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하.임선희 2인 展

 

P.S.B. 작가 스튜디오 11기 작가전시

박은하 <Brand-New Colony> , 임선희 <산책>

 

박은하_Relics in Their Integrity #1_194x130cm_oil on canvas_2012

 

 

Space CAN Beijing

 

2012. 2. 11(토) ▶ 2012. 2. 26(일)

Opening : 2012. 2. 11(토) PM 3:00

중국 북경시 조양구 주선교로 2호 798 예술구 706북 1가 B-06-2

 

can-foundation.org

 

 

박은하_Cage_112x162cm_oil on canvas_2011

 

 

도시의 틈을 보는 눈

최근 한국의 온라인 상에서 유행했던 ‘인디언 식 이름 짓기’가 있는데, 박은하의 작품과 작가의 작가적 태도를 떠올려 보면 다음과 같은 이름을 지어주고 싶다.

“매의 눈을 가진 자”

작업실을 방문했을 때, 작업중인 작품 속에 그려진 인물의 눈빛과 작품 전반의 분위기, 그리고 작가의 눈빛과 분위기를 번갈아 접하면서, 그들이 무언가 현실의 틈을 비집고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허공을 선회하는 매가 그 날카로운 눈빛으로 육지에 선 존재가 잡아내지 못하는 장면을 응시하듯, 박은하는 도시에 적응했거나 혹은 그저 익숙해 져버린 현대인이 감지해내지 못하는, 현대도시적 관계 속에서 당연하듯 지나가는 미심쩍은 순간들을 응시한다.

 작가는 말 그대로 ‘약육강식의 도시정글 속에서 본능을 본다.’ 그것은 다양한 관계와 상황 속에서 여러 형태로 드러나지만, 그 정체는 ‘두려움’이다. 무언가 안전하게 연착륙하지 못한 관계들이 아무런 의구심 없이 막무가내로 현대인들에게 주어지는 가운데, 책상 위의 먼지가 어느 사이엔가 옷깃에 묻어나듯이 슬쩍 피어 오르는 불안정한 느낌. 그것의 본질은 바로 ‘두려움’이다. 작품에 등장하는 마블링 패턴은 그러한 두려움이 스며 나오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익숙하나 적응되지 않는 것. ‘현대판 인간’이 느끼는 일종의 종(種)의 무의식적 불안감이 작품들에 녹아있다.

최규성 (큐레이터, 캔 파운데이션)

 

 

박은하_Used Bookstore_137.5x183.5cm_oil on canvas_2011

 

 

드라마 속에서 발견하는 내 방안의 풍경

작가 임선희는 영화나 뉴스, 드라마 등의 대중 미디어 매체에 자신의 모습을 투사시키며 자기 복제적 자화상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즐겨보던 여러 드라마 속의 장면에 자신의 모습을 합성한 작업을 보여준다. 그것은 본래의 드라마가 가진 스토리나 흐름과는 전혀 다른 작가 개인의 일상적인 이야기로 재구성한 영상과 이를 캔버스로 옮긴 작업들로서, 작가는 스스로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되어 여러 상황 속에 놓여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는 식의 적극적인 자아 탐색을 시도하고 있다.

텔레비전 속의 장면들은 현실 속에서 미처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을 실현시켜줌으로써 현실 이상의 강력한 개연성을 가진 공간을 만들어 준다. 그렇기 때문에 텔레비전 드라마는 동시대 문화의 생성원이 되며, 일상의 내러티브를 유발시키는 원천이 된다. 작가는 작품 안에서 허구와 진실, 공공과 개인, 가상과 실재가 섞여있는 연극적인 공간을 생성시키며, 현실과 가상의 세계를 넘나들고 있다. 텔레비전 드라마를 보는 작가의 개인적 영역과 대중 미디어라는 공적인 것을 결합하여 텔레비전 드라마 속 대중화된 장소를 작가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담긴 공간으로 재구성하고 등장인물의 삶 속에서 자신과의 공통점을 찾아 일반화시킴으로써 현대인들의 감춰진 이면의 모습과 동시대 문화의 내러티브를 읽어내고 있다.

