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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재경 展
- 램프와 액자전 -
갤러리 토포하우스
2011. 11. 2(수) ▶ 2011. 11. 8(화)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84 | 02-734-7555
차재경의 <램프와 액자 전>이 인사동 토포 하우스에서 11월 2일부터 11월 8일 까지 열린다. 현재 파리에서 액자 작업을 하고 있는 차재경은 주로 프랑스의 소재들과 고전적인 액자기법인 라비 기법(담채화 기법)을 이용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액자와 거울을 매치 시킨 트뤼모 작업(거울이 들어간 벽면 장식 기법)을 선보인다. 액자의 기본적인 기능은 보호작용과 함께 소재가 가지고 있는 가치를 돋보이게 하는 것이다. 차재경에게 액자 작업이란 이런 기본적인 액자의 기능을 뛰어넘어 판지를 장식함으로써 소재가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을 극대화시키고 소재가 지니지 못했던 전혀 다른 모습을 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벼룩 시장에서 발견된 옛 단추는 장식된 판지의 문양과 색채와 거울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여 단추가 아닌 전혀 다른 오브제로 재창조 되는 것이다.
차재경은 이번 전시에서 카메오를 소재로 사용했는데 카메오는 세기 전부터 있어왔던 조각기법으로 1800년대 초 나폴레옹 1세의 두번째 부인인 마리 루이즈 황후가 즐겨 사용하면서 프랑스에서 크게 유행되었다고 한다. 또한 매 전시마다 프랑스의 문화적 요소들을 소개하며 아쉬움으로 남았던 우리 문화와의 작은 교감을 위해 한국적 문양의 자수를 소재로 라비 기법과의 조화를 시도했다. 그녀는 액자와 함께 램프 갓에 관한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옛날 램프에 수작업으로 새로운 디자인의 갓을 입히는 것인데 램프 역시 새로운 옷을 입으며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그녀의 전시 부제인 present du passe가 의미하듯,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느낌, 과거로부터 받은 선물이 얼마나 따듯하다는 것을 전시를 통해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전시 설치는 공간 디자이너 강정선씨가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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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재경
서울대 음대 기악과에서 피아노를 전공했다. 85년 도불, 프랑스 파리 고등사범 음악원에서 유학을 마칠 때까지 피아니스트의 삶을 살았다. 현지에서 취업된 남편을 따라 프랑스에서의 삶이 길어지게 되었고, 우연히 액자 만드는 일을 접하게 되었다. 파리 근교의 액자 공예, 북 아트, 고문서 복원을 가르치는 베지네 응용 예술 아틀리에 에서 3년간 액자 공예 전문 과정을 공부했으며 2001년에 국가 공인 자격증을 취득했다. 2005년 서울에 있는 갤러리 알트와 가나 아트 센터 작은 공예관, 2007년 갤러리 알트에서 전시회를 가졌고, 2009년에는 파리의 아티스트들을 인터뷰한 책 ‘리얼 파리’를 출간했다. 현재 파리에서 액자 공예와 함께 램프 갓에 대한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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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11102-차재경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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