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메일 - 아트메일

이재용 展

시선의 기억

Memories of the Gaze_50x75cm_Archival pigment print_2009-2012

갤러리 엠

2012. 5. 3(목) ▶ 2012. 6. 9(토)

Opening : 2012. 5. 3(목) PM 5:00~7:00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101-5 | 02-544-8145

www.galleryem.co.kr

Memories of the Gaze_50x75cm_Archival pigment print_2012

전시 취지

갤러리 엠(Gallery EM)에서는 오는 5월 3일 부터 6월 9일 까지 사진작가 이재용의 개인전을 연다. 이재용은 시간과 시간의 간극에서 발생 되어지는 ‘소리 없는 흔적의 움직임’을 시간의 층위를 통해 ‘시선의 기억’을 담아낸다.

작가의 작업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마들렌 과자’의 맛을 통해 촉발된 이미 살았던 시간에 대한 회상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의식적으로 체험되지 못하고, 빠르게 망각되었거나, 지각되지 못했던 잠재적 기억을 되돌리는 하나의 회상 장치로써 새롭게 태어남과 동시에 소멸 되어가는 곤충, 식물 혹은 공사 현장 같은 현재임과 동시에 과거가 되는 매개체를 등장시킨다.

지난 삶의 시간이었지만 시간으로부터 소외되어버린 살아온 시간을 회상 가능하게 하는 이러한 매개체는 무의지적 기억의 촉매로 작용한다.

현재이며 과거가 되는 사진의 특성을 통해 작가는 과거와 현재가 혼재하는 상상과 환상의 세계로 끌고 가는 연상고리를 끊임없이 자극하여, 지나버린 시간의 기억 속으로 빠져 들어가게 만든다. 이렇게 되찾은 시간과 공간은 사라지기 쉬운 명상의 순간과 같아 항구적이지 않기 때문에 작업 속에 그것들을 잡아두기 위해 시산을 쌓으며, 길게는 10년에서부터 수년간의 관찰자적 시점의 촬영으로부터 모아진 사진들은 시간의 층위로 한 장의 사진 속에 흡수 되어진다. 이때 작가는 대상의 시선 쌓기를 통해 어떠한 순간 절대적인 시간에 놓이게 된다. 이 절대적인 시간이란 현실 속에 창조된 과거의 기억 속 공간이 열림을 뜻하며, 잠재된 기억 속으로의 회귀의 시간이며 공간이다.

그 표현방식은 동일한 공간을 찍은 수많은 시간대의 사진을 겹쳐 하나의 결과물로 만드는 것인데, 쉼 없이 움직이는 동체나 멈춰있는 듯한 사물의 미묘한 움직임을 포착하여 그 순간의 기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사진이란 매체를 유연하게 활용하는 이재용 작가의 이번 전시를 통해 매 순간 눈으로 보지만 놓칠 수 밖에 없었던 시선의 기억을 더듬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재용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시각 디자인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 산업미술 대학원에서 사진을 전공했다. 1998년 서울에서 가진 개인전 이후 유럽과 서울에서 열린 단체전에 참가했다. 짧은 작가 생활 이후 그는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현재까지 영화 포스터 작업 및 광고 작업에 주력해 왔다. 주요 작업으로 <봄날은 간다>, <고양이를 부탁해>, <복수는 나의 것>, <여고괴담2번째>, <무사>, <비열한 거리> 등 다수의 영화 포스터 작업들이 있다. 그는 현재 광고작업과 새로운 모티프의 작가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Memories of the Gaze_50x75cm_Archival pigment print_2012

■ 이재용 (b. 1969)

1997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시각디자인과 졸업 | 2001 홍익대학교 산미대학원 사진수료

현재 | 스튜디오 별, 별 프로덕션 운영

개인전 | 2012 시선의 기억, 갤러리 엠, 서울 | 2010 이재용, 디 초코렛 갤러리, 서울 | 1998 아버지의 어머니, 올리브 갤러리, 서울

소장처 | SK 네트웍스, 서울 |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과천

vol.20120503-이재용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