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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 The flow of water 정금자 사진전 및 출판기념회
공간_100x60cm_파인아트_2009
청주 예술의전당 대 전시실(2층)
2012. 3. 23(금) ▶ 2012.3. 26(월) 초대일시: 2012. 3. 24(토) pm 4 청주시 흥덕구 흥덕로 69 | 043) 200-4403
물꽃_80x55cm_광택_2011
사납게 솟구치고 산산이 부서지다가도 낮은 자세로 흐르며, 세상의 그 어떤 그릇에 담아도 여유롭게 적응하는 물의 친근한 모습에 반하여, 물(水)을 소재로 한 사진전을 기획하면서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나게 될 삶의 굴곡에 재치 있게 대응하는 소박한 진리를 배웠습니다.
- 작가노트 중에서 -
자유_80x60cm_파인아트_2011
정금자 사진세상 보는 법 물의 흐름, 생명의 흐름
(사단법인) 한국사진작가협회 이사장 류 경 선 카메라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찰나의 순간을 디지털 부호로 기록할 수 있게 되었다. 수만 분의 1의 빠른 셔터 스피드로 날아가는 총탄도 포착할 수 있게 된 것이 요즘 카메라의 기술이다. 그러나 어떤 작가에 따라서는 이런 혁명적인 기술과 별개로 작업하기도 한다. 그 눈부신 기술의 혜택을 누리기보다 오히려 대척점?에서 작업하는 작가들은 수십 시간의 느린 셔터를 이용하여 변화하는 시간과 공간을 표현하기도 한다. 사진이 전적으로 기술에 의존한다면 최고의 작품은 최고의 카메라를 사용하는 작가의 차지가 될 것이다. 세상이 그렇게 돌아가지 않는다는 사실은 사물에 생명을 불어넣은 주체는 기계가 아닌 사람에게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진이라는 예술 장르에서 기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작가의 시각이고 사상이며 감성이라는 요소가 절대적임을 시사한다 하겠다. 무엇을 담을 것인가에 대한 대답으로 사진인 정금자는 작가로서 '물'이라는 주제를 선택해 들고 나왔다. 물이란 무엇일까? 사전적 정의로 물은 '자연계에 널리 존재하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적 결합물'이다.
그러나 작가가 바라본 물은 그런 사전적 의미의 물이 아니다. 작가는 천지만물의 생명의 혈관을 흐르는 피돌기로 파악하고 있다. 사실 물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생명과의 연장선에서 놓고 바라본 물질이다. 바빌로니아와 앗시리아에서는 천지창조는 물과 흙에서 시작되었다고 믿었다. 중국에서는 생명의 시작이 파도라고 보았고, 고대 그리스에서는 생명의 모체이자 영혼과 물질의 매개체로 물을 규정했다.
환희_80x50cm_광택_2009
물은 스스로는 모양을 갖추지 않는다. 정해진 형체가 없기에 자유롭고, 변화무쌍하며, 조용하다. 세상을 휩쓸어버릴 듯 사납기도 하지만 겸허하게 낮은 곳을 지향한다. 작가의 작품 속에서 물은 대자연의 주인이다. 모든 것을 감싸는 포용력과 어느 그릇에도 담기는 수용력은 대자연을 아우르기에 부족함이 없다. 정금자 작가는 국내는 물론 뉴질랜드 몽골 중국 등 세계 도처의 자연을 촬영하며 그 자연 속에서 생명의 흐름을 기록했다. 그녀의 작품에서 물은 다채로운 형태로 등장한다. 격렬한 백색의 포말을 내며 부서지는 여울, 알록달록 무늬가 빛을 발하는 강변, 황금빛 빛살을 분사하는 분수, 유리창을 때리는 물방울까지.... 물의 형태가 그토록 다양해서일까? 느린 셔터로, 빠른 스피드로, 역광에서, 순광에서... 때론 수채화처럼, 때론 유화처럼 그녀의 작품 속의 물은 다양한 앵글과 기법으로 포착되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기법이 아니라 생명체로 물을 바라보는 작가의 창조적 시각이다. 작가는 물을 생명의 기원으로 파악하고 그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다.
작가는 물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물을 표현해 냈다. 생생한 꽃과 안개 속에 피어난 고사리와 소나무 밑을 가득 채운 들꽃, 말라가는 낙엽, 바람에 머리를 숙이는 갈대에서도 물은 여전히 주인공이다. 초가지붕에 떨어진 나뭇잎에서도, 바람에 흔들리는 들꽃을 통해서도 작가는 물의 존재를 관객에게 알리는 능력을 선 보였다. 눈 덮인 산 아래 성급히 피어난 봄꽃에서 자연의 주재자 생명의 물은 흐른다. 갯벌사이로 구불구불 이어지는 강줄기, 은빛으로 햇살을 반사하는 보리밭, 푸른 초원을 지나는 소떼마저도 물의 흐름이 감지된다. 공작새의 깃털, 말라비틀어진 댓잎마저도 물의 영향을 벗어난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작가의 시선은 주목한다. 정금자 작가는 인간의 생활마저도 물의 범주에 넣어 표현했다. 인간이 만들어낸 거대한 문명은 도시의 네온사인 불빛을 담고 있는 강물을 통해서 그대로 묘사되었다. 결코 인간도 생명의 순환 매체인 물을 떠나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진리를 설파하고 있는 것이다. 그녀의 작품은 생명의 소중함을 소리 없는 웅변으로 보여주고 있다. 작가적 의식이 날카롭게 숨 쉬고 있고, 그만큼 물의 본성이 훌륭하게 표현되었으며 관객으로부터는 동감을 이끌어 내는데 성공했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2012년 3월
연미_100x60cm_파인아트_2009
생명_50x50cm_광택_2011
우주_80x50cm_광택_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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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금자
한국사진작가협회 청원지부 회원 | 대전일보 사진동우회 회원 | 늘빛 사진연구회 회원 | 영상 추천작가(제06407호) | 제26회 대한민국 사진대전 입선 | 제28회 대한민국 사진대전 특선 | 제10회 환경 전국사진공모전 대상 (환경부 장관상) | 2006 평택 소사벌 전국 세미누드 사진 촬영대회 금상 | 제16회 대전일보 국제사진대전 특별상 | 제4회 충청북도 사진대전람회 특선 | 제5회 충청북도 사진대전람회 특선 | 제3회 청원전국가족사랑 사진공모전 동상 | 청원 대청호 억새밭누드촬영대회 동상
단체전 | 2006 (사) 한국사진작가협회 합동전 ( 6회 ) | 2006 (사) 한국 사진작가협회 청원지부 (6회) | 2005 늘빛 사진연구회(7회)
이메일 | maewha1698@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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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20323-정금자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