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메일 - 아트메일

김지혜 展

Cars_38x38x38cm(15 pieces)_silkscreen on transparent acrylic plastic & layered PVC in light box_2011

갤러리 라메르 제2전시실

2012. 2. 15(수) ▶ 2012. 2. 21(화)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194 홍익빌딩 | 02-730-5454

www.galleryLAMER.com

Optical occasion 2_80x60cm_photo silkscreen on transparent

acrylic plastic, overlapping same panel, bent mirror_2011

2012 갤러리 라메르 신진작가 창작지원 전시 작가로 선정된 김지혜의 개인전이 2012년 2월 15일 부터 2월 21일 까지 열린다. 판화를 전공한 김지혜 작가는 ‘The Multiple CITY’라는 주제로 도시의 단일한 모습 속에 서로 다른 모습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자 했다. 작품 제작은 투명 아크릴판과 필름 등 투명 지지대에 도시 풍경을 복수로 실크 스크린 한다. 먼저 도시 풍경의 사진을 여러 개의 먹 드로잉과 매치 시킨 후 각각의 투명판을 만들고 무작위로 겹쳐 하나의 풍경에서 예측하지 못한 스토리를 만든다. 또 도시 풍경을 톤과 위치 등 미묘한 조건들을 달리한 여러 장으로 만들고 그 레이어들을 무수히 쌓아나가며 최초의 상을 흐리게 한다. 이는 1차적 판단 경로인 시각적 형태를 흔듦으로써 도시의 비가시적이고 비물질적인 속성을 드러내고자 한 것이다. 작가의 시선이 주축이 된 작업들은 단일화된 현대사회에서 복잡한 현대인들의 드러나지 않은 삶을 표출하고 있다.

작가 노트

The Multiple CITY

우리는 도시 공간에서 수많은 선택과 그것들의 관계 짓기를 통해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간다. 요즘 나는 이러한 결정과 그것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상호 작용이 있음을 생각하며, 도시의 단일한 모습 속 서로 다른 모습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보려 한다. 도시는 각각의 부분들이 같은 부품들로 재조립된 거대한 에디션(Massive Edition)과도 같다. 그 속에서도 수없이 쪼개어져 나간 생각과 가치, 정보는 이 도시를 색다르게 하는 요소들이며 미디어의 발달로 인한 가상현실의 출현과 불특정 다수의 개입이라는 환경적 요소는 자칫 대량 생산품이 될 뻔한 도시를 예측할 수 없는 모습으로 만들어나간다. 그래서 내게 도시는 ‘유동(流動)적으로 상호 관계하는 부분들과 그것들이 만들어내는 조금씩 서로 다른 모습을 간직한 에디션’이다.

나의 작품은 도심 속 풍경에 눈에 보이지 않는 공간과 이미지 층을 만들어 나가는 것에서 출발한다. 작품마다에 나타나는 이미지 층은 단일한 풍경의 또렷한 상(像)을 흐릿하게 하고 자신의 복수적 이미지들로 스스로 교차되고 교란된다. 그 사이사이에 언뜻언뜻 드러나는 빈 공간은 누군가에 의해 부분적으로 다시 선택되고 재구성되면서 다양한 요소들이 개입하여 변화를 만들어 나가는 움직임의 상징적 공간이다. 나는 이렇게 도시라는 공간 안에 숨은 다양한 접합과 관계의 가능성을 작품 속에 표현하고자 한다.

이번 작품에는 하나의 상황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시각의 가능성들을 나열하듯 펼쳐 보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시각의 가능성들을 무작위로 섞고 혼합하여 같은 듯 조금씩 서로 다른 멀티플* 시티를 만들어 나간다. 또 전혀 연관성이 없는 이질적 풍경들을 투명판 상태로 겹치거나 디지털 이미지 상태에서 서로 흐르고 눌어붙게 하여 여러 개 중 하나에 불과한 찰나의 상황을 연출한다. 이렇게 이질적으로 완성된 또 하나의 풍경은 굴절된 거울을 통해서 그 상이 왜곡되어 보이기도 한다. 어떤 작업들은 영국 런던에 머물면서 서울과 별반 다를 것 없는 도심에서 당시의 공간이 안겨준 접합과 변화의 가능성을 찾아보고 그것을 시각화하는 데에 주목하였다. 이것은 본인도 인식하지도 못하는 사이에 도시라는 특정 공간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복합적 관계들의 복수생산체제에 관심을 가지는 일이기도 하다. 이렇게 도시는 유동하며 불확실성이라는 이름 아래 내게 오늘도 더 많은 에디션을 전한다.

