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두 展

 

" 바이러스 "

 

< 참여작가 >

 길양숙, 김아리, 김종령, 김태영, 김현진, 김홍렬, 김효정, 노종남, 박경범, 서유라,

 송일섭, 송지연, 신민상, 예   미, 윤소연, 윤유진, 이선영, 이선화, 이선희, 이용제,

 이종우, 이주연, 이혜리, 임성희, 임현옥, 정경순, 정영희, 한휘건, 홍원석

 

길양숙_Supermarket_90.0×72.7cm_Oil on Canvas_2009 | 김아리_ 와글와글_91.0×72.7cm_Acrylic on Canvas_2011

윤유진_INTERACTION_90.3×80.3cm_Oil on panel_2011 | 임성희_달빛아래_72.7×91cm_Acrylic on Canvas_2011

 

 

갤러리 성

 

2011. 10. 6 (목) ▶ 2011. 10. 12 (수)

초대일시 : 2011. 10. 6 (목) PM 6:00

대전시 서구 둔산동 1472번지 3층 | T. 042-486-8152

 

 

김현진_Drawing-september_33.4×45.5cm_혼합재료_2011 | 김홍렬_돼지-virus_91.0cm×72.7cm_Acrylic on Canvas_2011

김종령_별빛 바이러스_72.7×60.6cm_Acrylic on Canvas_2011 | 노종남_Mr.Ripley 6_72.7×90.9cm_Oil on Canvas_2011

 

 

1991년 가을 일본 아오모리 현의 사과가 태풍에 90%정도 떨어져버려 농민들이 슬픔에 빠져있을때 나머지 10%의 사과를 “떨어지지 않는 사과”라는 이름으로 수험생에게 팔아 날개 돋친 듯이 팔려 화재가 되었습니다. 엉뚱한 시도는 역경의 삶 속에서도 창조의 씨앗을 뿌리는 긍정 바이러스의 유쾌한 반전입니다.

화두전은 그림의 첫머리를 뜻하기도 하며 이야기의 첫머리를 뜻하고자 만들어진 이름 입니다. 벌써 열한번의 해를 맞이한 이번 전시의 화두는 바이러스입니다. 시대 고발적인 사고를 갖고 표현하는 작가도 있을 테지만 홍수처럼 쏟아지는 수많은 작품 속에서도 작가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우리의 마음속에 큰 울림이 될 수 있는 긍정의 바이러스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2011년 10월  화두전 회장 이 종 우

 

길양숙  "나는 오늘도 슈퍼마켓(Supermarket)을 찾는다. 나는 그곳에서 어린 시절의 모습을 떠올린다. 항상 북적거리던 학교 앞 슈퍼의 모습, 그 곳을 서성이며 구경하던 아이들의 모습을 회상하며 웃음 짓곤 한다."

 

김아리  사회에 알게 모르게 뿌리박혀 있는 외모지상주의사회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대부분의 사람들을 보며 외모지상주의(루키즘, lookism)를 반박하기 위해 못난이 인형을 소재로 작업을 하고자 하였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외모를 가꾸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에서 최선을 다하고 성실히 노력하여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꾸는 일이다.

 

윤유진  소통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우리의 의지라고 본다. 너와 내가 소통하는것. 우리가 대하는 모든 것들을 다 같은 소통으로 느끼는 것이 싫다. 그러하기에 나는 소통의 필요함을 알게 되고 또 이러한 과정들로 우리는 어떠한 것일지라도 문제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임성희  나의 작업은 소소한 일상에서 만나게 되는 기분 좋은 상상에 관한 일종의 욕구 따위의 것들을 이야기 함 으로써 사회적 행동 영향으로 생겨난 현대인들의 억압되었던 집착이나 불안, 탐욕의 감정을 즉흥적으로 표출한다. 지극히 개인적인 감흥, 그리고 더 나아가 그 개인이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을 담은 작업을 하고 있다. 그것을 주로 블랙유머를 통해 해학과 풍자를 통한 웃음을 이끌어내며 이를 통해 소통하고자 한다.

