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w Me Your Hair

 

 

Adrian Piper_Mythic Being_performance video, 8min_1973

 

 

코리아나미술관 스페이스 씨 전관

 

2011. 10. 6(목) ▶ 2011. 11. 30(수)

Opening : 2011. 10. 6(목) PM 6:00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627-8 | 02-547-9177

 

www.spacec.co.kr

 

 

Mika Rottenberg_Cheese_single channel video installation, 12min_2008

 

 

<Show Me Your Hair>전은 인간의 신체에 존재하는 머리카락이 가지는 사회문화적 함의 등을 통해 권력, 욕망, 정체성, 인종, 지위, 환경 등 인간 삶의 의미체계들을 조망해보고자 마련된 국제 기획전이다. 국내외 총 15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머리카락에 대해 소재적 차원으로만 접근하는 작업을 배제하고, hair를 통해 사회 문화적 의미를 지니고 인간 주체에 대한 인식을 확장해주는 작품으로 전시작을 선정하였다. 이번 전시는 크게 ‘변형된 머리카락’, ‘머리카락과 정체성’, ‘삶과 죽음’ 등 세 가지 주제로 진행된다.

 

1) 변형된 머리카락 : 머리카락 이미지의 집요한 묘사나 표현은 이미지의 변형이나 돌연변이 이미지를 수반하고 불안, 고독, 불길함, 죽음, 섬뜩함 등의 비현실적인 상황을 상기시킨다. 집요하리만큼 세밀하게 표현되어 미의 기준을 벗어난 낯섦과 충격의 대상으로 표현되는 머리카락, 아름다움과 그로테스크함이 공존하는 작업들을 제시한다.

 

 

Oreet Ashery_Hairoism_mixed media_2011

 

 

2) 머리카락과 정체성 : 머리카락은 사회적, 문화적 지위를 드러내고 인종과 개인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하며 정치적 이슈를 드러내는 매개이다. 각기 다른 머리카락의 색은 성과 인종을 드러내는 체계이자 민족주의와 글로벌리즘의 표상이 되기도 한다. 이런 의미에서 머리카락은 작가들에게 정체성 변화의 의지를 불러일으키는 강력한 매개가 되기도 하였다. 머리카락을 자르거나 변형시킴으로써 자신의 모호한 정체성을 유도, 가부장 체제 및 억압 기제에 대한 대항의 수단으로 표현하거나, 또 다른 자기 주체를 주장하는 작업들, 주로 비디오 퍼포먼스를 제시한다.

3) 삶과 죽음의 메타포 : 현대미술에서 머리카락의 표상은 개인과 집단의 기억, 상처 및 치유, 삶과 죽음, 인간의 한계와 고통의 문제에 관여한다. 머리카락에 내재한 DNA는 개인과 집단의 기억과 역사를 표상하며 머리카락의 소멸은 삶과 죽음, 인간의 고통과 한계 등 불안정한 인간주체에 대한 메타포이기도 하다. 상처와 치유의 과정으로서의 머리카락을 은유한 작업이나 할머니, 아버지,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만들어진 오브제를 통해 개인의 가족사와 거기에 얽힌 삶과 죽음을 발언하는 작업 등이 소개된다.

 

 

Ruth Marten_Hirsute_104x68cm_digital print after altered 18c copper engraving_2011

 

 

 

 

■ 참여작가 : 국내외 작가 15명

국내작가 : 이세경, 이순종, 윤자영, 함연주, 임소윤 (Korean American)

해외작가 : Oreet Ashery (영국), Galindo Jose Regina (과테말라), Carole Kim (미국), Herlinde Koelbl (독일), Ruth Marten (미국), Adrian Piper (미국), Chrystl Rijkeboer (네덜란드), Mika Rottenberg (미국,부에노스아이레스), Imhathai Suwatthanasilp (태국), Anne Wilson (미국)

 

 

 

vol.20111006-Show Me Your Hai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