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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남 展
[고향시리즈 - 향토를 중심으로]
공원_70x91cm
갤러리 라메르 제1.2전시실
2011. 12. 7(수) ▶ 2011. 12. 13(화)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194 홍익빌딩 | 02-730-5454
향토_68x49cm
작가노트 "고향유정(故鄕有情)의 향토색 짙은 풍경을 중심으로" 작가가 만들어낸 예술작품은 인공물, 즉 사회적 경험세계의 와중에서 커뮤니케이션을 가지며 이 경험으로부터 미적내용(美的內容)을 이입(移入)하고 이끌어 내게 된다. 따라서 경험적 생명체를 부여하며 경험적 생명체를 닮게 된다. 예술과 경험세계의 경계선을 없앤다면 생명력과 개성은 없을 것이다. 이는 그 특유의 생명을 지닌다고 볼 수 있으며 자연적인 객체와 작품을 만들어낸 주체를 통해 탄생된 작품들은 작가의 사상과 작의(作意)의 주관성에 따라 객관성도 형성 되어진다. 미술영역에 있어서의 미학적 자율성은 고통의 메아리이기도 하고 진지이기도 하지만 완화와 중화, 그리고 환희이기도 한다. 예술작품을 완전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한다면 작품에 가해지는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다. 그러나 무책임성은 유희적인 요소를 지닌다. 먼 훗날 역작(力作)으로 평가되어 아름다운 작품으로 남거나 또는 졸 작품으로 남겨질 경우를 염두에 둔다면, 우리 작가들의 작품제작에 임하는 자세는 다시금 가다듬어져야 할 것이다. 예술은 인간생활의 영위에 있어서 신비(神秘)를 가장 인상 깊게 전달하는 매체가 된다고 본다. 일상적으로 예술을 관조(觀照)함에 있어서의 최대 관점은 미(美)를 의식하는 것이며 보는 이로 하여금 미적감동(美的感動)을 불러 일으켜야 한다. 따라서 예술작품을 제작함에 있어 이러한 요건이 가장 중요한 사명이며 본질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예술은 정신적 생각의 세계보다는 느낌의 세계이고 그 느낌은 언제나 생각에 앞선 것으로서 감정의 민감성을 주체로 하여 표현 되어지는 순수(純粹), 그 자체를 말하는 것이다. 이러한 순수함을 느끼고 표현함에 있어서 자연은 아름답고 영원한 조화로서 질서정연하고 신비로워서 다양한 예술의 중요한 대상물이 되어 온 것이 사실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리하여 우수한 예술품이란 자연으로부터 美에 대한 훈련을 받은 예술가의 기술과 정신이 자연의 인상과 아름다운 조화를 얻는 데서 어루어짐을 알 수 있다. 동일한 자연이나 스케치 대상을 보는 작가의 미적 감흥은 사람에 따라 또는 그 감화영향에 따라 다양한 화면을 구사하게 되며 그 대상의 느낌에 따라 표현되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그 감흥의 표출 결과가 다르게 표현되는 것 또한 당연한 일일 것이다. 회화(繪畵)작품의 기법과 마티에르(Matier)의 개념은 작가자신의 구상을 올바르게 하고 자신의 작품에 대한 회화적 언어, 감각, 시각 또는 청각까지를 동원 접근하여 특유의 요인을 찾아내고 작가의 생각과 품성이 작품 속에 파고 들어간 그러한 것의 총체인 것, 이것은 단순히 주관적인 것 같으나 작업과정으로서 처리 가능한 수준에 따르는 작품에 내재된 집합체의 잠재적 충동이며 감동의 전달이 되어진다고 할 것이다. 오늘날 전통적 형식을 거부한 구성을 추구하고 새로운 기법의 도입으로 표현적 가치를 두고 있는 학생들이나 기성 현대작가들의 추세 지향성을 다 탓할 수도 없지만 이러한 문화를 부추겨 수용, 권장하고 있는 21세기 세계화의 문화현실을 눈 여겨 보여 지는 것 또한 어쩔 수는 없는 것이다. 다만 어려운 조건에서도 전통문화를 고수하며 연구개발하고 계승하고 또 이러한 창작활동에 민족문화 발전에 미치는 영향을 의식할 것이지마는 한민족의 얼과 맥의 정신을 실어 작가의 삶, 철학으로 지향하면서 혼을 불어넣고 열정을 불태우는 작가들이 그래도 공존(共存)함을 볼 때 우리나라의 문화가 생존할 수 있는 불씨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는 나 자신이 추구하고 있는 내 예술성의 본질이고 가치관이며 나의 삶의 색깔이었기 도 하다. 나의 예술세계인 한국적 그림세계의 방향은 수묵담채화(水墨淡彩畵)를 중심으로 한 선묘법(線描法)과 몰골법(沒骨法)의 구조로 전통화법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담채와 먹(墨)성향의 처리를 주로 하면서 새로운 질감과 신선감을 불어넣고자 끊임없는 재료의 실험과 필법의 변화연구를 거듭하면서도 동양정신의 유유자적한 사유(思惟)로 운필과 용필, 그 속에 배이도록 필선이나 선묘에서 기운생동(氣韻生動)이 담기 도록하여 동양화의 생명력을 심어주는데 주력한다. 이러한 자신의 특성과 주관을 살리고자 하여 그림의 대상을 모색(摸索), 전분야 전 종목에 열정을 쏟아왔으며 서예를 시작으로 사군자, 문인화, 산수화 그리고 인물과 건물의 풍경까지를 지속적으로 연구하는 가운데 이제는 자연의 생명력에서 그 모티브를 발견하고 한편 자신이 자연 속의 자연물에 접할 때부터 나 자신도 자연의 일부이며 그 느끼는 감정과 감동이 삼라만상 자연가운데 있음을 감지케 된 것이다. 