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메일 - 아트메일

한상윤 초대展

“황금시대”

금빛 가을하늘, 나이스샷_91x61cm_장지에 채색, 금박_2011

장은선 갤러리

2011. 10. 12 (수) ▶ 2011. 10. 22 (토)

Reception : 2011. 10. 12 (수) PM 4:00~6:00

서울 종로구 경운동 66-11 | T. 02-730-3533

www.galleryjang.com

금빛 가을하늘, 바람에 설레인다_75x54cm_장지에 채색, 금박_2011

팝 아티스트 한상윤 선생의 작업은 한지에 금박과 은박을 이용하여 부를 통한 자유로움을 꿈꾸는 돼지 캐릭터들을 그리는 것이다. 작품 속 돼지들은 현대 자본주의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저돌적 삶을 통해 얻은 ‘재와 ‘부’를 자랑하며 현실을 긍정하고, 길운의 메신저로 변신해있다.

작가의 작업은 대중적이고 소비적이며 대량 생산적인 값싼 이미지를 제시하는 일반적인 팝아트의 기류와는 좀 다른 관점을 보여준다. 대중화된 이미지를 복제하거나 패러디 하지 않고 작가만의 캐릭터를 창안하여 독특한 그만의 한국적인 팝아트를 보여준다. 작품에 나타나는 화려한 꽃다발과 함께 명품 로고가 박힌 옷을 입고 있는 돼지들은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내축적인 면과 함께 항상 웃으며 긍정적인 삶 속에서 작업하는 작가의 행복감과 자유를 내비친다.

금빛 보름달 환하게 웃는다_91x52cm_장지에 채색, 금박_2011

이처럼 의인화된 돼지는 은유라는 방식으로 우리의 현실상을 반영하고 있다. 황금만능주의로 치닫는 현실상을 비판하며 풍자와 해학을 담은 그의 작업은 동시에 재력의 긍정적인 의미도 담고 있다. 명품을 걸치고 금과 은으로 치장된 돼지들은 단순히 황금을 좇는 것이 아닌 부와 재력으로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삶을 즐기는 낙천주의자의 모습으로 다가온다. 그의 작품을 보게 되면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보다는 오히려 금박이라는 고귀한 재료에서 오는 유쾌함을 느낄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 자신만의 새로운 색감과 함께 금과 은으로 발랄함을 더한 신작 20여점을 선보인다.

한상윤 선생은 교토세이카대학교 졸업. 동국대 한국화 대학원 졸업.

2005 일본 텐노지학관 전람회 우수상, 2010 제 8회 서울미술대상전 대상, 2011 제1회 A&C 미술상 산토리니 서울 특별상을 수상. 8회의 개인전과 2011 LA 아트쇼, KIAF 한국 국제 아트페어, 2010홍콩 아트페어 등에 참가하며 그 외 다수의 단체전에 참가하였으며 현재 왕성한 작품활동과 함께 동국대 출강 중에 있다.

