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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의 고백 展
김남표_instant landscape 43_130x162cm_캔버스에 목탄_2007
터치아트 갤러리
2011. 9. 30(금) ▶ 2011. 10. 31(월) 경기도 파주시 탄현동 법흥리 1652-235 | 031-949-9437
서지선_100514_33x53cm_Acrylic on Canvas_2010
● 시월, 가슴 떨리는 작가의 고백이 이미지로 펼쳐지는 <시월의 고백>展 10月의 가을, 붉은 단풍과 이를 감싸는 하얀 달빛에 내밀한 고백이 이루어질 것 같은 계절이다. 이 아름다운 시월(10.1~31) 작가들의 고백이 비밀스런 사연을 담아 갤러리 터치아트에서 이미지 풍경으로 펼쳐진다. <시월의 고백>展은 강압된 이성적 예술읽기 방식을 떠나, 충만한 감성으로 내밀한 작가의 고백이 기록한 이미지 일기(日記)를 읽어보고자 한다.
신소영_시선이 머무르고 마음이 흐른다_162.2x97cm_oil on canvas_2011
기획의도 본 전시에서 제시한 ‘고백’이라는 주제어를 통해 묵묵히 자신의 관심을 작업으로 일관해왔던 작업의 진정성과 그 안에 내재된 이야기를 읽어보고자 한다. 그동안 현대미술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이론과 분석으로만 점철된 우리의 광기어린 해석과 많은 현학적 이즘들을 반성하고, 우리를 보다 큰 감동의 세계로 몰입시켰던 원천적 아름다움의 의미를 묻고자한다. 이는 현학적 태도만으로 현대미술을 일관하는 우리의 습관적 태도를 떠나 이 시대 너무나 많은 개념과 이론으로 무장한 현대미술의 무거움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고백하듯 매진해 온 김남표, 천성명, 조규성, 스타스키 브리네스, 신소영, 서지선, 김병진, 이재형, 등 작업들을 통해 <시월의 고백>展이 그려낸 진솔한 사색의 풍경으로 초대한다. 특히 5주년을 맞이한 갤러리 공간은 다양한 공간까지 확장된 전시공간으로 입구, 계단, 정원, 중정 등 공간 전체가 볼거리로 가득한 특색 있는 연출공간이 된다. 공간 곳곳마다 숨어 있는 작가들의 내밀한 고백을 경험할 수 있는 본 전시는 보물찾기와 같은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이재형_달마시안_90x50x80cm_FRP, LED_2010
전시작업 요약 본 전시에서 회화작업을 소개하는 신소영과 서지선, 베네주엘라 작가인 스타스키 브리네스는 소소한 개인의 기억들을 이야기한다. 신소영의 회화에서 어린아이의 눈을 통해 바라본 세상, 그 세상의 기억 속에서 유년의 자신과 어른이 되어버린 자신의 만남은 친근하고도 낯선 거리를 만든다. 환상소설을 읽고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들게 하는 화면은 순식간에 우리를 유년의 시간으로 이동시키고 그 행복한 꿈 안에 유영하게 한다. 김남표는 화면 한부분에 연상되는 이미지를 시작으로 연속해서 이와 연관되는 이미지를 즉발적으로 상상하면서 기획된 밑그림이 없는 이야기의 세계를 펼쳐낸다. 더욱이 이미지 위에 실제의 오브제인 인조모피의 부분을 교묘히 병치시킴으로써 이미지 재현의 의미를 교란시키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서지선은 실내공간인 카페나 바(bar)등에서 만나는 평범한 시간들을 작가 개인의 경험과 추억으로 기록하고 재현한다. 작가는 편안하고 친근한 파스텔톤을 주로 사용하여 형태를 조화로운 색면들의 조합으로 구성한다. 누구나 한번은 마주쳤을 일상의 기록은 편안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사적인 여유의 시간으로 다가온다. 베네주엘라 작가인 브리네스는 드로잉적 회화의 방식으로 주변의 인물들과 소소한 일들을 활기차고 익살스럽게 표현한다. 어릴 적 가지고 놀았던 만화 캐릭터와 장난감 등이 그의 조형언어로 재구성되어 사용되었으며, 남미특유의 낙천적이며 생동감 있는 색채는 그의 작업에 있어 매우 중요한 구성요소이다. 즉발적인 드로잉의 작업 방식은 보는 이로 하여금 즐거움과 생기를 동시에 느끼게 한다. 조규성은 이 전시의 유일한 사진작업이다. 유럽의 자연을 배경으로 버블의 투명한 몸체가 비춰내는 순간들은 섬세하고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 공중을 부유하는 버블은 찰나의 여행과 같은 우리의 인생을 떠올리게 한다. 대기의 조건에 따라 매순간 모양을 달리하는 버블은 무한한 상상력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조합했던 유년 시절의 행복한 순간들을 마주하게 한다. 금번 전시구성에서 다양한 방식의 조소 작품들을 입체적인 디스플레이 방식으로 접할 수 있다. 갤러리의 화이트 월이 주는 차갑고 고압적인 방식의 구성에서 벗어나, 지상 1층 입구복도에서부터 카페가 위치한 외부 정원으로 이어진 지하 1층(정원 입구에서는 지상층) 까지 건물과 유기적인 조합으로 연결되었다. 정찬부의 2m가 넘는 산세베리아 화분은 빨대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이와 함께 하는 선명한 원색의 도마뱀들 또한 빨대이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빨대는 작가의 손을 통해 자신이 상상하는 원더랜드를 엮어내고 만들어 낸다. 김병진의 작업은 철사와 같은 선재를 구부리고 접붙여 3차원 공간속의 드로잉조각을 보여준다. ‘회화적인 조각, 드로잉 조각’(고충환_미술평론가)인 그의 작업은 일반적인 조각 작품이 보여주는 양감과 질량에서 벗어나 빛과 그림자와 함께 공간속에 회화적 느낌을 연출한다. 이재형은 디지털 입체작업으로 익숙한 동물형태의 표피에 디지털 방식의 빛의 움직임으로 유쾌하고 신비로운 운동감을 보여준다. 천성명은 대나무 정원에 ‘그림자를 삼키다’의 등불을 들고 있는 소녀를 연출함으로써 작가의 드라마 속으로 들어가는 입구로 우리를 유도한다. 익숙하고도 낯선 두려움의 내면으로 우리를 끌고 당기는 그의 형상들은 작가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각자의 이야기 속으로 우리를 밀어 넣는 마력과 같은 힘을 보여준다. 각 작가의 작업들은 터치아트의 입체적이며 열린 공간 안에 작가의 고백과도 같은 저마다의 이야기를 풀어내며 관람자와 함께 호흡하게 된다. 이 시대 너무나 많은 개념과 이론으로 무장한 현대미술의 무거움에서 벗어나 동시대의 살아있는 예술 감각을 김남표, 김병진, 조규성, 스타스키 브리네스, 신소영, 서지선 등 작가의 고백을 마주할 수 있는 작업들을 통해 <시월의 고백>展이 그리는 사색의 가을 풍경으로 초대한다. 바로 이 시월에.
정찬부
조규성_#1_120x150cm_Pigment Print Mounted on Plexiglas_2008
스타스키 브리네스_In other word_150x150cm_acrylic, oil on canvas_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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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여작가 : 김남표, 김병진, 서지선, 신소영, 이재형, 정찬부, 조규성, 천성명, 스타스키 브리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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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10930-시월의 고백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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