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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3. 1(목) ▶ 2012. 4. 6(금) Opening | 2012. 3. 1(목) pm 5 서울 종로구 안국동 175-87번지 안국빌딩 B1 | T.02-720-9282
2012. 3. 1(목) ▶ 2012. 3. 5(월) | 사로즈 머히마 박형렬 전나은 2012. 3. 7(수) ▶ 2012. 3. 11(일) | 하석준 김춘미 이화영 정민영 2012. 3. 13(화) ▶ 2012. 3. 17(토) | 최수인 김희연 이우성 2012. 3. 19(월) ▶ 2012. 3. 24(토) | 박성훈 유하나 장석준 현창민 2012. 3. 25(일) ▶ 2012. 3. 30(금) | 이상홍 김승구 김준명 김동기 2012. 3. 31(토) ▶ 2012. 4. 6(금) | 문무왕 문상훈 김선미 이자연
blog.karts.ac.kr/gallery175 | club.cyworld.com/gallery175
사로즈_The Door | 머히마_Spontaneity and control IV 박형렬_The captured nature_stone#3 | 전나은_The day(One of Thirty-six Scenes)
졸업생들에게.
최근 몇 년 사이 참 부지런히도 세계미술의 현장을 싸돌아 다녔습니다. 뉴욕, 런던, 파리 등의 화랑가 구석구석 발품을 팔아보았고, 비엔날과 미술관, 기획전 등도 기회가 될 때마다 들러 보았습니다. 글로벌 미술의 실체가 궁금했기 때문이지요. 아니, 사실 내 자신이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닌지 불안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역시 세계미술의 중심지는 세련되고, 크고, 공격적이었고 고개를 끄덕이게 힐 수밖에 없는 예술적 성취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반면 글로벌한 현대미술이, 전 세계적으로 돌고 도는 담론에 갇혀버린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각자가 담아내는 가치는 다를지 모르나 그릇은 비슷하다는 조금은 부정적인 생각 때문이지요. 아울러서 거대한 자본으로 형성된 글로벌 아트, 마케팅에 좌지우지 되고 있는 미술판의 현실도 조금은 슬퍼 보였습니다.
얼마 전 신문에 우리나라 대중음악을 연구하는 일본인이 기고한 글이 생각납니다. 그는「산울림」그룹의 음악을 좋아한다고 말하면서 그들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만 가지 작곡이론이 다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습니다. 그냥 자신들이 놀던 방식으로 음악을 만들었기 때문이지요. 또 파리의 바스티유 오페라 뒷골목, 창고극장에서 본 직, 자주(Zic Zazoo)라는 공연은 그런 생각을 확인해줍니다. 음악과 소음, 이벤트를 섞어놓은 것 같은 공연이었는데 발상이 꽤나 재미있었습니다. 여러 사람이 모여서 일상의 일들을 하다가 거기서 발생하는 소리들이 점점 음악이 되어가는 형태였는데 일상의 기물들을 악기로 전환시켜 소리를 만드는 과정이 꽤나 기발하게 보였습니다. 배우들이 평균 50~60대는 되어 보이고 배도 좀 나오고, 헐렁한 작업복을 입은 모습들에서 일상이 그대로 묻어있는 아마추어적인 생경함이 느껴졌습니다. 어릴 적 아무거나 두드리면서 놀던 모습을 그대로 발전시켜 그들만의 퍼포먼스를 만들어낸 자유스러움이 부럽게 느껴졌습니다.
이러한 사례들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지만 잊고 있던 사실들을 일깨워줍니다. 예술은 이렇게 굴레를 벗어던진 일탈에서 나오고, 학습된 가치관을 벗어난 생경함에서, 또 때 묻지 않은 어린아이의 순수한 감수성에서 나온다는 사실 입니다. 이제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나서 홀로서기를 시도하는 졸업생 모두가 자유스러움과 어린아이다운 순수함을 끝까지 간직하는 아름다운 예술가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여러 해 동안 애써주신 선생님들에게도 머리 숙여 감사의 마음을 드립니다. 미술원장 곽 남 신
하석준_Smart Portrait 2011 | 김춘미_Knee, Forest, 11 이화영_시간성을 간직한 사물'평행이동' | 정민영_Small little lookback 20
최수인_하모니 | 김희연_긴 휴식 이우성_괜찮아. 난 그림에 불과하니까.
박성훈_THE LARVAL STAGE(Right) | 유하나_Sentimental Flower 장석준_Screen saver | 현창민_TOPPLING KIM(부분)
이상홍_황금똥 | 김승구_부아악 김준명_수집 | 김동기_가벼운 벽돌집
문무왕,문상훈_untitled | 이자연_8시간중독오브제 김선미_사물에 관한 기억-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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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20301-2012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예술전문사 졸업전시회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