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트플랫폼 입주작가 레디컬 인텐션의 <프라이드 북> 展

 

 

프라이드북

 

 

인천아트플랫폼

 

2011. 10. 17(월) ▶ 2011. 10. 23(일)

인천시 중구 제물량로 218-3 해안동 1가 | 032-760-1000

 

www.inartplatform.kr

 

 

프라이드북 1

 

 

지난 9월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에 입주하여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레디컬 인텐션(Radical Intention)은 오는 10월 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간 거리 퍼포먼스 <프라이드 북 Fried Book>을 진행한다.

레디컬 인텐션은 작가 마리아 페치오일(Maria Pecchioil)과 큐레이터 아리아 스피넬리(Aria Spinelli)로 구성된 팀으로 2009년부터 이탈리아 밀라노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에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에 머물며 진행하는 퍼포먼스 <프라이드 북 Fried Book>은 지난 2010년 10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진행한 바 있는 프로젝트로,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이번 인천아트플랫폼에서의 퍼포먼스는 유럽문화권인 밀라노에서 진행한 프로젝트를 한국의 인천이라는 다른 지역에서 진행함으로써,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사람들이 반응하고 참여하여 프로젝트가 완결될 수 있는지 보여주고자 한다.

이번 퍼포먼스에서 레디컬 인텐션은 자전거 수레를 끌고 거리로 나간다. 이 자전거 수레는 유럽과는 다른 아시아의 거리음식 문화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제작한 것이다. 작가는 간이 요리대나 길거리 아이스크림 수레를 연상시키는 이 자전거 수레에 요리도구와 책을 싣고 사람들과 만난다. 이들은 인천아트플랫폼 인근의 신포시장, 동인천역 앞, 배다리 등지에서 일주일간 일정시간 (신포시장 : 오전 11시 ~ 12시 30분, 동인천역 앞 : 오후 1시 ~ 2시 30분, 배다리 입구 : 오후 2시 30분 ~ 4시) 동안 머물며 시민들에게 이번 프로젝트의 의의와 방식을 설명한다. 이를 통하여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어떠한 책이든 가져와 작가에게 증정함으로써 퍼포먼스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며 이 책들을 요리할 방식에 대해서도 그들의 의견을 듣는다.

 

 

프라이드북 2

 

 

일주일간 진행된 거리 퍼포먼스 <프라이드 북>은 인천아트플랫폼에서 10월 25일 오후 4시 진행되는 최종 퍼포먼스로 마무리된다. 최종 퍼포먼스에서 작가는 책을 증정한 사람들이 참석한 가운데 책의 마지막 구절을 소리내어 읽고 시민들이 조언한 요리법을 사용하여 책을 요리한다. 또한 퍼포먼스 당일에 시민들은 직접 책을 가져와서 즉석에서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책 읽는 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인천에서 책을 요리재료로 삼아 진행하는 다소 도발적인 퍼포먼스라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예로부터 책 읽는 소리와 아이 울음소리가 커야 집안이 흥한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이번 레디컬 인텐션의 퍼포먼스로 인천에서는 책이 기름에 튀겨지는 소리까지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우연성이 강조되는 퍼포먼스의 특성상 어떤 책과 책 요리법을 시민들에게 조언 받느냐에 따라 달라질 최종 책 요리의 맛(?)이 기대되고 있다.

해외작가로서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한 레디컬 인텐션은 입주기간 동안주변의 작가 및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하여 지역의 문화와 환경에 대한 이해를 폭을 넓혀왔으며 이번 퍼포먼스는 작가의 이러한 노력과 시도를 담고 있다. 앞으로도 인천아트플랫폼의 국제교류 프로그램은 예술을 통하여 지역의 문화와 사회를 해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고 시민들과 국내외 작가들과의 교감을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

 

 

퍼포먼스 진행모습

 

 

 

 

 

vol.20111017-인천아트플랫폼 입주작가 레디컬 인텐션의 <프라이드 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