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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annes Huppi 展
Im Wald_30x36cm_Ol auf Karton_2012
갤러리 고도
2012. 5. 2(수) ▶ 2012. 5. 15(화) Opening : 2012. 5. 2(수) PM 5:00 서울시 종로구 수송동 12 | 02-720-2223
Liegende 2_16.3x22cm_Ol auf Karton_2012
평론글 회화적 우화의 설득력 휘피의 소녀 휘피의 회화들 대부분은 소녀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회화의 메시지를 전달할 아무런 표정이 없다. 그래서 이들에게서 웃음이나 슬픔, 분노, 그리고 유혹을 찾아 그의 회화를 읽으려는 관람자 누구나 실패하고 만다. 그렇다고 벗은 몸의 아름다움을 주목하게 하기 위해 소녀들이 의식적으로 냉정한 얼굴이나 수동적 몸짓을 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들은 적당한 체온으로 잠잠히 한결같은 자신만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모습이다. 그들은 회화 밖의 세계와 상관없이 그들만의 질서에 따라 그 곳에 머무는 것처럼 비친다. 어느 것에도 치우치지 않는 소녀의 미미한 호소는 어느 문화권에서든 받아 드려질 보편적 안정감으로 다가온다. 그런 소녀가 각각의 화면에서 예기치 못한 대상이나 환경과 곧잘 이웃한다. 중용의 소녀는 벗은 몸으로 한기에 노출되거나 엄연한 도덕적 환경에 맞부딪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태연하게 세례 요한의 사건에서처럼 남자의 머리를 쟁반에 받치기도 하고 야수나 짐승을 곁에 두기도 한다. 성적 호소가 과장되지 않는 그저 오동통한 몸으로 누구나에게 친숙한 소녀가 엄청난 사건이나 아찔한 혹은, 가당찮은 일에 개입된 사실을 휘피는 스스럼없이 그려낸다.
Kuss Korea
예기치 못한 상황이나 생경한 것들 간의 무심한 결합은 곧장 초현실주의와 연관될 법하다. 하지만 나는 휘피의 회화가 초현실주의보다 그 말이 생기기 이전에 이미 모든 문화권에 퍼져 있는 보편적 우화에 더 많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본다. 우화에도 생경한 것들 간의 결합이나 예기치 못한 상황은 아주 많다. 하지만 우화의 것은 모국어를 습득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해되고 또 그렇게 구전으로 설득된 문화 저변의 구조를 갖고 있다. 그와 함께 휘피는 제작자의 체온을 온전히 캔버스에 담는 붓질과 물감의 미끄러짐(creaminess)과 같은 회화제작의 전통에 유래하는 칠(malerische)의 설득력으로 그 생소한 것들을 한 화면에 결합한다. 자극적 호소에 의존한 초현실주의의 요란스런 생경함이 관람자의 현실 감각을 위협해 예술적 특질을 성취하는 것이라면 휘피의 잔잔한 호소는 이미 관람자의 모국어에 내재한 서사의 결합을 환기시키는 것에 초점 맞춘다. 나는 여기서 그의 회화가 다급히 전개되어 온 현대미술이 놓친 중요하는 서사를 디지털 매체가 광폭하는 오늘날 환경에 다시 복원해내는 것을 본다. 이희영, 미술평론가
Lenk, So-Jin liest Robert Walser 5
Weggis, Frauenb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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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hannes Huppi
1965 독일 바덴바덴에서 태어남 | 1984-1990 독일 쿤스트아카데미 뒤쉘도르프 졸업 | 1990 마이스터 졸업
개인전 | 2010 갤러리 레비, 베를린 | 갤러리 고도, 서울 | 2008 갤러리 안나 클링크햄머, 뒤셀도르프 | 쿤스트할레 링겐 | 파센펠드 성, 알렌 | 갤러리 울쉬 콜브, 칼스루에 | 갤러리 고도, 서울 | 2007 크라베츠/웨비 갤러리,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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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20502-Johannes Huppi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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