작품 제작은 투명 아크릴판과 투명 필름 등 투명 지지대에 도시 풍경을 복수로 실크스크린 한다. 먼저 도시 풍경의 사진을 컴퓨터상에서 서로 다른 여러 개의 먹 드로잉과 매치 시킨 후 각각의 투명판 에디션을 만들고 무작위로 겹쳐 하나의 풍경에서는 예측하지 못한 풍경을 만들어나간다. 또 도시 풍경을 컴퓨터상에서 톤과 위치 등 미묘한 조건들을 달리한 여러 장으로 만들고 그 레이어들을 미묘하게 무수히 겹치고 쌓아나가면서 최초의 상을 흐리는데, 이는 현실세계의 1차적 판단 경로인 시각적 형태를 흔듦으로써 도시의 비가시적이고 비물질적인 속성을 드러내고자 한 것이다.

투명판 위에 전사된 실크스크린의 물리적 이미지는 전시 공간에 복수로 겹겹이 쌓아 놓거나 일정한 간격을 두고 설치하여 최종적으로 거울에 반사시키는 등 도시 공간을 다양한 방식으로 중첩시키고 증폭시킨다. 이는 겹겹의 이미지를 통해 하나의 상(像)을 완성해 나가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상을 흔들고 해체시키는 데에 목적이 있다. 또 작품은 관람 시 관람자의 각도, 이동 경로에 따라 이미지의 망점들끼리 겹치고 엮이면서 또 다른 상을 만들도록 하였다. 이렇게 이미지에 다양한 물리적 겹을 만들고 상을 흔드는 것은 도시라는 거대한 에디션 속에 숨은 다양하고 복합적인 부분들의 유동적인 속성과 그것들의 간섭의 장을 표현하기 위함이다.

*멀티플(multiple)은 ‘많은, 다수(복수)의’ 뜻과 함께 ‘다양한, 복합적인’의 뜻을 지닌다.

2011. 김 지 혜 작가노트

틈 Optical occasion 1_(installation)photo silkscreen on

transparent acrylic plastic, overlapping image, light_2011

■ 김지혜

2010 박사수료, 판화전공, 홍익대학교 | 2007 석사, 미술교육전공, 경기대학교 | 2004 석사, 판화전공, 홍익대학교 | 1999 학사, 판화전공, 홍익대학교

레지던시 프로그램 | 2011-2012 유중아트센터, 서울 | 2009-2010 신당창작아케이드, 서울

작품소장 | 2010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과천 | 2009 벽산엔지니어링, 서울 | 2008 개인소장, 독일

논문발표 | 2010 송대섭, 김지혜「디지털미디어시대 판화의 미적 소통에 관한 연구」, 기초 조형학 연구, 한국기초조형학회논문집, Vol.11, No. 5. | 2006 미술교육(美術敎育)에서 판화(版畵)영역의 확장_석사학위논문 | 2004 일상적 사물(日常的事物)을 통한 이미지표현 연구(硏究)_석사학위논문

참고자료 | 2011 김원방, “김지혜의 작업: 반시각적 장치와 향락”, 김지혜 개인전 전시도록 서문, 2011, pp2-7. | 송대섭, “판화, 컬렉터와의 만남”, 아트프라이스, 2011년 2월호, 제 88호, p.112.

역임 | 홍익대학교, 춘천교육대학교(판화실기 강의) 출강

활동 | 제1회 아시아 문화축전 1기 (2011.8.22-30) | 문화예술 문화가디언 (2011.4.25-12.31) | 제1회 이탈리아 문화리더 1기 (2011.2.9-18) | 대한민국 인재 상 3기 (2010.12.6)

vol.20120215-김지혜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