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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채현 展
Saint and Sex
Saint and Sex_경주 화강암_2011
2012. 2. 27(월) ▶ 2012. 3. 12(월) Opening 2012. 2. 29(수) 6~8pm Able Fine Art NY Gallery SEOUL 서울 강남구 청담동 118-17 네이쳐포엠 빌딩 204호 | T.02-546-3057
2012. 3. 14(수) ▶ 2012. 4. 3(화) opeining Reception 2012. 3. 15(목) 6-8pm ABLE FINE ART NY GALLERY (New York) 511 West 25th St., Suite 507, Chelsea, New York, NY 10001 Tel : 1-212-675-3057
www.ablefineartny.com | info@ablefineartny.com
Saint and Sex_경주 화강암_2011
한복을 입은 성모자상을 바티칸에 보내어 화제가 되었던 조각가 오채현이 “Saint and Sex”라는 신선한 주제로 Able Fine Art NY Gallery Seoul과 Chelsea, NY 에서 개인전을 연다. 함박 웃음을 짓는 호랑이 혹은 천진난만한 표정의 불상들로 잘 알려져 있는 작가 오채현이 이번에는 다리를 벌린 채 음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여인상과 간다라적인 풍취가 물씬 풍기는 부처조각으로 그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그의 이러한 파격적인 시도는 사실 그 전부터 예감되어 왔다. 바티칸에 보낸 성모상 역시 가슴을 훤히 드러내어 근엄한 종교계에서는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그의 성모상이나 여인상은 세속적인 음란함과는 거리가 멀고 오히려 예의 그 평온함이 가득할 뿐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가 말 하고자 하는Sex 란 인도 밀교에서 말하는 탄트라, 즉 깨달음에 도달하기 위한 성이기 때문이다. 구도자가 고된 수행을 통해 얻는 깨달음이나 쾌락을 통해 얻는 깨달음이 결코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은, 유교적 관습과 종교적 근엄함에 익숙한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개념일수도 있다. 하지만 오채현의 작품을 보는 순간 우리는 그러한 편견을 버리고 탄트라의 깨달음 속으로 빠져들어가게 된다. 경주 화강암 특유의 질감과 색에 오채현만의 투박하지만 정직한 손길이 입혀져 나온 조각들은 성(聖)과 성(性) 이라는 무거운 선입견에 가득 차 긴장한 우리를 피식 웃게 만들기 때문이다. 종교인이 아니면서 종교작품을 만들고 이탈리아에서 수학하였지만 지극히 한국적인 작품만을 만드는 그 이기에 우리가 고정관념 때문에 놓치고 있었던 본질을 꿰뚫고 있다. 오채현은 그의 조각을 통해 고상한 종교가 아닌 우리 생활에 녹아있는 종교 그리고 터부시되는 성이 아닌 우리 모두의 근원의 성을 작가만의 색깔로 풀어내고 있다. 오채현은 3월14일부터 4월3일까지 Able Fine Art NY Gallery, Chelsea, NY 에서 다음 개인전을 갖는다.
Saint and Sex_경주 화강암_2011
Able Fine Art NY Gallery is pleased to present the most recent work by well known Korean sculptor, Oh, Chae-Hyun. Oh’s sculptures create figures full of peace and contentment such as Buddha statues with benevolent faces, greatly smiling tigers and Asian women figures with chubby body, short legs, long torso and angry yet peaceful expression. Using granite as the main material of his work, he carves with excellent craftsmanship without excessively changing or losing any of the natural textures and beauty. The natural elements inspire him to create his work, and he expresses his cultural identity through his work. Oh’s sculptures often have been controversial. In 2001, when he carved the Virgin Mary for a local church in Korea, the priest who ordered the work was put on trial because Mary was portrayed as a bare-breasted Korean peasant. The artist Oh was initially planning to express the distinct spiritual sensibility of a Korean woman or mother. His statue at the church showed an Asian boy Jesus wearing a coolie rack loaded with rice sacks returning home from work with his mother after a hard day. Mary is dressed in Hanbok, a rosary on her belt, carrying a water jar on her head and revealing part of her breasts. The church authorities and the Roman Catholic priests who saw his work disavowed the artist for making Mary look like Maya, the mother of Buddha, and accused him of depicting Mary as a "prostitute." Once the case was dropped and the dispute was over, the Korean ambassador of the Vatican, commissioned the artist, Oh to do a similar work for a courtyard at the ambassador's residence in Italy. The local Vatican daily, L'Osservatore Romano, covered the work in great detail, describing Mary's face as being" transcendent" of her life's suffering. The paper said that Mary's exposed breast represented the pride of a woman who gave the savior to the world.' (This article is from JoongAng Daily newspaper, Korea, November 4, 2005) The nudity in Oh’s sculptures refers to the sacred body rather than sexual obscenity. Oh sees the woman’s body as a divine sanctuary and symmetrically composes it with peaceful Buddha faces. Oh’s sculpture ‘Sexuality’ contains the wisdom of enlightenment like the spirituality of Tantra. A woman who is provocatively posed in his sculpture is viewed as a creator and the law of universe. She gives birth, maintains, and balances nature and collaborates with the universe, manifesting the circle of life. The roles and sacrifices of women attach to the spiritual world of ‘Buddhism’, which emphasizes the concept of rebirth, human suffering and nature of life. Through his work with woman figures, Oh shows his vision of spirituality, the essence of our soul, and the innermost nature of our daily lives.
