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민 사진 展

 

Les Cinq Sensations

 

리시안사스

 

 

전북도청사 기획전시실

 

2012. 1. 9(월) ▶ 2012. 1. 20(금)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효자로 2가 | 063-280-2114

 

 

맨드라미 2

 

 

전시서문

박성민에게 사진은 운명이다.

어느날 그에게 내가 물었다. 당신에게 사진은 무엇이냐고 그는 대답했다. ‘운명’이라고,,,그리고 이내 웃더니 ‘아니 잘 모르겠다’ 대답하더니,,,작은 침묵이 흐른 후에 ‘그냥 이렇게 흘러왔다’고 대답하며 담배를 피러 나가 버렸다.

그에게 사진은 자신이다.

내가 아는 박성민은 말이 없다. 좀 더 명확히 말하면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무언가에 대해 의견을 물어보면 선뜻 대답하지 못 하는 사람이다. 말 수도 적고, 사람이 많은 곳을 싫어한다.

그러나 카메라를 든 박성민은 다르다. 사진을 이야기할 때 박성민은 다르다. 사진을 통해 서 자신의 또 다른 모습과 마주선다. 그리고 세상에게 던지지 못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묻고 사진으로 답한다.

그래서 박성민의 사진은 그와 닮은 듯 다르다.

분명 리얼리티를 추구하지만, 그만의 창조적 사고 속에서 다시 재해석 되고, 끝없이 시각화되기 위해 구체화된다.

그는 처음부터 사진을 선택하진 않았다.

시각을 통해 전달되는 이미지에 매료되어 영화촬영 감독에 꿈을 키우기도 했다.

그러나 암실에서, 손끝에서 나오는 사진의 마술에 이끌렸고

1시간 20분이 아닌 단 한 장의 이미지만으로도 수많은 이야기를 풀어 놓고 감정을 교감할 수 있는 사진에 자신을 맡기게 된다.

 

 

안스리움

 

 

현재 지금 그는 실험사진을 하고 싶어한다.

그가 말하는 실험사진이란 어려운 사진이 아니다

자신의 어눌한 언어적 표현을 극복하기 소통하기 위한 작업이다.

따라서 그의 실험 사진은 추상적이기 보다는 아름답다.

누구나 느껴봤지만 표현 할 수 없었던 존재들의 실체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사진하는 사람으로서의 박성민, 그가 원하는 것은 언어밖에 있는 혹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추상적 세계에 대한 성찰이다. 이를 카메라가 통해 만든 사진을 통해 공유하고 싶어한다.

 

이번에 처음으로 사진집을 출간한다.

인간이 느끼는 오감을 시각화하는 작업이다.

이번 프로젝트 ‘오감도’는 이상의 ‘오감도’와 이름이 같다

띄어쓰기를 하지 않고 씌어진 이상의 소설 오감도처럼 사진을 감상하고 느끼는 것은 전적으로 감상하는 자의 몫이다.

 

박성민에게 ‘오감도’는 철학적 사유나 고상한 형용사로 표현된 감상평이나 그럴듯한 평가를 얻기 위한 작업이 아니다. 사진에 대한 더 깊은 이해, 색다른 시도에 대한 교감, 앞으로 계속 진행될 그의 작업에 대한 무한한 도전의 첫 발이다.

글. 임아영

 

 

이끼시아

 

 

작가 글

사진은 200년이 흐른 지금도 불완전한 예술이다.

사진보다 짧은 역사를 가진 영화는 문학을 발판으로 제7의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하나의 독창적인 예술이 되었다. 그렇다면 사진은 회화를 기본으로 하여 예술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사진의 본질적 특성인 주관적 관념에서 바라보는 예술이기에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사진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하고자 했던 많은 사진가들은 포기하거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사진이 완전한 예술이 될 수 없는 이유는 시각화된 한 장의 사진으로 보여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사진의 단점이자 사진만의 독특한 매력을 가진 장점이다.

 

다른 어떤 매체보다도 예술의 영역에 들어가기를 원했던 사진은 집요하게 예술을 내부적으로 붕괴시키고 침식시키면서 예술의 근본을 전복시켰다. 그래서 사진은 예술에 있어서 위험한 것이다.

도미니크 바케(Doniniuque Baque)

 

사진은 사진을 감상하지 않는다. 사진을 보며 그 사진속에서 자신을 투영하여 추억과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기억을 보기 때문이다.

