토템>(2010), <잠복>(2010), <솔베이지의 노래>(2011)등의 시리즈를 통해 현대 사회의 일상을 새롭게 바라보게 해왔다. 그가 채집한 이미지들 속에는 늘 소소하거나 소외된 풍경과 오브제들에서 느껴지는 미묘한 긴장감이 존재했고, 그 안에서 우리는 우리 사회의 근원적 에너지와 잠재된 마찰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신작 <약수>(2012)는 작가가 탐험하는 생활환경 속에 기묘하게 위치해 있는 풍경과 기운에 대한 작업으로 사진, 영상, 오브제 등의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다. 그의 작업 안에서 물은 현대적인 개발과 정화를 통해 현대인이 누리는 사치임과 동시에 뿌리 깊은 토착성에 기반을 둔 염원과 생명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현실과 역사의 충돌이 일상의 시공간에서 빚어내는 다소 기괴한 그의 정경은 사회에 대한 통렬한 풍자를 머금고 우리의 가슴 한 가운데를 두드린다. 그리고 이 삐뚤어진 비아냥거림이 전작들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그에 비해 의미심장하게 느껴지는 것은 물이 가지는 생명의 무게에 기인하기 때문이다.
약수_100x150cm_c-print_2012
작가 노트 저는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생활 풍경의 곳곳에서 발견되는 원초적 야성과 토착성에 관심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사람들 개인의 튀는 개성이나 오리엔탈 노스탤지어가 투영된 민족적 토속성, 민속주의 등과는 다른 것입니다. 저의 원시적 야성과 토착성은 도시 현대성이라는 거대 시공간 구조와 시스템을 외면하기보다 이를 인정하고 돌파해 들어가는 현실 직면과 탐험의 자세에서 출발합니다. 획일적인 일상 현실 속을 해집고 살아가다 보면 그 안에 다양한 무/생물 개체들이 표출하는 상이한 삶의 형태들이 복잡한 중층으로 병존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저는 그 개별체들이 생각하는 방식과 가치체계를 드러내는 생활 속의 낯선 생존기술의 형태들, 그 속의 잠복되어 있는 다층적 기운들, 그 밀도에 따라 다양하게 취하는 움직임의 양태들, 이들이 연쇄, 전염되는 우연적 확산과 변주의 양상들에서 토착적 야생성을 느낍니다. 이것은 미시적 생활 구조 속에서 기운을 축적해 감으로써 질서와 풍경을 운용해 내는 자기 통치 주체로서의 의지와 수행과 비슷한 것입니다. 자칫 비장하게 들릴지 모르는 이 의지와 수행성은 제게는 생에 얽힌 사연과 관능적인 애욕, 영악한 술수, 우연적 실수, 날카로운 비판, 천연덕스러운 풍자가 혼합된 것입니다. <장미의 섬>(2009), <불광동 토템>(2010), <잠복>(2010), <솔베이지의 노래>(2011)등의 시리즈에 이은 <약수>(2012)는 제가 탐험하는 생활환경 속에 기묘하게 위치해 있는 풍경과 기운에 대한 작업입니다. 나는 약수터에서 졸졸 나오는 약수물이 마치 세탁기 플라스틱 호스에서 나오는 빨래 땟국물이나 등산객들이 산 정상에서 마시다가 땅에 스며들어 흐르는 막걸리와 같은 것이라 상상할 때가 있습니다. 집단에 편승한 소비와 패권심리가 큰 만큼 생활 현실에는 환타지를 꿈꾸는 욕망이 팽배해 있습니다. 환타지가 패권을 쫓는 것인지 패권이 환타지를 생산하는 것인지는 모르나, 그 질량과 부피는 동일하게 보여 집니다. 이러한 생활 현실에서 무/생물 개체들이 분간할 수 없는 도시/자연에 기대하고 행하는 모습은 무엇인가. 자연을 추악하게 소비하고 개발하는 작금의 현상들 가운데, 그 안에서 가능한 유토피아나 멋진 신세계를 지향하는 사회 주체들이 만들어낸 기이하고 키치적이지만 동시에 기복적인 염원의 상황들을 살펴보는 것이 본 작업의 목표입니다. 2012. 김상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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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돈
1973 서울 출생 | 2003 베를린국립예술대학교 순수미술과 졸업 | 2004 베를린국립예술대학교 순수미술과 마이스터쉴러 졸업
개인전 | 2011 참으로 아름다운 새벽, 갤러리 쿤스트독+미술연구소, 서울 | 2011 Subjective Projections: Sangdon Kim, 빌레펠트, 독일 | 2011 불광동 토템, 트렁크 갤러리, 서울 | 2004 새로운 작가 : 입주를 축하합니다, 대안공간 풀, 서울
그룹전 | 2012 SeMA 청년 2012, 열두 개의 방을 위한 열두 개의 이벤트,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 2011 2011 에르메스재단 미술상, 아뜰리에 에르메스, 서울 | 2011 1, 복합문화공간 꿀&꿀풀, 서울 | 2010 2010 서울사진축제: 서울에게 서울을 돌려주다, 서울시립미술관 경희궁분관, 서울 | 2010 1, 꿀&꿀풀, 서울 | 2010 군산이 말하는 것은?, 군산 아트 레지던스, 군산 | 2010 기념비적인 여행, Space C, 코리아나 미술관, 서울 | 2010 풀 시즌개막 및 주제기획전: 긍지의 날, 아트 스페이스 풀, 서울 | 2009 Unconquered : Critical Visions from South Korea, Museo Tamayo Arte Contemporaneo, 멕시코시티, 멕시코 | 2009 1990년대 이후의 새로운 정치미술: 악동들/지금 여기, 경기도미술관, 안산 | 2009 States of Distraction : EMPORIUM, Fabbrica Borroni- Bollate, 밀라노 | 2009 여가, 위장된 노동? Kaufhof Sinn Leffers, 하노버 | 2008 Dongducheon: A Walk to Remember, A Walk to Envision, New Museum of Contemporary Art, 뉴욕: 인사미술공간, 서울 | 2007 Activating Korea: Tides of Collective Action, The Govett-Brewster Art Gallery, 플리마우스, 뉴질랜드 | 2007 지역연구와 미술 I: 2007 동두천을 주목하는 이유, 대안공간 풀, 서울 | 2007 부산 비엔날레 현대미술전 두 도시 이야기: 부산-서울/서울-부산, 부산현대미술관, 부산 | 2007 제3회 오늘의 인권전: 그림자, 신한 갤러리, 서울 | 2004 Power Ranger, Gallerie Schillerpalais, 베를린 | 2003 Hotel, Berlinische Gallerie, 베를린 | 2000 Wir bauen fuer Sie um 당신의 집을 고쳐드립니다, Westend Bahnhof, 베를린 | 1998 Seoul-Tokyo-Duesseldorf, Kunstraum Duesseldorf, 뒤셀도르프 | 1998 미술주변전, 덕원 갤러리, 서울
수상 & 레지던스 프로그램 | 2011 제10회 다음작가상, 박건희문화재단 | 2011 에르메스 미술상 수상 | 2011 군산 아트 레지던시, 군산 | 2010 군산 아트 레지던시, 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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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20630-김상돈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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