돌은 그정신을 옮겨 다시 태어난다. 그 돌에 피가 돌면서 부드러운 미소를 띠고 수더분한 자세로 우리에게 말을 건넨다. 아무렇지도 않게 보살도를 이야기한다. 그러나 그뿐인가. 그 돌에 스며 깃들여 있는 장인의식이 예술에의 깊은 자각을 일깨우고도 있는 것이다. 오늘 그의 조각 앞에서 나는 잃어버렸던 심성을 되찾으며, 나도 모르게 두 손을 모은다. - 윤후명 (소설가, 추계예대 겸임교수)
Saint and Sex_경주 화강암_2011
계곡과 산에서 오랜 시간을 그렇게 뒹굴어 생긴 형태와 피부, 색감과 질감을 존중하면서 그 돌에서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형태를 파내는 것, 물질 속에서 감춰진 생명의 형상을 밖으로 가시화시키는 것, 그것이 그에게 조각이다. 이는 다름 아니라 자연과 시간이 만들어놓은 돌에서 어떤 형상을 추출하기 위해 재료를 학대하거나 과도하게 다루지 않고 재료와의 부단한 동화를 꿈꾸는 일이기도 하다. 모든 자연 만물과 자아가 다투지 않고 하나가 되는 경지를 조각으로 구현해내는 일일 것이다.
- 박영택 (미술평론가, 경기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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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채현
경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同 대학원 졸업 | 이태리 까라라 국립 미술 아카데미 조각과 졸업 | 대구카톨릭대학교 사학과 박사과정수료
개인전 | 2011 월정사박물관, 평창 | 2011길상사(봉천동), 서울 | 2010 아트갤러리청담, 대구 | 2010 에이블파인아트갤러리, 뉴욕 | 2009 갤러리더차이, 파주 헤이리 | 2009 스페이스모빈, 서울 | 2009 인사아트센터, 서울 | 2008 아트갤러리청담, 대구 | 2007 학고재, 서울 | 2007 봉은사 - 구도행,서울 | 2005 대구대학교박물관, 대구 | 2004 길상사 - 환희심, 서울 | 2003 갤러리서종, 양평 | 2002 조계사 - 인연, 서울 | 2002 동산방화랑, 서울 | 2000 조계사 - 33석불전, 서울 | 1998 봉산문화거리 - 장승조각전, 대구 | 1997 동원화랑, 대구 | 1996 아트프레젠트 갤러리, 프랑스 파리 | 1994 아지엔다 뚜리스띠까 전시홀 , 이태리 마싸 | 1994 이목화랑, 서울 | 1991 예맥화랑, 대구 | 1991 조형갤러리, 서울 | 외 50여 회의 단체전
작품소장처 | 주 바티칸 한국 대사관 (한복입은성모자상) | 대학로거리조형물(호랑이) | 대구대학교 박물관 (상징조형물-호랑이) | 이태리 루카 FANTAGIA & JOE GALLERY | 일본 고베 몽창관(GALLERY MISSOHKAN) | 독일 쾰른 MULLER-BRUNERT GALLERY | 춘천 시립 호반 공원, 정동진 조각공원, 대구 범어공원 | 용인 미리내 성지 실버타운, 서울 심곡암, 대구 동화사, 서산 개심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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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20227-오채현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