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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옥엽, 김여사네 소꿉친구들 展
금지옥엽
갤러리 반디트라소
2012. 6. 2(토) ▶ 2012. 6. 30(토) 서울시 종로구 사간동 36 | 02-734-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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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반디트라소에서 <금지옥엽, 김여사네 소꿉친구들>展을 6월 2일부터 6월 30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우리나라의 전통공예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갖고 꾸준히 수집활동을 해온 수집가 김영옥의 컬렉션을 선보인다. ‘금지옥엽’에서 ‘金-금속공예, 도자 및 유리공예 枝-목공예 玉-장신구 葉-섬유공예, 서화’를 뜻하는데 이것은 수집가인 김영옥이 수집품을 분류하고 나름의 체계를 세우기 위하여 수집품의 성격에 맞는 한자를 골라서 모은 데서 비롯되었다. 사전적인 의미가 귀한 자손이니 만큼 수집품이 수집가의 오랜 친구이자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오늘날 공예는 최고급 재료와 기법만을 추구하여 박물관에 놓여져 있을 법한 유토피아적인 시각을 가진 것 혹은 너무나 손쉽게 만들어져서 사용되고 금방 버려지는 것들이 동시에 존재하는 양극단의 상황 속에 놓여져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금지옥엽 컬렉션은 누군가의 삶을 위한 특별한 작품들을 만들고자 하는 노력뿐만 아니라 이미 만들어진 물건이지만 오랜 시간 후에 그 가치를 재발견하여 수집, 재사용하려는 어느 평범한 수집가의 50여년간 노력이 결실을 이룬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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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옥엽 컬렉션은 공예작품이 다른 분야에 비해 사람의 신체와 더욱더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는 특징에 주목하여 오늘의 시대에 맞는 새로운 재료와 사용가치를 발견하고자 한다. 그러므로 우리 시대의 장인들을 끊임없이 만나고 그들과 대화하고, 사용자로서 수집가의 경험과 아이디어를 작품 속에 담아내고자 하였다. 수집가의 안목이 차곡차곡 쌓이는 만큼이나 함께 했던 장인들 역시 자신들만의 세계를 구축함으로써 명장의 반열에 오른 이도 생겨나게 되었다. 하지만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무명씨의 작품도 있고, 오랜 시간이 흘러 원래의 사용가치를 사라진, 창고 속에 넣어두었을 법한 추억어린 물건들도 있다. 또한 버려진 재료를 어떻게 하면 활용할 수 있을까 고민하여 새로운 사용가치를 불어넣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서로 다른 시대의 문화가 섞이고, 비슷해보일지라도 전혀 다른 한국, 일본, 중국의 문화가 교류하고 동양과 서양의 문화가 한 자리에서 만나게 되었다. 컬렉션은 수집가가 자신만의 취미를 위한 행위와 그 결과로 간주된다. 하지만 보다 열려진 개념으로 보면 자신만의 수집품을 외부에 공개하고 보다 체계적으로 가다듬고 나아가 전시, 대여, 재생산, 판매행위와 같은 외부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추구하기도 한다. 금지옥엽 컬렉션은 이러한 열려진 개념을 추구하고 있으며 전시 역시 그러한 활동의 연장선상에 있다. 특히 금지옥엽 컬렉션은 시대에 맞는 공예작품의 창조와 리사이클링 과정이 공예, 미술에 대해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 의해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컬렉션을 이루는 구성요소는 전문가적 지식 뿐만 아니라 사물을 바라보는 애정어린 시각,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일 것이다. 그러므로 금지옥엽 컬렉션 전시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소한 작품이라도 그 자체의 의미와 가치에 대하여 주목하는 목적과 더불어 생활 속에서 공예란 무엇인가, 이러한 순환과정 속에서 수집가의 역할은 무엇인가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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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옥
1944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할아버지의 유품이었던 석파 묵란과 어머니가 혼수품으로 가지고 오셨던 떡살, 벼루, 앵두나무 자, 오동상감수저, 윷, 자수품 등에 눈길을 두게 되었다. 고등학교 3학년 우연히 들른 골동품 가게에서 호랑이 발톱 노리개를 처음으로 구입하였다. 대학교에서 생활미술을 공부하였고 1966년 상공미전에서 입선하였다. 결혼 후 1970년대 서울과 대구를 중심으로 미술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1980년대 난과 차 문화에 관련된 활동을 하였고, 1990년대 전통 공예 부문 장인들에게 본인의 경험을 담은 작품을 제작 의뢰 하였다. 2007년부터 '' 컬렉션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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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20602-금지옥엽, 김여사네 소꿉친구들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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