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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호 展
2011년 고금미술선정작가
memory of eternity (candle)_150x75cm_Oil on canvas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
2011. 12. 6 (화) ▶ 2011. 12. 11 (일) 대구시 중구 명덕로 210 | T. 053-420-8014
memory of eternity (candle)_116.5x80.3cm_Oil on canvas
‘시공을 초월한 감성의 표현 제23회 고금미술연구회 선정작가 이정호 서양화전’
지난 6월 2011년 ‘제23회 고금미술연구회 선정작가’로 선정되는 영예를 누린 서양화가 이정호의 개인전이 오는 12월 6(화)부터 12월 11일(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초대전으로 마련된다. 미술을 사랑하고 아끼는 지역의 실업인, 법조인, 의사, 공무원, 금융인 등 뜻을 함께하는 분들을 중심으로 1977년에 설립된 ‘古今美術硏究會(회장:김성수)’는 매년 대구.경북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신진유망작가를 발굴, 후원해 오는 ‘古今美術 選定 作家公募’를 지난 1989년부터 1년에 1차례씩 가져 왔으며, 공모전의 취지는 미술계의 신진양성과 아울러 우리 구상미술계의 굳건한 터전을 마련하여 한국미술의 보다 진취적인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된 순수 미술애호가들의 미술활동 지원 사업으로 진행되었다. 선정된 작가에게는 고금미술연구회의 격려금과 TBC(대구방송), 금복주 문화재단의 특별장려금이 지급된다. 지난 ‘고금미술선정작가공모전’에 선정된 작가들로는 이일남(89), 조홍근(90), 김성호(91), 김영대(92), 안창표(93), 김승룡(94), 윤병락(95), 이구일(96), 김준용(99), 장기영(00), 도성욱(01), 박성열(02), 박한홍(03), 강주영(04), 김대섭(05), 김대연(06), 홍창진(07), 정재용(08), 김성진(09), 여무웅(10) 등이 서울과 대구에서 활발하게 작품 활동 중에 있다. 지난 5월 선정작가 공모를 통해 2011년 수상자로 선정된 이정호(男, 李正鎬, 80년생)는 오는 12월 6일 마련되는 이번 개인전을 통해 다시 한번 평가를 받는다. 이정호의 작품들을 살펴보면 극사실적인 요소가 가미된 그림 속에 강한 원근의 대비를 통해 도드라진 주제표현으로 현대회화의 새로운 트렌트라 할 수 있는 디지털적인 요소와 회화성에 심려를 기울인 감각을 선보인다. 작가의 화면 속에 지배적으로 자리하고 있는 철학적 사고는, 모든 사물과 대상은 스스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과 마음에 의하여 인식될 때 비로소, 그 의미와 가치를 부여받게 된다는 것이다. 작품 속에 나타나는 쌓여진 동전과 그 위에 올려진 소라껍질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만난 상징적 동일관계로, 화폐로서의 가치가 인정되던 고대 폐각류와 현재 우리시대 화폐단위 동전은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수많은 시간 속 무언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매끈한 동전 표면에 반사되어짐은 자연과 인공, 생명과 무생물, 과거와 현재 등 관람자의 과거 기억을 통해 재해석 되고 있는 것이다. 이정호는 정물로부터의 시각적 효과와 그 특징들을 뛰어넘어 정신과 물질의 상호 관계를 설명하는 것에 그 시선을 멈추지 않고, 개인적이며 내부적인 기억과 추억에 대한 이야기를 연결하여 그의 시각적 관심사를 우리에게 더욱 더 섬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memory of eternity [shell]_Oil on canvas
영원의 기억 I 침묵의 소리
"불타오르는 프로메테우스 손에 들린 불처럼, 또는 명멸하는 고요한 빛 속에서 자신을 희생물로 드리는 신의 아들인 듯, 우리는 저 멀리 너울대는 미지의 바다로부터 오는 침묵의 소리를 듣고 있다."
