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철 초대展

 

" 무심중의 심미를 위하여 "

 

연기풀이-빈 배, 나무, 풀숲_160x80cm_Acrylic on canvas_2012

 

 

장은선 갤러리

 

2012. 6. 6(수) ▶ 2012. 6. 16(토)

서울 종로구 경운동 66-11 | T.02-730-3533

 

www.galleryjang.com

 

 

연기풀이-빈배와 파란나무_91x60cm_Acrylic on canvas_2012

 

 

무심중의 심미를 위하여

 

장상철은 자연과 예술의 접목을 통해 미의식의 완성과 자기실현의 절정을 추구하는 화가이다. 그 길은 현실과 이상이 교차하는 구원의 미로이자 자연과 인간의  덧없는 갈등 속에서 물심일여의 조화를 찾아야 하는 숙명의 길이기도 하다.      

이제 장상철의 자연은 낱낱의 이름과 개성을 떠나 통일미를 구현하는 전체의 길잡이로 작용하고, 미적 주체로서의 인간정신은 화폭 한쪽에 곧잘 일엽편주로 형상화한다. 산과 바다는 차츰차츰 경계를 지워 나가고, 그 한마당을 빛의 활력과 이미지의 율동으로 가득 채운다. 산과 바다를 대표하는 나무와 섬의 간격이 어느덧 사라져 한동아리의 수풀은 바다의 노을로 피어나고, 일엽편주의 돛대는 가뭇없이 허공을 닮아간다. 원기둥으로 바다와 하늘을 잇는 나무는 태초의 허무와 줄기찬 태동을 암시하고, 문득 탑으로 자라난 돛단배는 예술미의 온전한 실현을 염원한다.

 

 

연기풀이-빈배와 파란나무_91x60cm_Acrylic on canvas_2012

 

 

그림의 바탕이 되는 색조와 형태를 살펴본다. 은근한 색감과 미세한 음영이 주조를 이룬 그림은 산과 바다의 합일을 가리키고, 작은 빛깔 무늬와 빛의 입자가 한데 어우러진 그림은 정중동의 활기를 표시하며, 뚜렷한 형상으로 빛이 약동하는 그림은 온갖 자연현상이 허공 속에서 스스로 살아남을 나타낸다. 또한 푸른 바다에 노을빛 하늘과 노을빛 바다에 푸른 하늘은 자연의 영원 회귀를 상징하고, 노을 일색의 천지와 창천 일도의 천지는 백지상태의 무한한 가능성을 상징한다. 이 자연의 회귀성과 백지상태의 가능성이야말로 미 표현의 요체이기에 미적 체험은 대상의 본연지성에 동화되어 혼연일체를 이루고, 나아가 혼연일체를 이룬 미의식으로 무심의 빈자리에 이르러 물심일여의 조화미를 구체화한다.       

미의 본체는 조화와 상응의 일반원리를 넘어 독자적 생명을 갖춘 영구성으로 나타나고, 독자적 생명의 불멸성은 자생의 활력과 생동감에서 비롯된다. 또 불변의 자생력은 무념무상의 진공상태에서 작업할 때라야 얻을 수 있으므로 무아관찰과 무심감응은 미의식의 구현을 위한 필수요소이다. 장상철의 이번 작품 중 다수의 것들이 이와 같은 자생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활기와 생동감이 넘치는 그림에서 그 같은 요소를 쉬이 찾아볼 수 있거니와 나무와 섬이 일체화한 바다 숲의 영상과 약동하는 너울은 정적의 바다 속에서 우러나온 자생력의 소산으로서 자체를 지니고 있음이 분명하다.  

눈길로 시작된 미의 추구는 산과 바다를 지나 마음의 천공 속에 둥지를 마련한다. 그러나 일순의 마무리는 곧장 재출발로 이어져 미완성의 탐구는 머무름도 쉼도 용납하지 않는다. 오직 무심중의 심미로 미 세계를 환히 밝혀야 한다.

장금희(예술학)

 

 

연기풀이-빈배와 둥근나무_91x45cm_Acrylic on canvas_2012

 

 

회화작가 장상철 선생은 ‘무심중의 심미를 위하여’ 이라는 주제를 통하여 우리에게 잔잔한 감동의 세계를 보여준다.  화면에서 보여지는 고요히 흐르는 바닷물결은 마치 우리가 살고 있는 세월을 말하는 듯하다. 산속을 지나 강을 넘어서 바다로 향하는 설렘과 희망 가득한 여정의 길로 우리모두를 돛단배로 살며시 초대한다.

