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박경진 展
<One minute>
박경진
갤러리 룩스
2011. 10. 19(수) ▶ 2011. 10. 25(화) Opening : 2011. 10. 19(수) PM 6:00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85 인덕빌딩 3F | 02-720-8488
One minute 1 분이라는 시간 단위는 내 작업의 상징적 시간 단위다. 그것이 10 분이어도 또는 1 시간이어도 의미 상 변화는 없다. 흘러가는 물처럼 시간의 흐름에 대한 바라 봄의 한 단위 일 뿐이다. 모든 사진은 시간과 공간을 한 순간에 응결 시키는 것을 꿈꾼다. 선택된 공간 속에는 예리하게 벼려진 시간이 스며 있다. 그와 다르게 동영상은 마치 두루마리를 풀어가듯 길게 시간을 풀어 간다. 빠른 속도로 시간은 지나가고 옛 시간은 새로운 시간 속으로 스며들어 사라진다.
그러므로 사진과 동영상은 같은 자궁에서 나왔지만 서로 다른 길을 걸었다. 마치 원심력과 구심력처럼. 내 작업은 이 지점을 탐색하는 것이다. 동영상처럼 이완되어 풀어지는 시간을 미분 된 사진의 시간으로 압축할 수는 없을까? 현재의 시간을 지나 간 시간 위에 누적시켜, 눈으로 보는 밖의 공간세계는 또 어떻게 변화되는 것인지 보고 싶었다.
나는 1분간의 시간 동안에 촬영된 동영상을 통해 흘러간 시간과 공간의 변화를 다시 하나로 묶어 매듭짓기 시작했다. 동영상은 1초에 24개의 프레임으로 만들어져 있다. 24개의 정지 사진이 1초 간의 움직이는 영상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 짧은 시간의 변화를 눈치채지 못한 인간의 눈이 마치 정지를 하나의 움직임인 냥 착각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1분간에 촬영된 사진의 존재성을 인정하고 하나로 묶어 보여 준다면 어떤 모습으로 드러날까?
1분의 촬영 후에 얻어진 1440장으로 구성 된 동영상은 나에 의해 다시 1 장의 사진으로 재조명된다. 그 1분의 기억은 숲, 나무, 바다, 흔들리는 마을버스 같은 공간적 대상들로 존재하면서 아침, 한낮, 저녁 무렵 같은 시간과 어깨를 건다. 그래 그것이다. 역사의 퇴적층을 살피는 지질학자처럼 짧은 시간과 공간의 퇴적층을 나의 작품 속에서 새롭게 견인하고 확인하는 것이다.
|
|
|
|
■ 박경진
서울예술대학 사진과 졸업 | 상명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이미지사이언스 전공
전시 | 2009 Another Space, 상명대학교 예술디자인센터갤러리 | 2010 Serendipity, 토포 하우스
|
|
|
|
vol.20111019-박경진展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