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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HONG CHAN SEOK
홍찬석 초대展
Dream Flower vases 1_91x73cm_Mixed media
갤러리 공유
2012. 6. 7(목) ▶ 2012. 6. 27(수) Opening | 2012. 6. 7 PM 6:00 전북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 664-20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건너편 | T.063-253-5056
Dream Flower vases 7_91x73cm_Mixed media
꿈의 정원
홍찬석 작가의 이번 작품은 변하지 않는 모습과 서서히 진화하고 변모하고 있는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변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꿈이라는 테제로 상상력을 무한히 발휘하고 있다는 점이며, 또한 변하는 모습은 상상력의 진폭을 위해 끊임없이 종전의 화면을 다채로운 표현방법으로 일구어 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신비스런 독백과 우수, 추억, 환상적이고 시적인 미묘한 분위기와 독특한 화면구성 및 혼합재료의 자연스런 맞물림 등에서 더욱 더 상상력을 증폭시켜준다. 대부분 작품에서 간취되는 감정이입 된 모티브들을 하나의 의미망으로 구축하고 생명을 지닌 이미지로 형성해나가는 데 있어 몇 가지 원리를 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첫째, 독특한 질감과 텍스쳐다. 독특한 질감에 얹힌 이미지는 화면 속에서 낯선 때로는 친근한 풍경으로 나타난다. 그것은 빛바랜 옛 사진들처럼 퇴색한 그림자가 드리워진 풍경으로 다가오기도 하고 판화의 에칭 기법이나 분청사기의 문양기법처럼 소박한 선들의 동선은 마치 꿈과 희망, 몸짓 등의 사유의 흔적을 담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아울러 그것이 단순히 장식성이나 관념적인 세계로만 뭉쳐져 있지 않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Vases in Dream 1_116.5x72.7cm_Mixed media
둘째, 간결화와 단순화의 원리이다. 전달하려는 내용을 하나의 모티브로 집약시키고 세부적인 묘사보다는 단순화하며 특징적 이미지를 강조해준다. 여기에 덧붙여 미니멀하면서도 절제된 청색계열과 갈색계열의 간헐적인 색채 이미지는 그가 의도하고자 했던 꿈과 환상의 나래를 은근히 펼쳐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얼핏 보면 단순한 형태와 단조로운 색상으로 꾸며져 있지만, 실은 선과 색채, 음각과 양각 등 생성 된 것과 생성중인 것의 미묘한 흔적들로 하여 땅의 잠재태 만큼이나 풍부한 화면의 깊이를 창출해낸다.
셋째, 자아 중심적 세계관이 반영된 유심론적 원근법이 투영되고 있다. 즉 그가 바라보는 풍경이나 사물들이 객관적으로 있기보다 주관적 심성에 되비친 것으로 여러 가지 상징성을 담고 있는 사물들이 돌연하고 생경하게 나타난다. 소재로 선택되어 나타나는 여러 가지 상징적 알레고리는 확실하거나 혹은 불확실한 형태든 간에 시인이 언어를 구사하듯이 작가에 의해서 화면에 배열되는데 여기에서 그만의 탄탄한 조형어법이 빛을 발한다. 이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것은 색채의 문제이다. 작가는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 자연스러운 색을 탐구하여 사용한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중후한 깊이를 발산하는데 색채와 함께 깊이를 더해 주는 요인은 친밀감 있게 촉각적으로 가공된 마티에르다. 바인더와 모래를 혼합해 나이프로 발라 올리고 그 위에 형상을 새겨 넣고 혹은 부조의 형식을 덧붙이는 그의 작업은 원초적인 감각을 일깨우는 작품들로 탄생한다.
넷째, 집과 나무와 새 그리고 갖가지 상징적 기호가 한 공간에서 부유하듯이 유영하는 모습으로 나타나는 시공간의 화해라는 점이다. 그것은 동화의 세계에서처럼 시간과 공간이 마구 뒤엉켜 있음을 뜻한다. 중요한 것은 그가 보고 있는 세계 혹은 바라는 세계가 갈등의 질서가 아니라 공존과 화해의 질서라는 점이다. 마치 이 세상의 소요스러움과 얼룩진 때를 말끔히 벗은 청정한 자연동화의 세계로 우리를 한없이 매료시키고 끌어들이는 신비한 힘을 지니고 있다.
Dream Flower vases 8_91x73cm_Mixed media
한편, 최근작은 신석기시대 즐문토기의 한 부분을 확대한 듯하고 도시 한가운데 빛바랜 회벽 같기도 하다. 그리기와 손으로 매만져진 화면은 손이 지나간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자연스럽게 매만진 형태를 얹혀놓는 독특한 공정과 제작 기법이 돋보이는 작업은 장인적 솜씨와 노동의 수고스러움이 동시에 수반되고 아울러 만들기와 그리기가 한데 어울려 있다. 불규칙한 화면내지 이중화면을 설정하면서 부조로 보이기도 하고 질박한 형태와 오랜 풍상을 겪은 벽화나 벽면, 돌의 표현을 떠올려주고 있다. 이는 시간과 세월의 켜를 듬뿍 안고 있는 암벽화나 화석의 느낌에서 연유하는 고고학적 분위기와 닮아 있다.