 

노종남  우리의 현실적인 이야기보다 가상의 만들어진 판타지에 더욱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 그 것을 통해 얻은 쾌가 자신에게 더욱 많은 즐거움을 준다면 현실보다 판타지에 빠지는 건 당연한 결과일지 모른다. 게임을 하고 영화를 보는 일상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은 영상 이라는 가공간에서 소멸되고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공간에서 아무 죄의식 없이 살아가고 있는 또 다른 자아를 만들어 자신의 자화상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박경범_혼돈_72.7×90.9cm_Acrylic on Canvas_2011 | 서유라_Art Book_130×130cm_Oil on Canvas_ 2011

송지연_…of Topping_91.0×72.7cm_Acrylic on Canvas_2011 | 신민상_더하고 더하다_90.9×65.1cm_Oil on Canvas_2011

 

 

박경범  자연의 복재를 통해 기존의 숭고함을 파괴해 새로운 미적 기준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둔다. 자아와 비자아, 진리와 거짓, 의미와 무의미, 이성과 광기 사이의 경계를 설정하고 이를 해체하는 방법을 통해 하나의 대립명제를 만들고 또 다른 대립명제를 자기의 본질로서 감지하려 한다.

 

송지연  나의 작업은 음식물에 『 ... 토핑하다 』 이다. 나는 사물을 재해석하고 재창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경험이나 계기를 통해 미술 작업을 함에 있어 나에게 음식물들은 많은 영감을 준다. 우리의 일상을 음식이라는 대상에 초현실주의적 데페이즈망 기법을 활용하여 작가 본인의 감성과 시각으로 작품을 풀어내려한다. 일상의 즐거움이나 소중한 추억, 기억의 잔상을 화면에 담아 감상자들과 한번쯤 되돌아 볼 수 있는 여유를 공감하고 싶다.

 

신민상  퍼지고 더해지는 덩굴의 모습이 어느 순간 산을 닮았다 생각했다. 산의 한 일부분인 덩굴 또한 작을 산을 닮았고 그렇게 엉켜있는 모습은 산 아래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닮아있다. 그렇게 더하고 더해서 산이 되다.

 

 

예미_희망바이러스(홀트아동복지회 합창단)_72.7×90.9cm_Acrylic on Canvas_2011

윤소연_물고기 날다_60.6×72.7cm_Oil on Canvas_2011

이선화_A confused memory of_90.9×65.1cm_Oil on Canvas_2010 |

이선희_오리나무가 있는 풍경_90.9×72.7cm_Oil on Canvas_2011

 

 

예미  최근 식구가 큰 수술을 받아 병원 생활을 꽤 오래 하던 중 병원에서 마련한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음악회에서 홀트아동복지회 합창단의 공연을 보게 되었다. 무연고 지체장애인들로 구성된 이들이 온 힘을 다해 부르는 노래는 객관적으로 훌륭하다고 볼 수는 없었지만 간간이 들리는 아름다운 소리와 진지한 자세는 사람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 주위 사람들에게 버려졌지만 사람들에게 오히려 희망을 주는 이들의 노래는 진정한 희망바이러스가 아닌가 생각하며 이 바이러스가 널리널리 퍼져나갔으면 한다.

 

이선화  의도된 모든 생각들이 가시화 될 수 없듯 눈에 보이지 않은 감정과 창조적인 힘의 세계, 기억이란 단어 같은 애매모호하고 복잡한 그 실체의 불분명한 경계의 영역을 현실세계와 교차되고 있는 나의 상황과 결부시켜 이야기 하고자 한다.

 

 

이혜리_바람_53.0×45.5cm_Oil on Canvas_2011 | 이선영_일상 바이러스_72.7×60.6cm_Acrylic on Canvas_2011

김태영_숨겨진 비밀_90.9×53cm_2011 | 김효정_혼탁한 세상_72.7×90.9cm_혼합재료_2011

 

 

이혜리  나른한 오후에 부는 바람이 나의 오감의 끝을 넘어서, 움직이지 않을 것 같은 나무를 흔들고, 흔들리는 나무 가지를 좇아 나의 시선도 흐른다. 나의 시선의 마지막은 나뭇가지에 걸린 듯이 하늘거리는 행복한 바이러스로 향한다.

 

김태영  우리가 인지 혹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다양한 Virus에 의해 감염된다. 또 보이지 않는 것들로 인해 전염되고 변화하고 새로운 변종들을 만들어낸다. 이것(virus)은 옮겨 다니며 은신처처럼 기생하며 살다가 또 다시 옮기는 습성이 있다. 반복되는 수많은 붓질 속, 지나가는 선 위에 그려지는 알 수 없는 형태와 모형들, 때론 그것들이 모여 또 다른 형상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새로운 나름의 조화를 추구하려고하는 바이러스의 속성이 아닐까 아이러니한 상상을 해본다.