박신영 (큐레이터, 캔 파운데이션)

 

 

임선희_Landscape in my room_2 Channel Video, Beam Projection, 2’50”_2011

 

 

임선희_Landscape in my room_120x450cm_Oil on canvas_2012

 

 

임선희_Landscape in my room_Still Image_2011

 

 

 

 

■ 박 은 하 朴垠河 | Park, Yu-na

 

2007  고려대학교 미술학부 서양화 전공 졸업

 

개인전  | 2011  ‘안과 밤 展’, 자하미술관, 서울 | 2010  ‘Ecce Homo 展’, 가나 컨템포러리, 서울 | ‘SEO WALL PAINTING-달리는 욕망의 주체들 展’, 세오 갤러리, 서울 | 2009  '‘新식민지-코스트코 展', 윈도우 갤러리, 갤러리 현대, 서울 | 2008  'The Planarian Realm展', 관훈 갤러리, 서울 | 2007  'Planarian Flood 展', 진흥아트홀, 서울

 

단체전  | 2011  ‘데카메론-욕망에 관한 10인의 시선’, 스페이스 캔, 베이징 | ‘서울, 도시탐색 展’-서울시립미술관, 서울 | ‘Up-and-Comers:신진기예 展’-파라다이스 문화재단 기획, 토탈미술관, 서울 | 2010  ‘Do Window Vol.2 展’, 현대 갤러리 강남, 서울 | ‘거꾸로 달리는 시계 展’, 월전미술관, 경기도 이천 | ‘my Room our Atelier 展’, 가나아트센터, 서울 | ‘CIGE (China International Gallery Exposition)’, 중국, 베이징 | ‘Art Metz 2010’, 프랑스, Metz | ‘New Focus-Korean Contemporary Art'-LVS 갤러리 기획, Art Seasons Gallery | 싱가폴 '자하유림', 자하미술관, 서울 | ‘sense & sensation 展’, 인사아트센터, 서울 | 2009  '제2회 김환기 국제미술제전:ECO Zone', 광주 롯데 갤러리, 서울 이앙 갤러리 | '아트 인 부산: 인터시티', 부산시립미술관, 부산 | '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 본전시-가까이 그리고 멀리', 인천아트플렛폼, 인천 | ‘I SCREAM(단국대 기획)', 동덕아트 갤러리, 서울 | ‘공.간.감.각’, 리나 갤러리, 서울 | ‘Still&Stream(2인전)', 프라이어스 갤러리, 서울

 

작품소장  | 서울시립미술관 | 백공미술관 | 대전 대덕연구단지

 

■ 임 선 희 林宣熹 | Lim, Sun-hee

 

1999  이화여자 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 2002  이화여자 대학교 대학원 회화/판화전공 졸업 | 2010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서양화과 박사과정 재학

 

개인전  | 2008  "숨은그림찾기", 갤러리 온 기획, 갤러리 온 (문예진흥기금) | 2007  "Intersection", 연수 갤러리, 인천 (인천문화재단 기금) | 2006  "Wonder_people", 창동 미술스튜디오 | 2004  "Wonder_self", 벨트선정작가전, 나화랑 | 2003  "Hello, I'm Sunhee", 공모기획전, brain factory

 

단체전  | 2011  데카메론, Space CAN Beijing | 2010  Beyond the memory, 갤러리 차 | 일상의 귀환, 인천 신세계 갤러리 (인천문화재단 기금) | Touch at  경계에서 놀다, Space 15th | 2009  미디어영상아카이브, 아르코미술관 | Wonderful  Pictures, 일민미술관 | Observation, 김홍식, 임선희 2인전, 갤러리 차 | 인천여성미술비엔날레-So Close Yet So Far Away, 인천 아트플랫폼 | 통의동-일상을 찍다, Space 15th

 

작품소장  | <Landscape_in Drama>, 혼합매체,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 <Wonder_I>, 2 채널 비디오,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 <in the Bag>, 캔버스에 아크릴릭, 인천문화재단, 미술은행 | <in the Bag>, 캔버스에 아크릴릭, Art cube | <Biohazard>, 1 채널 비디오, 한국영상원

 

 

 

vol.201202011-박은하. 임선희 2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