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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혜 展
a Tinytale : '비밀의 방'
Bedtime Story_164x112cm_mixed media_2011
갤러리 이마주
2012. 1. 27(금) ▶ 2012. 2. 7(화) Opening : 2012. 1. 27(금) PM 6:00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20길 12 AAn tower b1 | 02-557-1950
Darias Cupcake Factory_96x56cm_mixed media_2011
갤러리 이마주에서는 1월 27일부터 2월 7일까지 <a Tinytale : 비밀의 방>이라는 제목으로 송지혜 개인전을 선보인다. <a Tinytale : 비밀의 방>이라는 제목처럼 송지혜는 자신의 유년기의 소소한 추억들을 조심스레 꺼내어 하나의 동화 같은 이야기로 완성하였다.
어릴 적, 한번쯤은 경험 해 보았을 것이다. 어른들이 찾아내지 못하는 나만의 비밀 공간을 만들어 종종 숨어있던 어린 나를.. 그 곳이 옷장 속이든, 켜켜이 쌓은 이불 속이든, 나 하나 들어갈 만큼의 아주 작은 사적인 공간이면 된다. 언제부터 나만의 ‘비밀의 방’과 멀어진 것일까? 그리고 그 곳은 지금 어디서 무엇이 되어있을까? 아련한 동심의 파편들을 추억하기 시작한다면 우리는 충분히 많은 시간을 흘러 보낸 것이다. 작가 송지혜는 유년기 시절에 어른들에게 들키고 싶지 않았던 그녀만의 비밀을 이제는 조심스레 꺼내어 보고자 한다. 동심으로의 회귀는 인간의 고유한 감성이자 특징이다. 이러한 과거의 기억들은 무의식 중에 꿈의 단편으로 나오기도 하고, 현실에서의 데쟈뷰 현상으로 경험되기도 한다. 이러한 기억의 편린들을 작가 송지혜는 다양한 소재의 작업으로 그 이야기를 풀어가고자 한다. 이제부터, 송지혜작가의 유년기의 ‘비밀의 방’을 들추어 보고자 한다.
Fly Me To The Moon_100x162cm_mixed media_2010
어느 날 마주친 특정한 냄새나 소리, 혹은 촉감이나 이미지 같은 것이 매우 익숙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나의 작품은 환상적인 그림의 나라 속에서 살고 싶어 했던 어린아이의 욕망과 호기심을 담아 본인의 유년기의 추억에 기인한 동화적인 이미지를 표현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제인 유년기의 기억에 의한 동화적인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하여 어린 소녀가 상상 속에 지은 '은신처(hideaway)'의 컨셉을 시각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나는 어렸을 때에 비밀놀이공간인 은신처를 만들어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어른들로부터 벗어나고자 했다. 이러한 은신처는 여러 가지 형태로 만들어졌다. 옷장 속에 아무도 모르는 비밀공간을 꾸민다거나, 마당의 나무 위에 판자로 트리 하우스를 짓고 어른들의 출입을 금한다거나, 아무도 살지 않는 폐허의 공간을 찾아내어 클럽하우스를 만들고 그 곳에서 친구들과 모여서 놀기도 하였다. 이러한 비밀공간 안에서는 어린이들인 우리가 세상을 지배하는 권력자가 되었고 어른들의 구속 없이 우리가 꿈꾸는 이상적인 세상을 만들어나갈 수 있었다. 이처럼 유년기에 직접 경험했던 은신처의 의미와 형태를 되살려 어린아이의 꿈과 호기심으로 가득한 상상 속의 은신처를 조형작업으로 표현하였다.
Mama's Kitchen_110x70cm_mixed media_2011
유년기를 보냈던 샌프란시스코의 신비로운 목재주택가, 밤길을 걷다 마주한 이국적인 형태의 가로등, 오싹한 울음소리로 밤잠을 설치게 했던 부엉이, 어머니가 아침마다 향기로운 냄새를 풍기며 빵을 굽던 오븐, 아버지가 출근시간에 수없이 들여다보시던 뻐꾸기시계, 학교 숙제로 키웠던 꽃과 같은 일상의 요소들이 소녀의 호기심 가득한 시선으로 동화적인 상상의 공간으로 변신하였다. 평범한 일상의 이미지들을 소녀가 거하는 은신처로 변신시키기 위하여 집의 구조적인 요소들-창문, 출입문, 난간, 지붕, 사다리 등-을 형태에 도입하였고, 이는 내부공간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일상의 요소들로부터 형태를 빌려와 상상의 공간을 만들어줌으로써, 현실과 꿈의 애매한 경계선상에 존재하는 신비로운 동화의 세상을 꾸며보고자 했다. -작가노트 중에서
My Wonderland Across The Bridge of Hope_36x54cm_ Drawn on paper with gouache, pen, colored pencil_collage with prinouts_2009
어릴 적 동네 친구들과 뛰놀던 놀이터, 술래잡기를 하며 누비던 골목길들.. 지금은 사라지고 없을 기억 속의 풍경들이다. 웅장하고 심오한 풍경을 마주할 때 느끼는 강렬함은 아니지만 이런 소소하고 가슴 한 켠을 애잔하게 만드는 우리의 단편적인 일상을 되새기고, 입가에 미소 지어질 수 있는 여운의 경험을 이번 전시를 통해 추억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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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지혜
1985 서울 출생 | 2012 이화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조형예술학부 섬유예술전공 졸업 | 2009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섬유예술전공 졸업 (미술사학 복수전공)
개인전 | 2012 “A Tinytale” 갤러리 이마주, 서울 | 2009 “My Cranberry Dreams” 갤러리 영 기획초대전, 서울
수상 | 2006 제2회 경향미술대전 특선 | 2005 제1회 경향미술대전 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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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20127-송지혜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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