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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재봉 展
Risonanza (共鳴)
Risonanza_2011-1a
리안 갤러리 창원
2011. 10. 12(수) ▶ 2011. 11. 12(토) Opening : 2011. 10. 12(수) PM 6:00 경남 창원시 상남동 78-2번지 현대증권빌딩 4F | 055-287-2203
Risonanza_2011-8
다양하고 수준 높은 기획전시를 선보이는 리안 갤러리 창원에서는10월 12일부터 11월12일까지 <BYUN Jae-Bong - Risonanza (共鳴)> 라는 전시명 으로 유색의 대리석, 테라코타, FRP등의 다양한 재료로 여러 인간상의 다양한 현상을 인체의 사실적인 해부와 재해석을 통해 새로운 조형영역을 구성하고 있는 변재봉 작가의 개인전을 선보입니다. 변재봉은 진동하는 물체의 고유진동수와 거의 같은 진동수로 그 물체에 힘을 가하면 진폭이 급격히 증대되는 현상, 외부의 음파에 발음체가 자극되어 그와 같은 진동수의 소리를 내는 것, 또는 그러한 현상을 일컫는 물리학, 원자학 등의 이론에서 자주 거론되는 단어인 공명(共鳴)을 주제로 하여 연구, 작업하는 작가입니다. 작가의 입장에서의 공명은 겉과 속의 만남이 빚어내는, 즉 인간의 존재에 있어서의 영혼과 육체로 일관하는 근원성에 대한 조형적 탐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두 개가 결합되어 있는 듯 하면서도 하나로 인지될 수 없는 것, 예를 들어 우주, 자연, 신, 절대성에 인간의 오감과 인식이 만났을 때 뿜어져 나오는 미묘한 진동이 공명이 되어 자극 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두 개의 만남으로 생긴 파열음을 실상과 허상, 즉, 선글라스나 옷 등에 가려진 내면, 그 내면을 감추고 있는 외형을 인간의 존재를 비추는 그림자를 통해 보여주며 거기에서 느껴지는 또 다른 사고의 공명 현상을 부드러움과 날카로움, 두려움과 평안함, 단순하면서도 감각적인 조형언어로 표현합니다.
Risonanza_2011-9
변재봉은 대학을 졸업하고 1년이 지난 1991년, 경남미술대전 대상 수상이라는 화려한 경력을 뒤로하고 돌에 대한 흥미와 연구, 그리고 조각가로서의 작업에 대한 심도를 더하기 위하여 석재 연구소에 입사, 연구원으로 6년의 세월을 보내며 만학도로서의 열정을 불태운 독특한 경력의 작가입니다. 그 후 대리석의 주요 원산지인 이탈리아 까라라의 까라라 국립 미술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기까지 석재 전문가답게 다양한 유색의 대리석 조각과 흙을 빚고 구워 보여주는 가장 원초적 조각이라 할 수 있는 매력적인 테라코타의 작품 세계를 펼쳐 보이며 확실한 동양적 정체성과 힘을 현대 구상 예술과의 사이에서 적절히 조화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작가 본인의 예술적 주된 관심 대상이 인간이기에, 그가 살아온 과정에서 느꼈던 인간상의 여러 현상에 대한 심리적인 파동을 인간 신체의 각 부분을 선택하여 과감한 축약으로 보여주고 해부학적 사실묘사에 포커스를 두어 공간의 안과 밖의 구현, 원색과 중후한 채색으로 이원적 대비를 보여주는 폭넓은 조형영역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대리석, FRP, 테라코타에 이르기까지 작가가 조각으로 보여주고자 하는 다양한 재료의 물성적인 탐구, 그리고 작품을 통해 보여지는 인간의 이원적이면서도 결국 하나가 될 수 밖에 없는 특성, 여기에서 느껴지는 정신적 충격과 떨림을 통한 공명, 이러한 공명으로 모두가 행복해지는 삶을 누려야 한다는 작가의 소망과 같이 우리는 변재봉의 작품을 통해 무의미한 소통과 떨림이 아닌 새로운 소통의 가능성, 그리고 이러한 떨림에서 전해지는 가슴 설레임과 행복을 본 전시에서 마음껏 느끼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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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11012-변재봉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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