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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展
갤러리 2
2012. 5. 31(목) ▶ 2012. 7. 8(일) Opening : 2012. 5. 31(목) PM 7:00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118-17 네이쳐포엠 #315 | 02-3448-2112
작가 KDK(김도균)의 개인전이 갤러리 2에서 열린다. 지난 2010년 <라인 업(line up)> 이후 2년 만의 개인전이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밤하늘의 별과 빛을 연상시키는 대형 스케일의 신작 <b> 시리즈 6점을 선보인다.
공간 혹은 별, 실제와 허구 이번 신작들은 대부분 검은 하늘에 촘촘히 박혀 있거나 유성처럼 떨어져 내리는 별, 까만 하늘에 드리워진 빛을 촬영한 사진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 밤하늘을 촬영한 1점을 제외하고는, 사실 고장난 모니터 화면, 햇살이 비치는 암막 커튼의 구멍, 조각 작품의 디테일, 사무용 의자의 등받이 등 ‘주변 사물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공간’을 촬영한 것이다. 이로써 작가는 실제 피사체와 사진에 나타난 이미지 사이의 ‘실제와 허구’의 관계를 되짚는다. 나아가 진짜 별과 가짜 별의 이미지를 뒤섞어 전시함으로써 이러한 자신의 의도를 극대화시킨다.
사물이 만들어내는 ‘공간’을 찍다 KDK(김도균)은 그 동안 <a> <f> <sf> <w> <line up> 시리즈를 통해 거대한 건축물부터 방 안의 소소한 모서리에 이르기까지, ‘공간’에 대한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이번 신작 <b> 시리즈는 ‘사물이 만들어내는 공간’을 다룬다는 점에서 작가의 시각이 보다 확장됐음을 알 수 있다. <b> 시리즈의 ‘b’는 ‘블랙(Black, 검은색)’ 혹은 ‘비트윈(Between, 사이)’을 의미하는 것으로, 지난 작업들과 마찬가지로 양가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즉 그의 사진은 ‘검은색’의 화면과, 공간과 사물이 어우러져 만들어지는 또 다른 ‘사이의’ 공간을 제시한다. 이러한 작가의 시도는 지난해 플라토(구 로댕 갤러리)의 <공간연구(Space Study)>전에서 시작됐다. 당시 전시에서 그는 로댕의 조각상 <생각하는 사람들> 같은 사물의 일부분이 공간과 어우러져 만들어지는 ‘새로운 공간’(입체, 3차원)을 특유의 추상적인 화면(사진, 2차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사진 고유의 형식적 특징을 추구한다 <b> 시리즈는 ‘공간’을 촬영한 장면임에도 지극히 평면적인 추상화면으로 보인다. KDK(김도균)은 3차원의 피사체가 2차원의 평면 사진에 담기게 되는 순간 생성되는 다양한 개념적 트릭을 작업의 중요한 특징으로 흡수한다. 이 점이 바로 그의 사진을 이해하는 중요한 키워드이다. 국내 사진가들의 작품 대부분이 ‘내용’ 중심인 반면, KDK(김도균)은 한결 같이 사진이라는 매체만의 고유의 ‘형식’적 특징을 고민하고 실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전시에 맞춰 뮤지션 이지린(허밍어반스테레오)이 KDK(김도균)의 사진을 보고 영감을 받아 작곡한 음악이 소개된다. 또한 작가는 이 음악과 전시 작품을 토대로 영상감독 김인태와 협업하여 영상 <b> (러닝타임 2’58”)를 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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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20531-김도균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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