 

김효정  눈뜨면 달라지는 세상.. 어딘가에 같이 숨 쉬고 있는 보이지 않는 적들의 세상 같아 눈 감아 버리고픈 세상.. 같이 눈 뜨고, 같이 눈 감고. 같이 숨쉬고... 온 세상 너희가 뒤 덮어도 마음속 세상은 변함이 없다.

 

 

정경순_apartment_53.0×45.5cm_Oil on Canvas_2011 | 정영희_공간속으로_60.6×60.6cm_Mixed media_2011

임현옥_악성바이러스_90.9×72.7cm_Mixed media_2011

 

 

정경순  어린아이가 그린 그림을 보면서 우리들이 살아가는 이 똑같은 공간에서 같은 모습으로, 때로는 독성으로 번져가기도 하고 사랑으로 번져가기도 하며, 같은 삶으로 복제되어가는 인간의 삶을 간결하고 소박하게... 가벼운 느낌으로 남겨보고 싶었습니다.

 

정영희  주택의 외형을 최소한의(기하학적인) 형태로 재구성하여 색채의언어로 관람객과 감정을 교류하고 정화하는데 그 목적을 두었으며 색면에 대한 연상과 상징 적인 면에 중점을 두었다.

 

 

이용제_bubbles(fairy tale)-The little match girl_53.0×45.5cm_Oil on Canvas_2011

이종우_My Drem of Oasis_91.0×72.5cm_Acrylic on Canvas_2011

이주연_부활시키다_90.9×65.1cm_Acrylic on Canvas_2011

 

 

이용제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겪었던 모든 일들을 기억하고 있는 것인가… 기억들은 처음엔 뚜렷할지 모르나 시간이 흐름과 동시에 다른 기억들로 채워지며 아무리 뚜렷했던 기억들도 흐릿해지며 오묘해진다. 내 작업은 찰나적 순간인 우리의 크고 작은 기억의 단상들을 캔버스 위에 끄집어냄으로서 영원성을 부여하고자 한다.

 

이주연  나의 작업은 구상과 추상의 경계에 자리한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분명한 점은 점, 선, 면, 형태, 색, 등 기본적인 조형요소의 밸런스를 통해 회화의 구조적 특성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공간, 낯설지만 한 번쯤 가보고 싶은 공간, 혹은 미지의 세계로 보는 이로 하여금 무한한 상상력과 자극이 되어 남기를 바란다. 나의 완성되지 않은 이야기가 또 다른 현실적 시 공간을 제시하여 상징적 초현실의 세계로 인도되어 지기를 갈망한다.

 

 

송일섭_self-portrait & fountain_145.5×112.1cm_Oil on Canvas_2011 | 한휘건_부엉이_53×45cm_Oil on Canvas_2011

홍원석_Headlight_45×90cm_Oil on Canvas_2011

 

 

송일섭  내안에 담겨진 수많은 관념이 응어리져 흐른다.

 

한휘건  의자가 있는 공간은 부정적인 현  실과 얼룩진 상처를 녹여내어 새로 벽을 칠하고 문을 만들고 바람과 빛을 더한다. 현실 속 도피의 공간이자 기억이 내재된 이곳은 막막함으로 고립되어 있기에는 평화롭고 아름답다. 이 의자에 편안하게 앉을 수 있는 날까지 작가는 현실의 고통스러운 그림자 속에서 빛과 함께 이어지는 기억을 침묵과 자신의 도구(회화)로 무의식에 침잠되어있던 감성을 표현하며 치유할 것이다.

 

홍원석  전조등(headlights)불빛에 드러나는 대상은 두려움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그 이면의  어둠속에 또 다른 무엇이 존재할 것 같은 궁금증의 반응법이다. 이러한 반응은 운전 중에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한 사색과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상상, 호기심의 촉발 같은 것이다. 이렇듯 나는 무언가 내 속에서 꿈틀거리고 나를 자극시키는 것들을 캔버스로 끌어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내 작품들이 감상자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동시에 소통하는 다리가 되었으면 한다.

 

 
 

 

 
 

vol.20111006-화두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