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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자 展
섬 ,스치는 바람_40x30cm_Mixed media(분채,석채,칠보, 유리프리트, 메탈, 아크릭, 장지,비단)
2012. 4. 18(수) ▶ 2012. 4. 24(화)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186번지 | T.02-738-0321
섬 ,스치는 바람_120x50cm_Mixed media(분채,석채,칠보, 유리프리트, 메탈, 아크릭, 장지,비단)
색과 감성이 빚은 새로운 세계
홍경한(미술평론가) 예나 지금이나 구성주의에 입각한 형상과 마음 속 순수한 조형성을 고루 전개시킴을 확인토록 하는 화면, 여유로운 듯 배어나오는 스토리는 여전히 그의 작업의 특징으로 자리한다고 해도 틀리지 않다. 나아가 예의 무의식의 행로를 거친 채록의 수행, 수 없이 많은 실험과 반복적인 수련을 통해 기존과 변용을 오가거나 순환시키며 하나의 것을 재창조, 또는 재해석하는 의지는 지금도 그의 그림을 완성시키는 알고리즘이 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그렇지만 분명히 그의 작업들은 달라졌고, 서사적으로 변했다. 그리고 이와 같은 변화의 중심엔 작가가 살고 있는 환경과 그로 인한 심상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작가는 몇 년 전 인천시 강화군 소재 ‘동검도(東檢島)’라는 작은 섬으로 이주했다. 면적 1.61㎢, 해안선길이 6.95㎞에 불과한 작은 섬이지만 이곳에서 마주한 풍경들은 복잡한 도시를 벗어난 그에게 또 다른 영감과 감동을 제공했던 것으로 보인다. 사시사철 체감하는 계절의 풍미, 밤낮 서로 다른 얼굴로 다가오는 섬의 표정들, 그리고 바다와 나무와 꽃과 바람과 구름과 햇살에 실려 오는 리듬 같은 자연미는 일생을 화업으로 삼아온 작가에게 작은 감성으로 전이되기에 부족함이 없음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비록 대도시완 다르게 문화시설도 없고 사람도 드문, 그래서 한편으론 쓸쓸하고 적막하기까지 한 공간이지만 그만큼 작가에겐 삶 속에서 느끼는 외로움, 공허함, 행복감 등의 여러 미적 단초들을 획득할 수 있는 계기된 것은 아닐까 싶다. 흥미로운 건 그와 같은 일상의 여백과 자연미를 텃밭으로 한 심상이 여울이 되어 작금의 그림 속에 고스란히 투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작가는 잔잔하게 찰랑거리는 바다의 일렁임, 맑고 신선한 공기의 흐름까지 작품 속으로 거둬들였다. 색깔로, 형상으로 생성했다. 문득 문득 찾아드는 내안의 외로움은 푸른색과 흰색을 주조로 한 청량한 컬러로 물들여졌으며, 자연으로부터 전달된 별빛과 일렁이는 바다 물결, 자연에 산재한 꽃들은 적막함으로, 고요로, 혹은 사색으로 자리 잡은 채 깊은 남색의 칠보와 메탈로 각인됐다. 이처럼 작가는 환경의 변화를 미의식의 진폭으로 수용했고, 이는 이전 작업과의 변별력을 부여하는 요소가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섬 ,스치는 바람_30x40cm_Mixed media(분채,석채,칠보, 유리프리트, 메탈, 아크릭, 장지,비단)
이중 나무는 김선자 작업에 있어 중요한 소재로 자리한다. 그것은 일종의 메타포로써, 그 자신을 의미하거나 특정한 유무형을 대리한다. 하얀 나무 위 커다랗고 붉은 열매와 꽃들은 그 만개한 개수만큼이나 그의 꿈과 바람을 상징한다. 뜰에서 바라보이는 푸른 바다와 생명으로 꿈틀거리는 갯벌은 부푼 희망의 기호이며, 이는 컬러가 되어, 이미지가 되어 캔버스에 배어든다. 이들은 그의 그림을 동화(童話)적, 이상적, 몽환적으로 물들이며, 아름다운 장식적인 미와 순수 회화의 가치를 동시에 일궈내는 분동으로 변모한다. 전통적인 채색화의 기법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치열하게 새로운 기법을 연구하고 예술적 대상을 해체시킴과 더불어 다시 하나의 화면에 집약시키는 방식으로 또 다른 고유한 조형언어를 만들어 가는 김선자의 작업은 궁극적으로 미적 완성을 위한 쉼 없는 노력과 스스로 창조해가는 다양한 재료를 통해 자신이 마련해 놓은 희망과 꿈의 세계로 우릴 불러들인다. 그가 누구든 정감어린 언어로 따뜻하게 맞아들인다. 여기엔 이질도, 세월의 간극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곳엔 그저 동화된 세계, 공명의 흔적들만 있을 뿐이다.
섬 ,스치는 바람_30x40cm_Mixed media(분채,석채,칠보, 유리프리트, 메탈, 아크릭, 장지,비단)
섬 ,스치는 바람_38x50cm_Mixed media(분채,석채,칠보, 유리프리트, 메탈, 아크릭, 장지,비단)
섬 ,스치는 바람_38x50cm_Mixed media(분채,석채,칠보, 유리프리트, 메탈, 아크릭, 장지,비단)
섬 ,스치는 바람_117x73cm_Mixed media(분채,석채,칠보, 유리프리트, 메탈, 아크릭, 장지,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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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자
홍익대학교 미술대학교 동양화과 | 홍익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과 졸업
개인전 | 1996 1회 덕원갤러리 | 1998 2회 경인미술관 | 2000 3회 New York Javits Center | 2002 4회 세종문화회관 | 2004 5회 단성갤러리 | 2005 6회 대안갤러리 | 2006 7회 서울시립미술관 | 2009 8회 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 | 2009 9회 한가람미술관 | 2011 10회 고양국제아트페어 | 2012 11회 갤러리 루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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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다수 단체전 출품 | 한국미술협회 홍익여류화회 사유와감성전 그룹터 | 서울여류화가회 재인홍익동문회 한국여성작가회 | 인천여성작가회 인천한국화회 한국칠보협회 회원 | 전업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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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20428-김선자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