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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展
Camouflgaed selves Ⅱ
Camouflaged selves_25x15x50(h)cm_plastic_2012
갤러리 진선
2012. 6. 13(수) ▶ 2012. 6. 24(일) Opening : 2012. 6. 13(수) PM 6:00 서울시 종로구 팔판동 161 | 02-723-3340
Camouflaged selves_35x65x5cm_lambda print, saitec, plastic_2012
Camouflgaed selves Ⅱ ‘위장된 자아’(Camouflgaed selves)로서 현대인의 실존적 자아를 감성적이고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김민경 개인전이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갤러리 진선(6. 13~24) 열린다. 우리는 우리 안에 얼마나 많은 내가 있는 지를 발견하곤 놀란 적은 없는가? 내 안에 존재하는 무수히 많은 표정들 중에 진정한 나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를 생각해 본 적은 없는가? 일견 개인의 심리적인 것으로 보이는 상황은 한 단계 더 발을 내딛으면 복잡한 사회적 관계의 문제로 발전한다. “다른 사람들에게 과연 나는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까?” 굳이 그리스의 철학자의 말을 빌지 않더라도 우리는 사회적 존재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사회적 관계가 우리의 본질적인 문제 중의 하나라면 우리는 그것에서 벗어날 수 없다. 타인들에게 인식되는 나의 모습은 나의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는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한다. 누가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을 인정받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인가? 가능한 한 자신을 표현하려는 충동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인 것이다. 하지만 주변 환경은 그리 우호적이지 못하다. 이 시점에서 ‘타인은 나의 지옥이다’라는 철학자 샤르트르의 경구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져준다. 자신을 둘러싼 사회적 관계 속에 他者들은 각 개인들에게 자신들의 규범과 가치관을 들이 내민다. 자아를 버리고 다수에 품에 안기라고 말한다. 이 난처한 상황에 직면한 개인들은 이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싸울 것인가 아니면 도망칠 것인가? (fight or flight?) 김민경 작가는 연약한 인간이 처한 이러한 실존적 상황을 날카롭지만 경쾌한 시선으로 작품 속에 표현한다. 우리는 현실에서 어떻게 이 상황을 대처하는가? 김민경 작가는 여기서 ‘위장된 자아(Camouflgaed selves)를 발견한다. 개인들은 사회 구성원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자신을 위장한다. 그들의 입맛에 맞는 그들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 방식으로 변신을 하는 것이다. 칼융의 용어를 빌리자면 페르소나의 가면을 쓰는 것이다. 작가 김민경은 현대인들이 처한 이런 가치관적 딜레마를 발랄하지만 의미심장한 방식으로 나타내고 있다. 강력한 색상, 획일화된 헤어스타일, 그리고 같은 표정을 지난 여인들의 모습을 단일하고도 입체적인 방식으로 표현함으로써 자아를 위장하고 있는 현대인의 실존적 상황을 감성적이고 시각적으로 전달한다. 하지만 김민경은 그들을 비난하거나 조롱하지 않는다. 그들은 있는 그대로 그려내고 있다. 오히려 그들의 페르소나를 진정한 자아를 찾기 위한 과정으로 파악한다. 그것이 김민경 작품세계의 진짜 힘이다. 김민경은 우리들이 자아의 위장 껍데기를 털어내고 진정한 자아를 드러낼 수 있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갤러리 진선
Camouflaged selves_90x90x5cm_lambda print, saitec, plastic_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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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20613-김민경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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