 

장상철 선생은 자연에 깃들인 기운을 예술의 혼과 미로 삼아 끊임없이 생명을 그려 온 자연 탐구적 화가이다. 우뚝솟은 우직한 산이나 섬의 표현은 우리들에게 하여금 지내왔던 과거의 아련한 추억을 기억나게 하며, 아름다운 물결은 생명의 율동을 나타낸다. 또한 갖가지 나무와 풀은 더불어 사는 우리들의 세상을 상징한다. 이처럼 작품의 세계에서는 단순히 자연으로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형상에 우리의 삶의 모습을 대입시킴으로써 더 많은 이야기를 전해준다. 작가의 그림에서는 산과 바다의 조화로운 만남을 통해 생동하는 미적 감각을 서서히 표현해 내는 것이 특징이다.

 

 

연기풀이-나무와 길_91x40cm_Acrylic on canvas_2012

 

 

자연의 생명과 장엄함까지 느껴지는 작품 속 풍경에서는 산과 바다, 그리고 돛단배의 조화미가 완벽히 어울려져 표현되었다. 어딘가를 향해 유유히 나아가는 돛단배의 모습은 마치 우리 인생의 모습과도 일치되는 묘한 감정마저 느껴진다. 은근한 색감과 미세한 음영이 주조를 이루며 회화의 미를 드라마틱하게 나타냈다.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절대의 고독이 서려 있으되 용솟음치는 생명력이 흘러 넘친다. 이제껏 화가가 추구해 오던 산의 침묵과 산울림, 그리고 자연의 주는 찬란한 속삭임을 작품의  통해 우린 힘껏 느낄 수 있다. 작가가 표현하는 작품 속 그림의 힘은 실로 대단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온갖 생명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작품세계와 자연이 주는 감동이 담긴 신작 20여점을 선보인다.

 

장상철 선생은 홍익대학교 및 동 대학원 회화과 졸업. 18회의 개인전과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 세종호텔 세종갤러리 초대 개인전 등 수십여회의 많은 초대전과 단체전에 참여하였고, 대한민국 미술대전, 중앙미술대전, 동아미술제, MBC미술제 입상 등의 수상경력과 꾸준한 작가활동을 해오고 있다.

 

 

연기풀이-빈배와 녹색나무_91x55cm_Acrylic on canvas_2012

 

 

연기풀이-빈 배와 노을_91x40cm_Acrylic on canvas_2012

 

 

연기풀이-길과 탑_116x50cm_Acrylic on canvas_2012

 

 

 
 

장상철

 

경복 고등학교 졸업 | 홍익 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및 동 대학원 회화과 졸업

 

개인전 | 2011 | 정글북 아트갤러리 초대 개인전(경기) | 2010 | 세종호텔 세종갤러리 초대 개인전(서울) | 2010 | 소울 아트 스페이스 초대 개인전(부산) | 2010 | ASSI ART GALLERY초대 개인전(LA, USA) | 2008 | 장은선 갤러리 초대 개인전(서울) | 2007 | 가산 갤러리 초대 개인전(서울) | 2006 |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 (서울) | 2005 |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 (서울) | 2005 | 갤러리 올(서울) | 2002 | 정글북 아트갤러리 초대 개인전(경기)2001 | 조흥 갤러리 기획 개인전(서울)1997 | 갤러리 2020 초대 개인전(서울)1996 | 관훈 갤러리(서울)1995 | 갤러리 터 초대 개인전(서울)1995 | 갤러리 시우터 초대 개인전(서울)1994 | 갤러리 터 초대 개인전(서울) | 1993 | 관훈 갤러리(서울) | 1992 | 관훈 갤러리(서울)

 

수상 | 1992-1996 | 대한민국 미술대전, 중앙미술대전, 동아미술제, MBC미술제 입상

 

단체전 | 1990-2011 | 한. 중 현대미술 교류전 | 마니프 아트페어 | 근원과 파장의 변주곡-오리진회화협회 전 | PLACARD ART2006 | 2008 신춘기획12인전 | 꽃과 미술의 만남 전 외..국내외 단체전 220여 회 등.

 

현재 | 한국 미술협회 회원

 
 

vol.20120606-장상철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