별빛 달빛_30x44cm(2ea)_장지에 채색, 금박, 은박_2011 | 왕자처럼!!_51x74cm_장지에 채색, 금박_2011

시대현실의 표현, 생명감정의 표출 한상윤의 작품세계

우리는 예술작품을 논의함에 있어 내용과 형식의 2가지로 구분하여 서술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이를 예술 창작의 측면에서 살펴본다면 예술가가 어느 부문에 치중하여 창작활동을 하느냐에 따라 작품의 형태가 달라진다. 다시 말하자면 예술창작 활동에 있어서 예술가의 내부 주관세계와 외부 객관세계의 상호 관계, 그리고 그가 운용하는 물질 매개 재료의 운용방식에 따라 서로 다른 형태로 나타난다. 이를 다음과 같이 3종으로 분류하여 살펴볼 수 있는데. 그 첫 번째가 사실적 방식으로 외부 객관세계를 재현하는 예술 형태인 재현형(再現型)이며 그 다음으로 내부주관세계를 간접 혹은 왜곡(歪曲) 은유적(隱喩的)으로 우리의 외부객관세계로 전달하는 예술형태인 표현형(表現型)이 있으며 세 번째로는 재현형, 표현형과 달리 물질 매개재료의 조합 구성형식을 기본으로 하는 실험형(實驗型)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한상윤의 작품은 “재현형”과 “표현형”의 두 가지 예술형태를 다 포함하고 있다. 그가 구사하는 화면은 사실적이고 구체적인 형상의 ‘돼지’를 주제로 하고 있으며 그리고 이 주제를 돌출시키기 위하여 소위 ‘명품 브랜드’라고 하는, 이미 우리의 눈에 각인된 구체적인 로고문양과 골프그럽 같은 사실적 도구를 부제로 하고 있다. 이렇게 구성된 화면에서는 재현형 예술형태의 특징인 ‘현실성’, ‘재현성’, ‘사실성’을 잘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그가 추구하는 예술의 궁극적인 목표가 아니라 내용을 전달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일 뿐이다. 그가 전달하고자하는 내용은 구체형상의 묘사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의 배후에 은유적 혹은 희화화(戱畵化)하여 나타내고 있는데, 그래서 이를 “표현형의 예술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샤넬목걸이를 한 강아지와 함께_55x55cm_장지에 채색, 금박_2011

승리를 향해 달린다_101x82cm_장지에 채색, 금박_2011

표현형의 특징은 재현형의 예술작품에서 요구하는 아주 닮은 객관현실 이나 세세하고 고도의 진실성을 추구하는 것과는 다르다. 그래서 한상윤의 작품에서의 돼지의 표현 역시 단순하고 간략하면서 의인화하여 드러내고 있는데, 이는 ‘시의성(時宜性)’을 특징으로 하고 있으며 이러한 유형의 작품은 객관 현실생활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면서 객관 현실생활에서 얻은 예술가의 주관감정 혹은 정신의식을 돌출하게 표현하는 것으로 시대적 현실생활을 자기의 추구 대상으로 하며 ‘평의성(評議性)’과 유모어(humor)를 착안하여 묘사해내고 있다. 셀러(Friedrich von Schiller)는 “표현형예술가의 임무는 필연적으로 현실을 제고하여 이상에 이르게 하는 것, 혹은 이상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한상윤의 표현은 현실을 뛰어넘어 이상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객관 세계에 대한 냉정한 관찰과 이성적 분석을 통해 얻어진 주관정감과 주관의식을 현실의 사물을 빌어서 전달하고 있다. 그러므로 그의 표현은 대상사물의 진실성에 구속되지 않으며 시간과 공간의 제약도 뛰어넘고 표현 수단에 있어서는 과장, 변용, 허구를 많이 쓰거나 심지어 극도의 과장, 변용에 이르기 한다.

한상윤의 작품은 ‘사의적(寫意的)’방식으로 현실세계의 표현과 생명감정의 표출을 추구한다. 그가 표현하는 것은 바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의 생생한 현실이며 여기에서 얻은 생명감정을 과장 혹은 변용을 통해 서술해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과장이나 변용은 돼지 케릭터를 통해 나타나는데, 돼지는 우리 인류 생활과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동물 중의 하나이다. 기록에 의하면 야생 멧돼지를 가축으로 기르게 된 시기는 중국은 지금으로부터 4천5백 년 전, 이집트는 3천5백 년 전이며 , 유럽의 스위스는 신석기시대 이미 돼지를 사육하고 있었다고 한다.