작가가 자연 속에 깊이 빠져있는 몰아(沒我)된 와중에서 창작된 작품은 보는 이의 감정 속에서도 자연회귀를 느끼게 하는 그 어떤 미적 힘이 생성된다고 생각한다. 이는 작가가 자연물을 접할 때부터 그 사물에 감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려 놓은 그림이 다 그림이라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예술가의 작품은 어떤 경우든 작가의 감동이 젖어 있는~ 그것이 표현된 그림이어야 한다. 감동은 진실이며 화가 자신의 고백이고, 그리고 이러한 감동된 전달이 곧 그림이 될 것이다. 그림에는 작가자신의 감동이 짙게 배어들어 있어야 한다. 그림 속에 작가의 감동이 배어있을 때 감상인도 감동하고 또 이 그림은 생명력을 갖는 것이라고 본다. 화가가 작업과정에서는 자신의 대상과 더불어 하나의 황홀한 자기세계 속에 파묻힘을 느끼게 되며 이러한 미적체험(美的體驗)을 통하여 순수한 형태의 예술을 창조해 내는 것이다. 그러므로 작품의 내용이 미에 대한 인식과 자연대상물에서 느낀 인상을 이런 경험에 의한 작가의식 속에서 잠재되어 있는 것들이 표현된 의지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나는 인간의 끊임없는 동경의 대상이 되어온 자연과 그 자연의 변화, 생동감과 신비로움을, 질감과 양감 그리고 색채를 응용하여 나(自我) 라고 하는 감각(感覺)이 묻어 나오도록 표현코자 한다. 향수를 물씬 느끼는 자연의 모든 생물을 모티브의 대상으로 하면서도 특히 논두렁 밭두렁을 양식화하는 주요 소재를 많이 채택하였으며 최근에는 자연경(自然景)인 실경을 단순화된 진경으로 산수정형(山水精型)으로 탐구하고 있다. 특별히 농촌풍경에 대한 애착이 있다고 한다면 향리(鄕里)에 대한 향수와 근대화된 도시에서 살면서 우리민족성 특유의 농가와 목가적 삶, 그 추억과 유토피아적으로 여기는 시골산천의 선호성이 작용되는 것 등들이 나에게도 잠재되어 담겨있음을 스스로 안다. 고향유정(故鄕有情)의 황토색이 짙게 깔린 논두렁과 밭두렁, 그리고 그 주변 경관~ 새소리, 사람 사는 소리, 시냇가의 잡풀들의 태평스러움, 졸졸거리며 웃는 흐르는 물소리 등은 나로 하여금 시(詩)던 그림이던 표출하고 소리 내고 싶도록 흥분과 욕망을 불러내어 안달을 만든다. 격변하고 메마른 요즘 세상에서 공감의식을 느끼고 발견할 수 있는 농촌, 변하지 않은 고향의 정(情), 정겨운 환경(環境)을 만나 훈훈함과 따듯함, 포근함을 만끽하는~ 아직은 남아 있다는 표현보다는 우리민족이 찾아야 되고 없어지지 않도록 지키고 보존해야 될 민족의 정서요 근본(根本)이 우리 한국국민의 땅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그려낸 그림들, 향토(鄕土)와 우리나라 산천들이 먼 훗날 고향을 잃어버린 도시민들에게 동심과 향수를 일으키고 서정적 감상이 일어나서 상실감과 허전함을 메울 수 있다면 그것이 나의 행복이요 보람일 것이다. 이렇게 내 주변 자연들은 나와 호흡하며 내 회화세계의 철학의 끄나풀과 창작의 대상이 되어준다. 그래도 무궁한 자연의 가능성을 표현하기에는 사실적 형태를 강조, 생략하여야 하며 그 형상을 단순화 시키는 등 느낌으로부터 심상적(心象的) 표현으로 완성해 나가면서 더 그려내고자 하는 욕구도 억제 해야 하는 번뇌가 필수적으로 따르게 되는 과정을 치르게 된다. 담채(淡彩)되는 색(色)의 선택 또한 매우 중요하다. 미술적 기술의 일환인 테크닉의 가감색, 고유색, 자연색, 그 속에서 감각적, 순수와 시각적 개성에 가치와 중점을 두고 있다. 자신의 정서에 근거할 감정표현의 특성으로 자연의 마티에르를 우연미와 의식미로 내면적인 미관(美觀)을 주관하는 자연경, 산수경을 그리고 관념적인 것 또한 모티브로 재창조코자 나만의 미적 언어를 연구하고 탐구 노력한다. 이러한 미적 체험을 통하여 끝없는 예도(藝道)의 길을 가고 걷는 나의 삶 또한~ 바다로 향하는 물(水)의 삶처럼, 그 여정과 같이 오늘도 그렇게 흐르고 있는 과정이 되고 있는 것이며 그것은 나의 도(道)라고 믿는다.
향토_꽃바람_70x9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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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영남(Chung, youngnam)
호남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동국대학원 미술과 졸업 |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운영위원 역임 | 목우공모 미술대전 심사위원, 운영위원 역임 | 한국미술협회 자문위원, 종로미술협회 자문위원 | 대불대 대학원 미술과, 고려대교육대학원, 동 사회교육원 미술과 담당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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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11207-정영남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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