우리는 사물과 대상에 대한 현상적 사실을 통하여 감각적 경험과 기억을 호출한다. 그리고 수집 된 이들이 함축하고 있는 의미와 진실을 이해하므로 그 이면 뒤에 숨겨진 소리에 우리는 마침내 귀를 기울이게 된다. 역사적으로 17세기 네덜란드에서 꽃피운 정물화에서는 오감을 자극하며, 우리가 오래전에 잃어버린 또는 여전히 인지 할 수 없는 환영적이고 잠재적인 감각을 이끌며 등장하는 '바니타스'적 시각표현을 목도할 수 있다. (VANITAS; 꽃, 촛불, 유리잔 그리고 육을 벗어난 해골과 같은 흐르는 연대기적 시간 안에서 일정 기간 동안 존재하다 사라지는 사물과 대상을 통하여 '세속적 삶의 속성과 허무 그리고 영속적이지 않은 인생의 의미'를 지시하는 라틴어)
그 시기 정물은 이 '바니타스'적 표현을 통하여 인간은 절대적 신 앞에 겸손하며, 경외감을 표명하는 다른 한 수단이 되어 우리 눈앞에 소개되어지고 있다. 더불어 삶의 의미와 가치가 현세에 있지 않음을 화가들은 경쟁적으로 표현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또 다른 표현의 정물화는 인간의 오감을 일깨우며, 사물과 대상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감정을 공감각적(감적 요소를 시각적 색으로 표현한 기법)으로 재현하므로 그들만의 '암시와 환기'를 통하여 상징성을 구현하였다. 예를 들어 프랑스 화가 보쟁(1610-1663)이 그린 '다섯 가지 감각'이란 작품에서는 인간 모습과 감정의 곡선을 시각적으로 비추는 거울(시각화), 시간과 공간속에서 소리를 채우는 악기(시각의 청각화), 향긋한 내음을 전하는 붉은 카네이션(시각의 후각화), 달콤하며 강한 맛을 드러내는 와인과 딱딱한 표면안의 담백함을 재현한 빵(시각의 미각화) 그리고 아주 부드러운 직물의 표면을 드러내는 동전 지갑(시각의 촉각화)을 소개하고 있다. 왜? 이 화가는 다양한 감각이 전이 된 정물을 그리게 되었을까? 그것은 각각의 소재가 가지고 있는 의미들이 감각 기관에 의존하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 즉, 인간은 오감을 통하여 정물들에 대한 기억과 향수 그리고 미래에 대한 존재의식을 포함한 다양한 경험을 이끌어 올 수 있다는 것이다. 그에 의하면 생명이 절제된 정물을 통해서도, 진실로 우리가 알고자하는 자아 정체성과 인생의 상징적 의미를 인식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이 화가의 사유의 장에 등장한 정물은 이제 그 표면 현상의 재현 문제에만 안주하지 않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 이제 예술적 영감과 그 이면에 함축되어져있는 가치 그리고 궁극적 메시지가 부여 된 사물과 대상의 존재는, 그 본질에 우리를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게 허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 과거 예술가들의 주요 소재로 다루었던 재현의 소재(동전, 돌, 촛불 그리고 조개)를 통하여, 개인의 정체성과 이제 우리가 건너가야 할 강을, 먼저 지나간 사랑하는 이와의 개인적이며 내부적인 관계의 '소리 없는 대화'를 그리기로 구축하여 보여주는 작가 이 정 호가 있다. 그가 주목하고 사유의 장으로 호출한 '동전' 위에 놓인 '돌'과 '촛불' 그리고 '조개'의 이미지는 사랑하는 사람이고 또한 그의 고향이며, 언제가 그가 곁으로 가 영원히 함께 하고자 하는 이로부터 받은 '소통의 영매'이다. 이는 현실에서 그가 앞으로 의견을 묻고 그의 결정을 돕는 소중한 이의 다른 자아가 되어 있음이다. (추억과 기억의 선물) 여기, 우리 눈앞에 등장한 거대한 그리스 신전의 금속 기둥(동전)은 지중해의 따스한 바닷바람에 나부끼는 여신의 치맛자락처럼 우아하다. 이 신전의 지붕에 오르면 우리를 내면으로 침잠하게 허락하고 사고하게 하며, 우리의 모습을 비추는 회 붉은 '참회의 거울'이 우리와 정면으로 마주하게 된다. 이 거울 위에서 끊임없이 일렁이는 빛의 물결이, 우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담고 지우는 관용과 포용의 '숭고한 욕조'가 된다. 흐르는 듯, 멈춘 반투명한 가녀린 초의 기둥은 마치 흔들리는 우리의 의지를 임시적으로 고정시키며, 우리가 깨닫고 올라가야 할 삶의 고난과 두려움의 의미를 상기시키는 순례의 바위산이다. 이 삶의 무게를 잊게 허락하는 것은 빛을 받아 밝히는 석질의 부드러운 색조의 표면이다. 그러나 이 산은 우리가 도무지 오를 수 없는 영역으로 비추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어려움의 경지에서 '보이지 않는 힘'이 예비한 길을 우리는 곧 찾으므로 안도의 긴 숨을 쉬게 될 것이다. 이윽고 우리는 세상의 중심같이 자리한 거대한 불꽃의 앞에 서게 되었다. 어둠을 감싸 안은 빛의 온기는 더 이상 우리의 접근을 허락하지 않는다. 그저 우리에게 때를 기다리고 그 순간이 되었을 때 함께 하자고 인자하게 속삭이는 듯하다. 더불어 대기를 밀고 잡아당기는 불꽃의 장력은 사유하는 대상을 흡수하여 소멸시키지 않고, 다시 한 번 더 우리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모습' 그리고 '미래의 꿈'을 우리의 얼굴에 투영하여 상기시키고 있다.
