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라이브-냉정한 풍경 탐구생활 展

 

심효선 이윤경 허보리

 

 

 

신한갤러리 역삼

 

2012. 5. 17(목) ▶ 2012. 7. 4(수)

Opening 2012. 5. 17(목) pm 5

관람시간 10:00 - 18:00(월-토) 매주 일요일, 공휴일 휴무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731 신한아트홀 內 | T.02-2151-7684,7678

 

 

 

심효선作_조우1_애니메이션_가변크기_2012

 

 

신한갤러리 역삼은 5월 17일부터 7월 4일까지 심효선, 이윤경, 허보리 작가와 함께 51% 라이브-냉정한 풍경 탐구생활展을 개최한다. 신한갤러리 역삼에서 진행하는 첫 번째 공모전시로 참신한 기획이 돋보이는 작가 그룹을 선정하여 주제가 뚜렷한 세 작가의 작품을 선보이고자 한다. 세 작가는 ‘냉정한 풍경 탐구생활’이라는 부제 아래 각자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 특정 장소를 소개하며 삶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개인 뿐 아니라 사회 그리고 역사의 문제까지 접근하여 삶의 궁극적 의미를 찾고자 한다. 페인팅과 드로잉 외에도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20여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들이 펼치는 51%의 진솔한 생중계가 복잡한 사회 속에서 끊임없이 고군분투하는 외로운 현대인들에게 마음의 휴식처를 100%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심효선作_검은 상징의 땅_장지에 연필_210cmx450cm_2012

 

 

심 효 선 • 나는 서울 곳곳에 있는 조각상에 관심을 갖고 조각상과 그것이 놓인 환경과의 사회정치적이고 도시환경적인 어긋남에 주목하였다. • 분단으로 정치적 긴장이 팽배한 한반도, 급속도로 성장한 자본주의 사회의 중심도시 서울에는 다양한 조각상이 있다. 다른 장소에서 다른 모양을 하고 있는 해태상과 동물상, 역사적 위인들의 동상, 평등과 자유의지를 표현하는 인물상, 한국전쟁의 아픔과 목숨을 걸고 희생한 군인의 용맹함을 형상화한 군상. (실상은 반공을 위한 조각상 등) • 무겁고 메시지가 강한 동상 앞에서 사람들은 오히려 그 진중함을 가볍고 재미있게 흉내 내며 사진을 찍고 즐긴다. 그러나 장소의 성격에 부합하는 조각상과 장소와 무관하게 놓인 조각상들까지 모든 동상들은 그 의미가 무겁든 가볍든 메시지가 분명하든 분명하지 않던 기념비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나는 조각상에서 이 사회의 성격, 현실의 문제, 역사의 지난날들을 읽어낼 수 있었다. 맥아더 장군상과 역대 대통령의 기념비들, 과거 위인들의 동상들에서 현 시대의 이데올로기를 엿본다. 인간은 가장 힘 있던 시기, 역사의 가장 찬란한 순간들을 형상화하고 그 때의 인물을 현재의 사람들의 눈에 잘 띄는 곳에 놓아 과거의 영광과 욕망을 잊지 않고 현재까지 이어가려 하는 것이다.

 

 

심효선作_그것에 대처하는 법_영상,설치_23.6cmx24.5cm_2012

 

 

이윤경作_문들-진양상가아파트_디지털프린팅, 드로잉_116.8cmx91cm_2012

 

 

이 윤 경 • (집안의 서식물) 집안에는 맹수가 서식하고 있다. 그렇지만 생활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못하는 비교적 안전한 맹수이다. 그것은 집안에 배어있는 무늬에 불과하기도 하다. 나는 집안 곳곳에 스며있는 맹수의 존재감을 통해 생활 속에 잠재해있는 욕망과 위협, 불안감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아직까지는 집안에 있는 맹수의 그림자는 하나의 무늬, 혹은 모조된 인형에 불과하다. • (문들-진양상가아파트) 사진 설치작업인 “문들-진양상가아파트”는 현재 본인이 주거하고 있는 오래된 주상복합아파트의 현관문들을 모아놓은 것이다. 1970년에 세운상가와 더불어 서울 중구 한복판을 가로질러 건설된 진양상가는 5층부터 16층까지는 아파트로 현재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당혹스러울 정도로 개별 공간의 현관문이 형형색색으로 다양하다. 문은 개별적 인격을 가진 것으로 느껴질 만큼 각각의 개성을 드러낸다. 나는 각종 현관문들의 전시장으로 느껴질 만큼 다양한 이 곳의 문들을 보면서 오랜 시간이 무표정한 건물에 어떤 표정을 지어내는 지, 얼마나 개별 장소를 인격화시키는 지를 표현하고 싶었다. 문은 곧 주거자의 일차적 대변인이 된 셈이다.

 

 

이윤경作_숨은풍경_캔버스에 유채_116.8cmx91cm_2012

 

 

이윤경作_숨은풍경_캔버스에 유채_116.8cmx91cm_2012

 

 

허 보 리 • 나는 사람이 처한 상황이나 감정에 따라서 그 사람이 은유적으로 다른 대상이 되어버리는 상상을 자주한다. 주변에서 흔히 접하는 음식이나 일상적인 사물들이 갖고 있는 조형적인 특징과 기능, 질감, 대상의 물리적인 변화에 사람의 감정을 빗대어 그 사람을 대신하는 상태로 만든다. 현실적으로 그렸지만 비현실적인 상황을 연출하는 것이다. 그러나 ‘비유되었다’ 라는 측면에서 보았을 때 오히려 사진이나 극 사실주의 회화보다 더 그림 속 대상의 감정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고 싶었다. • 이러한 계기로 설정된 어울리지 않는 사물들끼리의 만남에서, 사물의 크기가 실제보다 커지거나 작아져 버릴 때, 그래서 더 우스꽝스럽고 비현실적이 될수록 나는 더 흥분된다. 그것은 눈이 아닌 머리로 본 현상에 더 가까워지는 것 같다. 또한 대상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연출하기 위해 비유된 사물을 물리적으로 변형시킨다거나 다른 주변의 배경과 소품들을 이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은유적인 기록들을 통해 부정적 감정은 유희적인 풍자로 극복하고, 긍정적 감성은 과장하여 시각화함으로써 신선한 이미지로 즐거움을 주고 싶었다.

 

 

허보리作_누워서 자거라_캔버스에 유채_91cmx116.8cm_2012

 

 

허보리作_줄줄이 소세지의 공격을 피해 은둔하기_천,솜,실,플라스틱 등_가변크기_2012

 

 

 
 

심효선 Shim, Hyosun

2008 서울대학교 대학원 서양화과 판화전공 졸업 | 2005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 | 2010 Memorial Park(브라운갤러리) | 2010 도시조각+풍경(가산화랑) | 2007 Fighting(더 뉴게이트 이스트)

단체전 | 2011청량리 동사상영(청량리 전농동 591-2번지) 외 20회

 

이윤경 Lee, Younkyung

2011 서울대학교 대학원 서양화과 판화전공 졸업 | 2003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 | 2011 그 곳에 사는 것들(갤러리31)

단체전 | 2010 어긋난 풍경(아트지오갤러리) 외 13회

 

허보리 Hur, Boree

2006 서울대학교 대학원 서양화과 졸업 | 2003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 | 2010생활의 발견(토포하우스) | 2009 Beyond Words(갤러리영)

단체전 | 2012 ART&COOK(세종문화회관) 외 32회

 
 

vol.20120517-51%라이브-냉정한 풍경 탐구생활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