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욱 展
‘기념사진-아이와 어른’
기념사진-미스코리아_97x130cm_장지에 수묵과 가죽_2011
갤러리 진선
2011. 10. 8(토) ▶ 2011. 10. 30(일)
서울시 종로구 팔판동 161 | 02-723-3340
기념사진-장학증서_97x130cm_장지에 수묵과 가죽_2011
기념사진 - 아이와 어른
이호욱의 수묵을 통해 보여지는 장면들은 마치 오래된 흑백사진을 마주하는 느낌을 준다. 장지 위에 그려진 수묵화의 흑백 농담, 가죽으로 처리된 액자틀은 먼지 속 빛 바랜 액자와의 우연한 조우를 만드는 장치이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 또한 세부묘사를 생략하여 그들만의 풍경이 아닌, 우리 기억 속 어딘가 가라앉아 있던 아련한 추억들을 불러일으킨다.
작가가 기존 작업에서 우리들의 추억과 그 추억이 깃든 풍경들, 기념비적인 장면에 대한 회고를 보여주었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조금 더 상징성이 드러나는 순간들에 접근하고자 한다.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촬영한 여학생들의 모습, 장학증서를 수여 받고 그것을 기념하고자 하는 대학생들의 모습, 2007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입상한 미스코리아들의 모습들. 작가는 이러한 장면들 속에서 한결같이 가장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조직의 어른들의 모습에 주목하고 있다. 그것은 일률적으로 돌아가는 조직 사회 시스템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 갤러리 진선
■ 이호욱
이호욱(80년생) 작가는 서울대학교 동양화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였다. 2008년부터 갤러리 SAPA, 갤러리 라메르, 스페이스 선+ 등에서 4번의 개인전을 가졌다. 조선일보 미술관, 신 미술관, 부남 미술관, 키미아트 갤러리 등에서 다수의 그룹전에 참가했으며, 2012년 영은미술창작스튜디오 단기입주작가로 선정되었다.
vol.20111008-이호욱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