이처럼 풍부한 마티에르와 더불어 자연물과 상징적 기호는 이미 단순한 조형적 모티브에 그치지 않고 그 어떤 상징적 이상의 신비에 싸인 미지의 세계를 그 곳에 안고 있는 원초적인 고유한 삶의 정신적 터전을 일구고 있다. 배경사이로 얼핏 보이는 나무와 꽃 한 자락이 아니라 아예, 풍경이나 사물 그 자체가 본질적으로 가진 공간으로 제시되고 있음으로 배경과 사물을 보는 우리의 시선을 새롭게 내몬다. 홍찬석의 그림은 따뜻하고 편안하다. 사물의 객관적 외형에 갇혀있는 우리의 시선을 풀어 상상력을 자극하여 현실세계의 너머에 있는 모호한 혹은 나른한 여유로움을 제공한다. 부조적 형식의 은밀한 알레고리와 시적 감성이 돋보이는 그의 작업은 마치 꿈의 정원을 거닐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져듦과 동시에 욕망과 관념으로 얼룩진 이 시대에 일상 속에서 잊혀져가는 순수와 꿈의 회복을 치유해주는 그림이기도하다.
2012. 6 김 선 태 (미술평론가)
Dream Flower vases 3_91x73cm_Mixed 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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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찬석
'94 서울 정도 600년 기념 '환경도시 서울' 전시 기획 연출 | '94 서울 정도 600년 기념 '폐품 자석나무' 전시 기획 연출 | '95 한국통신(KOCOM) C.I 디자인 | '96 제1회 개인전 (인사동 사각갤러리) | '97 김제시 C.I 디자인 | '98 제2회 개인전 (사간동. 조성희화랑) | '98 정읍시 C.I 디자인 | '99 제3회 개인전(청담동. 청화랑) | '99 전주시 C.I 디자인 | '00 제1회 전주국제영화제 미술 총 감독 | '00 제4회 개인전 (미국, 휴스턴, 파인아트갤러리) | '03~’04 서호주대학(UWA) 교환교수 | '03 제5회 개인전 (호주, UWA갤러리) | '04 제6회 개인전 (호주, Monart갤러리) | '05 제7회 개인전 (호주, Monart갤러리) | '07 제8회 개인전 (전주, 오스갤러리) | '07 전북대학교 캠퍼스 디자인 기본계획 | '07 일본 큐슈, 유후인 등 하계연수 | '08 제9회 개인전 (전주, 문화공간회음) | '08 제10회 개인전 (분당, 아트스페이스율) | '09 제11회 개인전 (분당, 아트스페이스율) | '10 전라북도 공공디자인 기본계획 | '10 익산시 도시경관디자인 기획 | '10 전북대학교 태양광에너지연구소 C.I 디자인 | '10 제12회 개인전 (미국, 라스베가스) | '10 제13회 개인전 (전북대 예술진흥관) | '11 경기향토작가 초대전 | '11 남한산성 꿈과 희만전 | '11 경기미술협회전 | '11 제 14회 개인전 (인사아트센터) | '12 경기향토작가초대전 | '12 제 15회 개인전 (갤러리공유)
작품사용처 | KB국민은행 신문,잡지,타블로이드,TV광고 | KT&G 캘린더 그림, 금호석유화학 캘린더 그림 | 신용보증기금 캘린더 그림, 현대스위스저축은해 캘린더 그림 | 한국가스공사 사보 표지 그림, 법원행정처 사보 표지 그림 | 벽산건설 사보 표지그림, 포스코건설 휀스설치 그림 | 대법원 사보 및 웹사이트, 갤러리아 백화점 신문광고 | LG생활건강, 한국공인회계사회 사보 그림 | 경희의료원 사보 그림, 신세계백화점 사보 |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잡지그림, 세종서적 표지 | 한국기초과학자원연구원 소식지, 대한펄프 패키지 | 쌍용 사외보 “여의주”표지 그림, LG캘린더 그림 | 농협 목우촌 사보, SK건설 카탈로그 | 하나은행 포스터, 삼성경제연구소 서적 및 웹사이트 | SK 신문광고, 도서출판 현문사 표지 그림 | 천주교 서울대 교구 캘린더 그림 | 대한펄프 깨끗한 나라 티슈 그림 | 국민은행 잡지광고, 농촌진흥원 사보 표지
現 |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산업디자인과 교수 | 홍익대학교 총동문회 부회장 | 사단법인 한국기초조형학회 논문편집위원 | 한국미술협회 회원 | 성남미협회원 | 전주시 미술장식품 심의위원 | 대한민국 공예대전 심사위원 역임 |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
작품소장처 | LS전선 연수원, LG기계 | CJ그룹 문화사업부 | 낙산스위트호텔로비 엘리베이터 | 교원그룹 가평연수원 엘리베이터 | 수원한세병원, 서울킴스 성형외과 | ㈜신한카드, ㈜이미지플러스 | 삼성플라자, 서울그래픽센터, 뉴톤석재 | 사각갤러리, 청화랑, 호주UMA대학교 | 호주 MONART GALLERY, 일본지바대학교 | 홍익대학교 동문회, 미국휴스턴SG그룹 | 미국 PINE ART GALLERY(휴스턴) | 자인산부인과, 정성산부인과 | LG서브원, ㈜컨티뉴 | 전북농어촌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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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20607-홍찬석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