memory of eternity [candle]_Oil on canvas
이정호의 다른 소재가 등장하는 작품을 살펴보자. 마찬가지로 화면의 근경과 중경 그리고 원경에 흐르는 금속적 물성(동전)의, 형상은 중심에서 명확해지며 마침내 원경에 이르러서는, 그 현상적 가치가 흐려지고 물성이 사라진 빛의 무리로 환원되어진다. 그리하여 그의 시각적 화면에는 '현상적 삶'(동전위의 조개로 바라 봤을 때)과 '영원한 영역'(원근을 통한 삶의 의미로 바라 봤을 때)이 동시에 공존하게 된다. 그의 사유의 장에 등장한 동전은 오직 중단부의 현재에서만 형상을 드러내고 있다. 이는 마치 지나간 과거의 기억과 추억은, 미래의 막연한 기대와 소망들과 마찬가지처럼 이야기되어지고 있음이다. 즉, 생성과 소멸은 시간의 한계에서, 같은 순환적 고리로 연결 되어 있음을 이정호는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원근적 표현의 의미) 그리고 저 멀리 미지의 해원으로부터 오는 빛의 소리는 우리에게 시적 서정성까지 허락하고 있는 것이다. 그의 화면에 지배적으로 자리하고 있는 철학적 사고는, 모든 사물과 대상은 유기적인 관계성을 형성하고 있는데, 그 중 사물의 실체는 스스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과 마음에 의하여 인식될 때 비로소, 그 의미와 가치를 부여 받게 된다는 유심론자들의 의견에 동의하고 있다. 즉, 이정호에게 있어서 물질적인 것의 존재는 독립적인 것이 아니며, 그것은 의미부여와 정신적 가치에 의존하므로 써 그 고유의 정체성을 획득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정호는 과거 대가들이 표현하고 구현하고자했던 정물로부터의 시각적 효과와 그 특징들을 뛰어넘어, 여러 가지로 이해되는 실제들 간의 관계 특히 정신과 물질의 상호 관계를 설명하는 것에 그 시선을 멈추지 않고, 개인적이며 내부적인 기억과 추억에 대한 이야기를 연결하여 그의 시각적 관심사를 우리에게 더욱 더 섬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그는 정교한 연출과 구축자적인 시각 표현법을 사용하였다. 그가 선택한 정물은 위대한 예술가들이 적용한 시각적 표면에서 나오는 오감과 내부에 함축하고 있는 보편적 상징성을 동시에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이 담백한 소재에 흐르는 개별적이고 내부적인 관계의 상징성(사랑하는 이와의 일시적인 시간과 거리가 존재하게 됨)을 암시하여 우리 관심의 시선을 주목시켜 이끌고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 그의 작품을 통하여 우리는 소통과 사랑의 감성을 느끼게 되었음이다. 이정호의 시각적 화면에는 시공을 초월하는 감성이 제안되어지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깨달았다고 생각되었을지라도 신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다가갈 수 없는 영원한 영역에 대하여 그는 말하고 있으며, 우리 눈앞에 새롭게 등장한 관문은 화려한 빛으로 치장하고 있지만, 안주하지 말아야 하는 영역임을 인식하게하며 권고하고 있다. 이제 그의 화면에서 우리가 바라보고 있는 정물은 사랑하는 이와의 대화를 이끌어 내는 소통의 도구이자 영원을 위한 고귀한 성역이 되어, 우리 곁에서 생명의 대화를 허락하고 있다... KOOKISOO | ART SPECIA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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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호
영남대학교 조형대학 회화과 졸업
전시경력 | 2011 | “담”전 (수성아트피아) | 이정호 작품전 (박영덕 화랑) | 아트타이페이 (타이페이무역센터) | 제29회 화랑미술제 (코엑스) | 인사아트페스티벌 (인사아트센터) | KCAF 제11회 한국현대미술제 (예술의 전당) | 2010 | 장흥아트마켓 잼 (장흥아트파크) | NEWWAVE 전 (박영덕 화랑) | KCAF 제10회 한국현대미술제 (예술의 전당) | 2008 | 부산 비엔날레 Gallery festival (소울아트스페이스) | 아시아 대학생, 청년작가 예술제 (구서울역사)
수상 | 2011 제23회 고금미술선정작가 | 2009 제28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양화(구상부문) 최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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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11206-이정호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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