心齋(심재) 展

 

 

김경덕_T08_11x11inch_c-print_2002

 

 

갤러리 룩스

 

2012. 2. 29(수) ▶ 2012. 3. 6(화)

Opening : 2012. 2. 29(수) PM 6:00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85 인덕빌딩 3F | 02-720-8488

 

www.gallerylux.net

 

 

양지영_Wohnwagen, House trailer_80x80cm_Pigmentprint with Acrylplate_2008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갤러리룩스에서 2012년 2월 29일 부터 3월 6일 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미술평론가 박영택 선생님의 기획으로 총 다섯 명의 작가분들이 참여합니다. 아래는 이번 전시와 관련한 박영택 선생님의 기획의도글입니다.

 

 

이정현_alittle20_44x56cm_inkjet print_2008

 

 

心齋(심재)

사물과 세계를 대할 때 가능한 선입견이나 선험적인 지식, 사유 그리고 과도한 관념성의 자취를 지우려는 작업을 주목해봤다. 이른바 심재(心齋)의 경지에서 사물과 대상을 보고자 했다. 심재란 텅 빈 마음으로 사물을 응대하는 것을 말한다. 마음을 비워 만물을 받아들일 수 있게 하는 경지가 그것이다. 이는 또한 거지(去知)와도 상통한다. 거지란 대상(物)과 접할 때 마음이 대상에 대하여 지식 활동을 하지 않게 한다는 의미를 말한다. 지식활동으로 말미암아 생겨나게 되는 시비판단이 마음에 번거로움을 주지 않도록 한다는 의미가 그것이다. 이는 대상의 상태를 주체의 요구에 의해 좋다 나쁘다, 쓸모있다 없다로 판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판정을 유보하고 아무 가치도 부여하지 않은 비움의 상태가 대상과 주체 사이의 가장 이상적인 관계라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물(物)에 승리하는 방법은 나를 비워 물을 받아들임으로써 물의 지배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그것이 옛사람들의 지혜였다.

나는 그런 사진들이 좋다. 이번 전시는 그 사진들을 모아본 전시다.

박영택(미술평론, 경기대교수)

 

 

전병철_AnotherMoment #003_50x70cm_Gelatin Silver Print_2007

 

 

최희정_nuage #04_55x40cm_inkjet print_2004

 

 

 

 

■ 참여작가 : 김경덕, 양지영, 이정현, 전병철, 최희정

 

 

 

vol.20120229-心齋(심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