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레바와 바디스 展

 

 

윤익현

 

 

갤러리 나우

 

2012. 5. 30(수) ▶ 2012. 6. 5(화)

Opening : 2012. 5. 30(수) PM 6:00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92-13 3F | 02-725-2930

 

www.gallery-now.com

 

 

원경희

 

 

[전시 서문]

<질레바(djellaba)와 바디스(Bodies)>_자아를 찾아 나선 시간 여행

 

“내게 가장 흥미로웠던 깨달음은 복잡하고 다양한 사건들 속에서 사람들은 대부분 비슷하다는 것이었다.

그저 문화와 지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다른 옷을 입고, 다른 건축물에서 살고 다른 음식을 먹을 뿐 사람들은 모두 웃고 울며 살아간다.

같은 이유로 모든 이들이 웃을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스티브 맥커리-

 

우리들은 왜 여행을 떠나는 것일까?

전혀 다른 환경에서 살고 있으면서도 나와 같은 공통점을 발견하고 여행지에서 한층 증폭된 감성을 통하여 내가 사는 곳과 다른 풍경, 다른 사람들을 만나러 가는 것일까?

여행은 멀리 떠나서야 비로소 보이는 나의 모습을 만나기 위해서가 아닌가 생각된다.

마치 숲 밖을 나서야 숲이 보이듯이 나를 떠나야 내가 비로소 보이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나를 보기 위해서 우리는 떠나는 것일 것이다. 나를 보고 나의 소리에 귀기울여 나를 알아가기 위해서 말이다.

거기에 마음 맞는 옆지기와 같이 떠난다면 더할 나위 없는 여행이 될 것이다.

 

<질레바(djellaba)와 바디스(Bodies)>는 일 년 전 중대 사진 아카데미 창작과정을 마치고 모로코와 스페인으로 함께 떠난 여행의 마음과 감성, 대화의 기록이며 소통의 이야기이다.

 

서로 같은 곳을 향해 갔지만 다른 관심과 시각으로 다른 것들을 보고, 다른 것을 느꼈던 다름의 기록이며, 얼굴색과 모양이 다르고 생활습관이나 삶의 터전도 달랐지만 소통할 수 있었고 눈빛으로 나누는 따스한 대화가 언어를 능가했던 같음의 표현이다.

 

섬광과 같았던 찰라적 기록과 묵직한 기다림의 철학에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보고자 한다.

 

전시기획, 지도교수 / 중앙대학교 지식산업교육원 사진아카데미 조주은

 

 

조성민

 

 

[작가노트]

누군가는 자유로이 세상을 넘나들고, 누군가는 그물에 갇혀 바라만 본다.

경제적 압박, 종교적 율법, 사회적 책임과 의무, 스스로의 강박까지.....나를 옭아매는 그물로

숨통이 조여온다. 사진은 나를 그물에서 꺼내어 준다. 사진은 나를 표현하게 한다.

사진은 나를 자유롭게 한다. 그리고 사진은 또 나를 속박한다.

- 유영주

 

사진 여행은 내 앞으로 다가오는 풍경을 접어 내 뒤에 쌓아 놓은 것 같다. 오늘은 같이 뒤늦은 공부를 하던 좋은 사람들과 뒤에 접어두었던 추억을 꺼내 이야기를 재현해 본다.

- 이형교

 

가슴으로 나누는 뜨거운 말은 뒷모습에서도 그가 보는 세상을 같이 볼 수 있었다. 그가 가는 길을 같이 걷고 느끼며 그의 인생이 내 인생에 오버랩 되면서 나를 찾을 수 있게 한다.

- 원경희

 

푸른 도시, 희망의 도시, 동화의 나라 샤프세우엔! 그날은 비까지 촉촉이 내려 그 상큼함에 나를 몰아의 경지로 끌고 갔다.

- 이은숙

 

현명한 사람은 여행을 하고, 어리석은 사람은 방랑을 한다고 한다.

설레는 마음으로 만난 그들!

표정으로 그들의 삶을 짐작해 보았다.

여러 삶을 누리는 그들을 보면서 나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 윤익현

 

 

 

 

■ 참여작가 : 유영주, 이형교, 원경희, 이은숙, 윤익현, 조성민

 

 

 

vol.20120530-질레바와 바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