발터 벤야민, 앙드레 바쟁, 롤랑 바르트가 말하는 사진의 본질은 이런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진은 불안정한 요소를 가진 예술이고 그래서 나는 사진이 너무 매력적이다.

그리고 궁금증이 생겼다.

사진의 본질은 그렇다 치더라도 지극히 시각적인 감각기관에만 의존하는 사진이 가지는 특성으로 인해 표현에 부족함 때문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만약 사진이 인간의 다른 감각기관을 자극시킬 수 있고 시각과 함께 표현될 수 있다면 사진의 불안함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사진은 시각적 감각을 강하게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감각기관이 공존하게 되면 시각적 사진에 방해를 주거나 다른 감각이 무시되어버리는 현상이 일어난다.

청각이나 후각 등등을 시각과 공존시킬 수 없다면 시각만으로 다른 감각기관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작업을 하였다.

하지만 나는 이 작업에서 일반적이고 객관적인 코드를 찾고자 했지만 결국 나는 나의 경험과 기억을 바탕으로 작품을 표현하였다.

사진은 관객이 자신의 개인적인 기억으로 보는 것이기 이전에 사진가가 자신의 개인적인 감정과 기억으로 만들어 낸다.

나는 내가 가지고 있는 시각의 기억, 후각의 기억, 청각의 기억, 미각의 기억, 촉각의 기억을 바탕으로 나의 기억을 찍었다.

글. 박성민

 

천일홍 2

 

 

호접란

 

 

 

 

■ 박성민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산업디자인과 대학원 | 전북대학교 졸업 | 프랑스 파리 ‘파리사진학교(SPEOS)’졸업 | 사진 전문 전시 공간 갤러리 봄 대표

 

개인전  | 2011  11회 <오감프로젝트>, JMA 인사아트 B1 | 2010  10회 <project 2010>, 갤러리 봄, 전주 | 2010  09회 <비릿한, 물속으로 다시(part3 후각)>, 갤러리 봄, 전주 | 2009  08회 <프롤로그>, 갤러리 봄, 전주 | 2008  07회 <오감도 (part2 미각)>, 갤러리 봄, 전주 | 2007  06회 <의자>, 갤러리 봄, 전주 | 2007  05회 <움직임 그리고 보다(part1 시각)>, 갤러리 봄, 전주 | 2006  04회 <사람이 있는 풍경-파리(Paris)>, 전주프랑스 문화원, 전주 | 2005  03회 <프랑스 파리의 성당>, 초대전, 전북대 가톨릭교수회 주최 | 2005  02회 <La vie parisienne>, 프랑스, 파리 | 2005  01회 <L'eglises a Paris>, 프랑스, 파리

 

그룹전  | 2010  <2010 아시아 그리고 쌀 ASIA and RICE>, 전북민예총, 전북예술회관 | <흐르는 강물처럼>, 전북도립미술관 | <Demiourgos 전>, 개관 초대전, 전북대 예술 진흥관 | <2010 문화 나눔 소풍전>, 전북장애인미술협회, 전주 시민갤러리 | <서울포토 2010>, 서울 코엑스 | <2010 전주포토페스티벌>, 전북예술회관 | <JIFF를 말하다>, 전주국제영화제 기획전시실 | 2009  <시간의 향기>, 공동체박물관 계남정미소 | <2009년 전담교수 전시>, 늘배움 아트홀, 전북대평생교육원 | 2008  <미술로 소통하기>, 전북도립미술관 | <2008 전주 포토 페스티벌>, 한국소리문화의전당 | 2007  <마을 만들기>, 한국지역진흥재단, 서울 프레스센터(서울신문사) | <2007 지역살리기와 공공미술전-풀뿌리생각>, 전북도립미술관 | <2인의 시각-김지연, 박성민>, 전북도청사 갤러리 | <내일의발견>, 한국 소리 문화의 전당 기획전 | <면소재지>, 전북예술회관, 전주 | 2005  <파리 사진 학교 졸업전>, 프랑스, 파리

 

전시기획  | <2010 갤러리 봄 5*7전>, 갤러리 봄, 전주, 2010 | <가족 2009>, 갤러리 봄, 전주, 2009 | <색채위에 꿈을 입히다>, 갤러리 봄, 전주, 2009 | <오래된 정원>, 갤러리 봄, 전주, 2008 | <일상>, 갤러리 봄, 전주, 2008 | <자아상-다른 피사체를 통해 본>, 갤러리 봄, 전주, 2007 | <자아상>, 갤러리 봄 개관전, 전주, 2006

 

 

 

vol.20120109-박성민 사진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