홈~런~ 인생도 홈런_61x92cm_장지에 채색, 금박_2011 | 홈런볼_65x75cm_장지에 채색, 은박_2011

그 밖의 다른 자료에서는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최고 오래된 양돈 유적으로는 기원전 4천 5백년 경의 메소포타미아의 수메르인 유적이라고 기술하고 있으며 이집트인들은 기원전 3천 년 경부터 돼지를 이용하여 오물을 처리하고 작물을 파종할 때 밭을 밟고 뛰게 하여 종자가 흙에 묻히는데 이용하였다고 한다. 이처럼 인류는 아주 오래전부터 돼지를 사육해 오면서 그것은 식육의 내원으로서 뿐만 아니라 많은 상징적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돼지는 우둔하고, 많이 먹고, 게으르고, 못 나고 ,더러움의 대명사처럼 불리는 것은 세간의 정론일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부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재력과 부귀, 총명, 용맹, 승리 등을 상징하며, 병을 물리고, 길운을 가져온다고 믿는 긍정적인 측면도 아주 강하다. 한상윤의 돼지는 어느 한 측면만을 상징하는 것이 아니라 양면을 모두 내포하고 있다 하겠다. ‘못나’고 ‘더러운 돼지’가 명품 브랜드와 황금으로 장식하고 있음은 우리속담의 “돼지 발의 주석편자”,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를 시대적 상징물로 대체하여 우의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면서도 그 이면에는 현대 자본주의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저돌적(豬突的) 삶을 통해 얻은 ‘재(財)’와 ‘부(富)’를 자랑하며 현실을 긍정하고‘ 길운(吉運)’의 메신저임을 자임하고 있다.

한상윤의 작품은 “유정(有情),유의(有意)”로 집약되는데 이 ‘유의’는 ‘만의(漫意)’와 상통한다고 말 할 수 있다. 왜냐하면 현실을 직시하여 ‘기교성(奇巧性)’, ‘평의성’과 유모어 감각으로 그 의미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자면 “희화(戱畵) + 만화(漫畵)” 로 이룩한 “새로운 그림” 이다. 이를 두고 “한국적인 팝아트”라고 부르는 이도 있다. 그만큼 시대를 반영하고 현실을 직시해 표현해내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한상윤은 아직 이입(而立))이 되지 않은 나이이다. 그 또래들은 아직 뜻을 세우기보다 뜻을 어디에 둘지 허둥대고 있는데 그는 자기의 예술의지를 확고히 하고 있으며 현실에 투철한, 신세대 촉망받는 작가이다. 예술은 의지만으로 이룩되지는 않는다. 그의 연륜이쌓이고 의욕이 침잠하여 저 마음속 깊은 곳으로부터 우러나오는 보다 차원 높은 예술언어로의 서술을 기대한다.

김대열 | 동국대교수, 미술학 · 화가

HEROS (대호x비통맨)_61x92cm_장지에 채색, 금박_2011

■ 한상윤

수상 | 2005 일본 텐노지학관 전람회 우수상 | 2010 제 8회 서울미술대상전 대상 | 2011 제1회 A&C 미술상 산토리니 서울 특별상

개인전 | 2005 | 일본 오사카 "한군이 본 이상한 나라 일본"전 개인전 (일본 크라후토 갤러리) | 2006 | 한국 개인전 "섬나라 일본"전 개인전 (하나아트 갤러리) | 2008 | 굿모닝 신한증권 갤러리 오픈 기념전 (여의도 굿모닝신한증권 갤리러) 협찬 미술 방송국 닷라인) | 2009 | 운수대통 한상윤 개인전 (아트스페이스 SPOON) | 2010 | 장은선 갤러리 초대전 “나이스 샷” (장은선갤러리) | 2011 | 한상윤 드로잉전 순회전 (범패박물관) | 산토리니 서울 개인전 예정 | 장은선 갤러리 초대전 “황금시대” (장은선갤러리)

옥션 | 2010 | 서울옥션 아이티 자선 경매전 - (평창동 서울옥션 스페이스) | 서울옥션 WHITE SALE - (평창동 서울옥션 스페이스) | 2011 | 서울옥션 “하선동력” 온라인경매 - 서울옥션 | 서울옥션 “캘린더 전” 온라인 경매 - 서울옥션

vol.20111012-한상윤 초대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