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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숙 展
‘끌림, 신화의 인연’
구럼비의 여름_60×40cm_woodcut_2011
기당미술관
2011. 11. 12 (토) ▶ 2011. 11. 18 (금) Opening : 2011. 11. 12 (토) PM 5:00 제주도 서귀포시 남성로34 (서홍로 621) | T. 064-733-1586 개관시간 : AM 9:00 - PM 6:00 (화요일 휴관)
구럼비 할망물_67×52cm_woodcut_2011
홍진숙의 탐라이야기 ‘끌림, 신화의 인연’
- ‘끌림, 신화의 인연’은 2011년 봄, 서울 백운갤러리에서 전시했던 판화작품과 그동안 신화작업으로 그림을 그려왔던 작품, 그리고 강정이야기로 서귀포 기당미술관에서 전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신화공부를 하면서 강정마을에서 개구럼비당을 찾아 헤매던 강정마을과의 인연을 시작으로 작업한 작품들, 제주의 영등바람과 설문대할망이야기, 탐라의 길을 다니면서 끌렸던 여러 작품들이 보여지게 되었습니다. 이런 다른 작업들이 꼭 하나의 테마를 가진 것은 아니지만 함께 모아보니 내안에서 표현하고 싶은 무언가가 전시장에서 우연히 서로 만나게 될 듯 합니다. 길을 가다보면서 다양한 풍경들이 끌리듯이 또한 제주여성으로서 신화의 인연이 필연처럼 다가오듯이 어쩌면 이런 작업들이 스치듯이 지나가는 하나의 여정으로 점을 찍게 되었습니다. 깊어가는 계절, 서귀포에서 그 여정과 함께 하는 탐라이야기속으로 같이 동행하길 바라며.. 2011. 10 홍진숙
섬-신화의 인연_71×71cm_woodcut_2010
홍진숙의 탐라 이야기
예전부터 섬에서 살아온 사람들은 대륙에서 살아온 사람들과 조금 다른 점이 있다. 고립된 공간이라 바다가 관대해질 때만 문물의 교류가 가능했으며, 한번 수입되어 고착된 문화는 큰 변화 없이 오래 지속되었고 평화로운 시기가 있는가하면 작은 나라라 외세의 침입도 많았다. 섬사람들은 자연의 작은 변화에도 예민하며 바다너머 들어온 외부의 힘에도 민감하다. 그러나 그런 속에서 고단한 삶을 다지다 그 경험과 지혜를 담은 이야기로 만들어 후세의 안녕을 기원하면서 전해준다. 홍진숙은 그런 섬이 만들어낸 이야기 전통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홍진숙은 자신의 고향인 제주도에 거주하면서 그 제주 섬이 가진 자연과 자연과의 조우에서 나온 신화에서 작업의 영감을 찾는다. 홍진숙이 그리는 제주의 자연은 그가 즐겨 다니는 길에서 만난 풍경들이다. 제주도에는 드문 평야가 펼쳐진 김녕의 들녘, 수백 개의 오름 사이를 누비면서 얻은 단상, 그 산과 들에 노니는 말과 새, 해안마을 외도부터 산방산까지 그가 봄, 여름, 가을, 겨울 틈이 날 때마다 걸으며 마주친 풍경을 그린다. 그 풍경에 서린 홍진숙의 시선은 올레 길을 걸으며 쉬러온 대륙 사람들의 시선과 다르다. 그는 마치 산과 들이 숨쉬고 어제 일과 10년전 일, 수천 년 전의 일까지 모두 기억하고 있는 것처럼 꿈틀거리며 그 기억을 공유할 벗을 기다리고 있는 자연을 그린다. 태고 적부터 과거 탐라라고 불리던 시절을 거쳐 지금까지도 전해오는 이야기들이 제주에는 많다. 어부가 고기를 잡던 바다에도, 몽고의 말들이 길러지던 중산간에도, 모든 집의 부엌과 창고에도 크고 작은 신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전해진다. 그 이야기는 대를 거쳐 전해지면서 제주사람의 상식이 되고 상상력의 텃밭이 되어왔다. 홍진숙도 그 상상력의 창고를 열어 영등, 자청비와 같은 신화의 주인공을 찾아 그린다. 그래서 그의 신화그림들은 평화롭기도 하고 격정적이기도 한 자연의 얼굴과 희노애락과 권선징악을 담은 신화의 얼굴을 모두 담고 있다. - 평론글중에서 (양은희 | 미술사박사, 숙명여대 겸임교수)
숨비소리_80×60cm_woodcut_2011
The story of Tam Ra - "The Attraction" By Hong Jin Sook
There is a little difference between the people who lived in the island and the ones in the continent long time ago. It was possible to exchange when the sea was generous, because it was an isolated space. If the culture was imported, it was fixed for a long time without any variation. Even though there was a peaceful period, there were many times when the outward forces invaded, because of a small nation. The people in the island are keen and sensitive toward the forces over the sea. But strengthening the hard life in such a difficult circumstance, they had handed down the stories contained the experiences and wisdoms, praying the public peace for the descendants. Hong Jin Sook, the print maker, searches the inspiration for the creation from the myths which are in the nature of Jeju island, residing in Jeju island, her hometown, encountering the nature. The nature of Je Ju island she is printing is the scenes she meets in the road where she usually walks. The plain in the field of Kim Nyung which is rare in Je Ju island, the short image she gets while strolling in many hundred Oreums, and the horses and birds roaming in that mountain and field are the scenes she draws. She meets the scenes from the seashore village, Oi Do, to the San Bang San when she has free time in spring, summer, autumn and winter. Her eyes in the scenes are different from the eyes of the people in the continent who wants to rest and walking along the Olleh. She draws the nature which waits for a friend who feels the breath of the wriggling mountain and field which remember all the things yesterday, ten years ago, and millions years ago. There are many tales in Je Ju island from the ancient time through the period of Tam Ra to the present time. There are many stories about the big and small gods in the sea where fisherman caught fish, in the meadows where they raised the horses from Mongo and in the kitchens or warehouses of all their houses. The stories have become a common sense for the people in Je Ju island and a family garden for the imagination through the generations. She also opens the warehouse of the imagination and draws the characters in the myths such as Young Deung and Ja Cheong Bee. And so her works of myth contains the face of nature which is peaceful and violent, and the face of myth which has pleasure, anger, sadness and enjoyment. (Yang Eun Hee | Doctor in the History of Art. Professor in Sook Myung Women's University)
신화의 인연 1_56×122cm_handmadepaper 채색_2011
오백장군-石化_205×140cm_장지에 채색, 꼴라쥬_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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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진숙 (洪辰淑 | Hong, Jin-Suk)
홍진숙은 세종대학교 회화과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판화과 졸업하고 8회의 개인전과 제주의 신화와 자연 그리고 동네 모습을 꾸준히 소멸목판화 작업으로 옮겨 작업을 하고 있다. '신화의 기억을 나누다‘. ‘국제인천여성비엔날레 -가까이 그리고 멀리’전시등 다수의 단체전에도 참여하였고 판화와 회화, 설치등으로 표현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 한국미술협회 | 한국현대판화가협회 | 홍익판화가협회 | 한국북아트협회 | 제주판화가협회 | 창작공동체우리 | 에뜨왈회원 | 제주 교육대학 강사역임 | 홍판화공방운영
Homepage | www.artj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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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11112-홍진숙 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