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놈 展

 

ARTNOM HAPPYNOM

 

소원을 말해봐_390.9x193.9cm(3pcs)_acrylic on canvas_2009

 

 

갤러리 엘비스

 

2011. 10. 12(수) ▶ 2011. 10. 27(목)

Opening : 2011. 10. 12(수) PM 5:00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65-18 쟈스미 빌딩 B1 | 02-3443-7475

 

www.gallerylvs.org

 

 

꽃피는 아트놈_116.8x91cm_acrylic on canvas_2010

 

 

“뭐하는 놈이야?” “아트하는 놈이야.”

한글도 아니고 영어도 아니고 처음엔 그저 독특하기만 했던 이름 ‘아트놈 ARTNOM’. 하지만 지금은 어떤 작가의 이름보다 강렬하게 귓가를 맴돈다. 미술을 하는 남자를 지칭하며 사용한 화명(畵名)이 이젠 그의 본명(강현하)보다도 그림 속 캐릭터(실제 본인)이기도 한 ‘아트놈’으로 확고히 기억되는 작가이다.

 

그가 한국 미술씬에 들어와 활동한지 어느덧 5년. 그 동안의 작품세계를 정리하고 대중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개인전으로 2년만의 무겁고 신중한 움직임이다. 전통적인 민화와 현대적인 캐릭터 그리고 서양화 기법이 한대 어우러진 그의 작업은 대중들에게 사랑 받는 그림이다. 이는 비단 대중들이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쉬운 캐릭터가 등장하는 그림이라서가 아니다. 재료는 아크릴이지만 그 태생은 한국의 오방색이요, 뿌리는 대한민국의 전통인 것이다. 그의 그림을 보며 친숙함을 느끼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일까 한다. 또한 작가 본래 성격의 유쾌함이 그림에 묻어 나와 그 에너지가 반영된 것이 아닐까? 튼실한 몸집을 소유한 강렬한 첫인상과는 다르게 항상 미소 짓고 주위를 유쾌하게 만드는 호탕한 성격과 해피 마인드는 유감없이 그의 작품에 투영되어 드러난다. 캐릭터를 그리며 단 한 순간도 행복하지 않은 순간이 없었다고 말하는 작가 아트놈. 그는 유쾌한 캐릭터를 통해 ‘HAPPY’한 세상을 꿈꾼다. 어찌 보면 점점 각박해지는 세상 속에서 화려한 색감으로 표현된 그의 유쾌한 작업이 더욱 빛을 발하는지 모르겠다.

그의 행복 바이러스가 이번 전시를 통해 대중들에게 깊숙이 침투하길 기대한다.

- 갤러리LVS 조재현 큐레이터 -

 

 

아트놈 운전하다_116.8x72.7cm_acrylic on canvas_2010

 

 

작가노트

1. 예술은 무엇인가. 난 왜 작업을 하는 것일까. 항상 질문을 하고 대답을 해보지만 똑 같은 답이 나오지 않는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변하지만 나는 지금도 작업을 하고 있다. 오늘 웃고 내일 웃는 의미가 다르지만 난 오늘도 웃고 있다.

2. 캐릭터란 나에게 너무나 매력적이다. 축약된 형태 속에서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더욱 또렷해지고 선이 들어간 내 그림은 동양적이며 현대적인 느낌까지 묻어난다. 인생의 주인공이 나 자신이듯 내 작업의 주인공은 아트놈이다. 일찍부터 노안이었던 나는 아저씨들의 삶을 더 재미있고 즐겁게 표현하고 싶었다.

3. 아~ 모르겠다. 난 그냥 작업하는 것이 좋다. 그냥 어린 아이의 눈으로 작업을 보는 것이 제일 좋다. 이런 저런 것 붙이지 말구.

 

 

Happy Line_130.3x97cm_acrylic on canvas_2011

 

 

당신과 나의 생을 위한 랩소디

미학 김지혜

 

향이 없는 꽃이 있다. 하지만 그 꽃에는 원래 향이 있었다. 아니, 아직도 향을 간직하고 있으며, 세상에 뿜어내고 있다. 누군가가 그 자를 향이 없는 꽃으로 거짓 규정했을 뿐이다. 동양화에 자주 등장하는 모티프이며, 이번 아트놈의 작업에서 여러 번 등장하는 모란에 대한 이야기는 이러하다. 또 사람들은 봄날에 찬란하게 피어 오른 꽃을 보면서 아름답다 하지만, 사실 그들이 처절한 생의 투쟁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에는 주목하지 않는다. 한껏 응축된 에너지를 발산하며, 속살을 터트려내는 꽃들. 그 이유에는 생을 연명하고 연장하고자 하는 절실한 욕망이 머물러 있다. 우리가 그저 믿고 싶은 대로, 보고 싶은 대로 믿고 보는 것이다. 그림 또한 마찬가지다. 아무리 또렷한 형상과 강렬한 색채가 등장한다고 해도 그리고 그 안에 부유하는 캐릭터들이 익살스럽다 해도 이 세상에 마냥 행복하고 마냥 발랄한 이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진리 아닌가.

