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준 展

 

<모성의 발견, 갯벌>

 

홀통_20x16inch_inkjet print_2010

 

 

갤러리 룩스

 

2011. 10. 26(수) ▶ 2011. 11. 1(화)

Opening : 2011. 10. 26(수) PM 6:00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85 인덕빌딩 3F | 02-720-8488

 

www.gallerylux.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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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모성의 발견, 갯벌

우연히 갯벌과 대면했다. 하늘과 바다의 경계도 불분명했다. 그러나 칙칙한 잿빛 하늘 아래 갯벌에서 나는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 후 갯벌을 자주 찾아가 사진을 찍었다. 무엇이 나에게 편안함을 주었는지 몰랐지만, ‘수평적 안정감’이 주는 갯벌의 포용성을 하나의 풍경으로 그렸다.

작업이 진행되면서 갯벌과 나는 자주 하나가 되었다. 그럴 때마다 사진을 촬영하는 일보다 자연 속에 노는 내가 더 행복했다. 그래서 ‘자연이 된 사람’을 생각하며 갯벌 한복판에서 일하는 사람을 그렸다. 그것은 갯벌을 관조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도 자연의 일부가 된 하나의 ‘점경인물’(點景人物)로 그리면서 서경과 서사 - 풍경과 이야기를 함께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

 

 

장곡리 2_20x16inch_inkjet print_2011

 

 

그 후 갯벌에 점점 더 가까이 접근하기 시작했다. 시각적인 경험에 촉각과 청각이 더해지면서 원경도 근경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갯벌의 촉촉한 질감, 마루와 골이 주는 볼륨감과 생동감, 갯골에 물길이 남긴 선과 생명체들의 흔적을 표현함으로써 ‘갯벌의 살림과 여성성’을 그리고자 했다. 또한 ‘게들의 군무(群舞)’를 통해서 갯벌의 역동적인 생명감을 표현하고자 했다.

이번 전시에서 나는 갯벌에서 어머니를 그렸다. 사람의 시선이 아니라 자연의 시선으로 갯벌의 모성적 특성을 표현하고자 했다. 그리고 갯벌이 주는 치유의 힘이 바로 어머니의 자궁다운 갯벌의 생명성, 포용성에서 비롯된 것임을 ‘모성의 발견, 갯벌(Drawing Mother in the Tidal Flat)’에서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 이러한 나의 작업이 생명의 집 -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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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검도 2_20x16inch_inkjet print_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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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현준 Bae HyeunJun, 裵炫俊

 

1958  전남 여수 출생 | 1988  공주대학교 국어교육과 졸업 | 2011  천안제일고등학교 국어교사

 

Solo Exhibitions  | 2009  ‘풍경의 거리만큼’, 파랑 갤러리, 천안

 

Photo Essay  | 2010-2011  ‘배현준 릴레이 인물 사진전’ 연재, 충남교육연구소, 충남

 

 

 

vol.20111026-배현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