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집 재생프로젝트 4 展

 

 

박용석_scene 62-11 (일부)

 

 

오래된 집

 

2012. 6. 20(수) ▶ 2012. 6. 23(토)

Opening : 2012. 6. 20(수) PM 5:00

서울시 성북구 성북동 62-10, 62-11번지 | 02-766-7660

 

www.can-foundatino.org

 

 

아라크네_김잔디_Paper Ships 5

 

 

개발과 재개발이 꼬리를 물고 순환하는 구조가 만연한 한국사회의 과도기적인 풍경을 가진 성북동, 그 중심에 세월의 변화 속에서도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오래된 가옥 2채가 있다. 성북구 성북동 62-10, 62-11번지 주소지를 가진 이 두 채의 집은 성북동의 지역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이 공간이 가진 장소성과 역사성을 예술가들의 작품을 통해 공간재생을 시도하고자 2009년 9월 시작된 오래된 집 재생프로젝트는, 예술가들이 오래된 집에 잠시 머무는 이방인이면서 거주자로서 공간을 해석하고 관찰한 흔적을 담아내고 있다. 이러한 공간의 변화는, 누군가가 살았던 기억의 집에서 예술의 흔적들로 또 다른 시간의 지층을 쌓아가고 있는 작가들이 공간을 모티브로 어떻게 작업을 실현시켜나가는지 주목하게 만든다. 세 번의 프로젝트를 통해 작가들이 공간을 관찰하고 해석한 방식 또한 매우 다양하였다. 첫 번째 입주한 변시재, 문영미 작가가 예술적인 공간으로 재생을 가능케 하였으며, 두 번째 입주한 김보아, 이다 작가가 공간을 구조적으로 접근하여 풀어갔다면, 세 번째 입주한 리금홍, 이지영 작가는 오래된 집을 모티브로 스토리가 있는 한편의 드라마를 만들었으며, 공간을 무대로 활용하였다. 그것은 새로운 기억을 가진 공간으로의 재발견을 보여주었다.

2012년 4기 작가를 공모하면서 선정대상의 범위를 개인에서 그룹으로 확장하였다.

그렇게 하여 선정된4기 입주작가는 ‘집’을 모티브로 작업하는 3인의 여성작가로 구성된 아라크네와 현대의 도시공간을 탐색하며 그 속에서 목격되고 경험되는 풍경과 현상에 대하여 작업해 온 박용석 작가이다. 2012년 3월 입주하여 자신들만의 시각으로 바라 본 오래된 집과 오래된 집을 둘러싼 성북동이라는 지역이 갖는 특색을 이용하여 작업한 결과물은 2012년 6월 20일, 오래된 집 현장에서 선보여질 예정이다.

 스페이스 캔 큐레이터 /박신영

 

 

아라크네_이지연_Paper Blocks 5

 

 

62-10 번지 입주 작가 _ 박 용 석

박용석 작가는, 경원대 미술대학 회화과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예술전문사 과정을 졸업했다.

현재, 연세대 영상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2007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운영하는 창동스튜디오 입주 작가로 선정되었고, 2006년에는 서울 뉴미디어 페스티벌 최고 구애상을 수상했다. 주요 전시경력으로는 2005 박용석의 옥상프로젝트 '수다'(쌈지스페이스 옥상, 서울), 2004 인사미술공간 기획초대-박용석 개인전(인사미술공간, 서울), 2001 증발(126 갤러리, 서울), 2000 암사아파트(쌈지스튜디오, 서울) 등 4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그룹전을 통해 작품을 발표했다.

 

박용석의 작업은,

현대의 도시공간을 탐색하며 그 속에서 목격되고 경험되는 풍경과 현상에 대하여 작업해 온 박용석 작가는, 오래된 집 4 오픈 스튜디오에 오래된 집 62-10번지를 둘러싼 여러 사건들이 얼기설기 교차하면서 파생되는 과정을 담은 영상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박용석 작가는, ‘집’을 주제로 한 영상물 중 하나의 장면(scene)을 구성하는데 있어 62-10번지 오래된 집을 활용하였다. 작가는 이전에 한국근대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인물 또는 어떤 대상이 지닌 속성을 현대의 시각에서 새롭게 맥락화시키는 작업을 해왔는데, 이러한 작업의 연장선상으로 62-10번지 오래된 집을 고전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는 ‘집’ 이라는 대상이 갖는 의미, 즉 주거기능을 가진 공간으로서가 아닌 사람들의 심리적 욕망이 담긴 집으로서 재구성하여 무대로 활용한 동시에 오래된 집을 사물이 아닌 생명체로 의인화하여 접근하였다.

 

 

아라크네_Doll House Party 6

 

 

62-11번지 입주작가 _ 아라크네

At House

집에서 집을 이야기하다

 

오래된 집 4기 62-11번지 입주 작가인 아라크네는, ‘집’을 모티브로 작업을 하는 3인(김잔디, 이지연, 이계원)의 여성 작가로 구성된 팀이다.

‘아라크네 [Arachne]’의 팀명은, 그리스 신화에서 베짜는 여인을 뜻하며, 여성성과 끊임없이 실을 뽑아내듯 만들어내는 공동수작업의 행위를 함축하고 있다.

 

아라크네 팀은, 2005년 ‘공간으로의 초대 Space-tainment展-동작Project’(아트링크, 서울)는 동작역이라는 특정 장소를 해석하는 각자의 시선을 보여준 공동작업 이후 꾸준히 공간-장소에 대한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지며 활동해 오고 있다.

 

장소특정적 작업과 수집적 작업을 넘어 심리적 풍경을 그려온 김잔디 작가는, ‘집’에 대한, 공간에 대한 소유불능에 대해 탐구한다. Fairy Tales Project로 도시 속 동화적 환상들을 찾아 다녔던 이계원에게 집은 장밋빛 환상의 세계가 시작되는 연극의 첫무대이다. 이지연은 폐가가 된 ‘외가’의 빈집을 시작으로 기억의 공간을 기하학적 선으로 재구성한다.

 

인간 모두의 근원적 장소라는 점에서 집은 개념이거나 추상일 수 있으나, 성북동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빈 집이라는 점에서는 매우 구체적이고 특수하다. 작가 3인은 이 구체성과 추상성의 두 측면에 주목하여 집에 대한 4개월의 탐구과정을 가졌다. 각자의 작업적 성향을 바탕으로 집과 장소에 대한 6번의 이벤트 형식의 공동 프로젝트를 실행하였고 그 결과물은 오래된 집 프로젝트 4기 오픈스튜디오를 통해 선보여 질 예정이다.

 

 

아라크네_House Warming Party 4

 

 

 

 

■ 참여작가 : 박용석, 아라크네(김잔디, 이지연, 이계원)

 

 

 

vol.20120620-오래된 집 재생프로젝트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