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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부양의 정치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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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나우
2012. 2. 15(수) ▶ 2012. 2. 21(화) Opening : 2012. 2. 15(수) PM 6:00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92-13 3F | 02-725-2930
곽공_untitled_02_digital print_2011
공중 부양의 정치 - 정 봉 주 -
자유
출판.언론의 자유는 어렵다. 논리를 갖추고 고도의 구성을 통해야 보고 듣는 사람에게만 호소력을 가진다. 집회 결사의 자유는 귀찮고 두렵다. 조직을 구성하거나, 밖으로 직접 나가야 하며, 혼자나 소수임을 두려워해야 한다.
나꼼수의 극적 설정 - 출판.언론의 자유와 집회 결사의 자유 그 중간 지대
‘나는 꼼수다’는 사실을 극화시킨다. 그 극에서 이들은 거대한 적을 설정한 다음, 거기에 캐릭터(가카)를 설정하고 그의 세계관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그(적)의 세계관 속에서 우리의 욕망은 사회적 지위와 책임을 막론하고 같다라는 전제에서 시작한다. 결국 그 세계의 시작은 우리들이었다는 것이다. 웃음으로서 공감을 이끌어내고 희화화된 캐릭터를 통해 우리 자신을 반성해보게 된다. 또한 함께 웃는 사이 우리가 결코 혼자나 소수가 아님을 느끼게 한다.
최영민_untitled_01_digital print_2011
현실 정치로의 이끔
이 극화된 풍자에서 우리를 현실 정치와 직접 연결하는 인물이 하나 등장한다. 정봉주. 한번 국회의원을 했을 뿐인 낙선한 정치인일 뿐이다. 실패를 거듭한 루저의 모습이지만 밝고 때론 경박스럽게 권력에 도전한다. 순정만화 캐릭터가 체화된 50대 캔디 아저씨의 모습이 안쓰럽고 공감이 간다. 암울하기만 했을 상황에서 이렇게 밝고 경쾌하고 가볍기까지 한 정치인의 모습을 우리가 어디에서 또 보아 왔던가.
최영민_untitled_02_digital print_2011
지난 6개월 간의 궤적
거대한 권력에 맞서 그들은 미세한 문제를 파고드는 전략을 택했다. 거대 권력을 비판하는데 거시적이고 진지한 전략 보다는 작은 균열을 발견하고 파고들어 그 곳에서 문제 제기를 시작한다. 균열은 여러 곳이지만 그 비판의 칼날을 들이대는 곳은 언제나 한 곳으로 귀결된다. 현실을 있게 한 우리들의 책임. 그러나 거의 모든 매체와 달리 이들은 우리에게 반성을 강요하고 끝내지 않는다. 반성을 막 끝낸 우리를 이끌고 어디론가 향하고 있다. 그 곳이 어디인지는 끝까지 가봐야 알 수 있는 게 불확실하고 살아있는 정치가 아니던가. 이들과 이제는 감옥에 있지만 여전히 테이블을 지키고 있는 정봉주의 역할은 현실 정치라는 숲으로 난 나무꾼의 작은 오솔길을 발견하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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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여작가 : 최영민, 곽공, ste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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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20215-공중부양의 정치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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