그래서인지 나는 아트놈의 작업을 볼 때마다 곳곳에 살짝이 열려 있는 시간의 문을 발견하게 된다. 그 문으로 걸음을 내딛다 보면, 작가의 요약된 생의 일기가 펼쳐지며, 그 안에는 어떠한 슬픔과 어떠한 기쁨이 만두소처럼 뒤섞여 만들어낸 장면들이 존재한다. 그 장면은 들숨과 날숨처럼 자연스러우며 편안하다. 그리고 그것이 편안한 이유는 겪어내고, 이겨내고, 망각하고, 다시 겪어낸 과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바라보다._72.7x91cm_acrylic on canvas_2011

 

 

아트놈의 작업에서 보이는 특징은 대략 강한 철선묘와 원색의 사용 그리고 그가 창조해낸 캐릭터들이 만들어내는 이야기로 요약된다. 한때 우리 한국화 화단에서는 의도적으로 철선묘의 사용을 지양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아트놈의 의도적인 강한 테두리는 어떤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듯하다. 구분을 짓는다는 것은 의도적으로 스스로를 폐쇄한다는 것이고, 모든 개체가 자기만의 세상에 갇힌다는 것이다. 고로 그들은 비슷한 웃음을 짓고, 비슷한 울음을 내보여도 그것은 결코 같은 웃음과 울음일 수 없다. 여기서 흥미로운 것은 이러한 구분과 경계는 실제로 모든 인간 사이에서 통용되는 사실이라는 점이다. 어떠한 사건 앞에서 우리는 타인의 고통이나 우울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없다. 그저 감정적인 동화 혹은 심정적 위로만이 가능할 뿐이다. 그리고 이러한 진실이 강한 선과 색으로 도드라져 있기에 아트놈의 작업은 흥겹지만 마음 한 곁이 시려오기도 한다.

그의 작업이 편안하게 와 닿는 이유는 그 안에서 펼쳐지는 사건이 그가 직접 겪어낸 것이라는 데 있을 것이다. 주변인들이 등장하고, 본인의 삶이 녹아있으며, 앞에서 말한 대로 곳곳에 그의 생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문들이 숨어 있다. 솔직한 것만큼 누군가의 동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이 있을까. 설령 그것이 완전한 동화나 공유는 아니라 할지라도 말이다. 이번 개인전에서 보여주게 될 생의 요소들. 그 찬란하게 기쁘면서도 슬픈 이야기를 들어보자. 소박하면서도 화려한, 절제되면서도 충만한 우리의 생을 위한 랩소디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 아트놈

 

SOLO EXHIBITION  | 2011.10.12~10.27  아트놈 해피놈_개인전, LVS 갤러리, 서울 | 2009  실재와 허구의 공존으로부터 비롯된 유쾌함, KT아트홀, 서울 | 2008  일러팝, 쌈지 “일러팝”, 서울

 

GROUP EXHIBITION  | 2011  홈런, 희망을 쏴라, 롯데 갤러리, 서울, 부산 | 2011  아트놈 & 찰스장 2인展, 123 갤러리, 서울 | 2011  작은 것은 아름답다, 아트유저, 서울 | 2011  캐릭터로 이야기, 장흥아트파크, 경기도 | 2011  세대공감展, 현대예술관, 울산 | 2010  Pop Party, 장흥아트파크, 장흥 | 2010  하이! 히어로전, 부평아트센터, 부평 | 2010  강진에서 청자를 만나다展, 강진 청자박물관, 강진 | 2010  과학과 미술의 만남, 국립 과천 과학관, 과천 | 2010  꿈꾸는 상상의 세계-판타스틱월드, 제주 도립미술관, 제주도 | 2010  와우~! 퍼니 팝, 경남도립미술관, 창원 | 2010  I LUV MYSELF, 인사 갤러리, 서울 | 2010  노래하는 눈 FUN & POP, 구로 아트밸리, 서울 | 2010  쥬뗌므! je t'aime Ho-Rang-E’展, 팔레드 서울, 서울 | 2010  adiru! my ugly childhood, 갤러리 LIGHT, 서울 | 2010  MY PRIVATE COLLECTION展, 가나아트센터, 서울 | 2009  서교난장, Television12 gallery, 서울 | 2009  헬로우 퍼니즘 Hello, Funnism展, 신한 갤러리, 서울 | 2009  FUN한전시, K.& 갤러리, 서울 | 2009  아름다움이 세상을 치료한다., 갤러리 쌈지, 서울 | 2009  가구로서의 그림, 장흥 아트파크 레드스페이스, 장흥 | 2009  Young Generation Artists KOREA, with space, 베이징 | 2009  미술이 과학을 만나다展, kist, 서울 | 2009  만화_한국만화 100년展,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 2009  아트인생 프로젝트 2탄 - 의정부 부대찌개 49인분’展, 의정부 예술의 전당, 의정부 | 2009  Hong Kong International Art Fair PREVIEW, 가나아트 강남, 서울 | 2009  I LOVE CHARACTER. 아트놈 & 찰스장 2인展, KIST 본관, 서울 | 2009  판타지아展, 가나아트, 부산 | 2008  VS展, 상상마당, 서울 | 2008  Open Studio展, Gallery Rue, 서울 | 2008  쌈지본사 한뼘 갤러리 전시, 서울 | 2007  아트마켓, 상상마당, 서울 | 2007  OPEN STUDIO 2007-KT아트홀, 갤러리 HUT, 서울 | 2006  Co-Artist展, 갤러리 HUT, 서울

 

ARTFAIR  | 2011  마니프 국제 아트페어 특별전, 예술의 전당, 서울 | 2011  KIAF 2011, 123 갤러리, 코엑스, 서울 | 2011  화랑미술제, 가나아트 갤러리, 코엑스, 서울 | 2010  Art Road 77 아트페어 2th - With Art, With Artist !展, 한길 갤러리, 헤이리 | 2009  KOREAN POP ART, 인사미술제, 본화랑, 서울 | 2009  Hong Kong International Art Fair, 가나아트, Hong Kong

 

RESIDENCY  | 2010~현재  장흥아뜰리에, 가나아트갤러리 레지던시, 장흥 | 2007~2008  갤러리루 레지던시

 

작품소장  |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vol.20111012-아트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