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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수 展
The Bluest Scene
가장 푸른 곳_130.5x195cm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010
갤러리 소소
2011. 9. 2(금) ▶ 2011. 10. 3(월) Opening : 2011. 9. 2(금) PM 5:00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헤이리마을 1652-569 | 031-949-8154
나는 구름 짙은 산을 걸어간다_31x39x18cm, 57x64x35cm, 48x59x28cm_비닐, 쌓기_2010-11
갤러리 소소에서는 오는 9월 2일부터 10월 3일까지 반복되는 행위와 집약적인 노동의 결과물을 제시하였던 김윤수 작가의 전시 <가장 푸른 곳>을 개최한다. 설치, 그림, 드로잉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에서 <가장 푸른 곳>은 무한공간에 대한 그림움과 시공간의 경계에 대해 끝없는 물음을 제시하였던 작가의 이상향이다. 특히, 종이에 흑연과 울트라마린 과슈를 이용한 드로잉을 통해 드러나는 내러티브는 지금까지 선보인 그의 작품세계를 아우르고 있다.
전망-그녀의 바다에서 그의 하늘까지:그녀의 산과 그의 구름사이_ 54x39cm_종이위에 울트라마린 과슈, 연필_2010
원을 그리는 풍경의 지도 작가, 사람을 알아간다는 것이 생각해보면 어렵고 복잡하다. 함께 사는 동인도 함께 일하는 지인도 더불어 어울리는 작가들도 계속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며 내 삶의 켜와 기억의 저장고에 층층이 쌓여가고 있다. 그 관계를 통해 서로의 자양분을 주고받는다. 나에게는 설레는 마음으로, 그리움으로 자리매김한다. 김윤수는 어릴 때 그리는 것 속에 파묻혔다고 했다. 그리는 것 밖에 몰랐고 사는 것이 그리는 것이라 여겼다. 그리는 것이 곧 삶. 그 순수함은 자기의 정체성을 파고들기 위해 문학과 사색에 빠져들었고, 자연과 인간 그리고 사회를 통해 어차피 겪어야 할 번민, 갈등 등의 인간살이를 통해 세상을 알아간다. 여기서 ‘절실함’이라는 의미가 그의 몸속에서 자생하게 되었고 삶과 작업이 연동되는 순간 열정을 피어오르게 한다. 그 수많은 감정들을 통해 사물은 일상에서 정신적인 것으로 이어지고 조각이 가지는 정통성의 견고한 틀을 깨며, 일상적인 재료들을 자기의 본능으로 끌어들여 오브제와 그의 정체성과의 내밀한 이접을 통해 다양한 모양체와 정신적인 부산물들을 계속 펼쳐나간다. 그의 손은 엄청난 노동력과 집중력으로 그리움을 그리고 시를 그리며 무한을 그린다. 무한의 존재는 부재하는 것들과 흩어지는 것들 사이에서 혼재하며 작가의 사유로 스며들어 다른 상상들로 거듭난다. 이것이 그에게 있어서 삶의 기록으로, 풍경으로 쓰여진다. 김윤수의 시선은 벽 너머 ‘저편’의 공간으로 아득하게 펼쳐진다. 그 대상은 추상적이며 생각에 따라 무한히 수를 가질 수 있다. 그의 사유하는 움직임에 따라 삶은 이동하며, 그 구멍들을 향해 화두 속에 품고 있는 계속된 되새김질은 절심함을 낳는다. 절실함은 그의 삶과 작업을 지탱하는 이유이며 힘으로 작용한다. 그리고 저 너머의 장(章)을 건너갈 때 간지(間紙)가 된다. ‘간지’라 함은 그에게서 아무것도 아닌, 그렇지만 존재할 수밖에 없는 사이 공간, 즉 수평적 공간을 의미한다. 사이 공간은 숨을 쉬고 사유하며, 만물이 소생하는 이상을 꿈꾸는 공간이기도 하다.
표류-울트라마린 라이트~울트라마린 딥_39x54cm_종이위에 울트라마린 과슈, 연필, 울트라마린 라이트와 울트라마린 딥 라벨 콜라주_2011
누구에게나 삶은 쉽지 않은 고행의 연속이다. 그 끝은 단언할 수 없지만, 마치 길 찾기 하는 수도승처럼 매듭진 어떤 ‘관계’를 풀기 위해 무단한 ‘애씀’은 그저 한없는 무한풍경, 다름 아니다. 그 무한풍경을 담아내고자 한없는 발걸음을 하얀 여백에 밟고 쓰고 지우고 내리는 과정을 거쳐 그가 사유하는 나름의 정도에 다다랐다. 그렇게 쌓여지거나 그려진 모양의 바람결의 움직임을 보고 있노라면 한편의 침묵의 ‘시(詩)’나 침묵의 ‘도(道)’를 읊고 있는 스스로를 알게 한다. 그 시는 침묵을 지키고 있지만 보여 지는 것 이면에 울림을 저장하고 있다. 그 울림은 보는 이의, 듣는 이의, 말하는 이의, 사유하는 이의 주변에서 서성이다 이내 심연 속으로 파장을 일으킨다. 작가에게 그 울림은 원을 그리게 한다. 그리고는 마음을 그리며 세상과 조율한다. 펼쳐놓은 세상을 보니 구름에 날개 꽃을 달았다. 그의 작업은, 삶은 유목인들처럼 접이식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그는 마음 한 구석, 세상의 자연이치에서 파생되는 경계의 여러 지점들을 주시하고 있다. 표면과 깊이, 벽과 무한, 명료함과 흩어짐 그리고 삶과 죽음, 현실과 이상, 안과 밖, 이성과 감성, 사람과 자연, 아날로그와 디지털 등의 경계에서 중심을 잃지 않으려 한다. 태풍의 눈처럼, 히말라야 봉우리의 끝 지점처럼, 블랙홀처럼, 땅과 하늘 사이의 구름처럼 자신의 마음을 그 고요 속에 두고 싶어 한다. 하지만 세상의 한 편에서는 ‘그’처럼 보지 못한다. 김윤수는 1999년부터 지인들로부터 지문을 모아 그들로부터 받은 삶의 생각들을 각자의 고유한 지문의 모양을 따라 기록하고 있다. 삶의 파장을 닮은 지문의 순환처럼, 발모양을 쌓아가는 등고선의 켜처럼, 마음을 그리듯 개개인의 지도를 그리듯, 결국 ‘끝(발바닥)과 끝(히말라야 봉우리)은 닿아있다’는 의미를 증명시키듯이 김윤수는 삶과 평행선상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관훈 (큐레이터, Project Space 사루비아다방)
松下問童子 言師採藥去 只在此山中 雲深不知處 소나무아래 동자에게 물으니 스승은 약초 캐러 가셨다네 다만 이 산속 어딘가에 계시련만 구름 깊어 계신 곳을 모르겠네(가도賈島의 시)_ 56.5x76cm_종이위에 펜글씨_2010(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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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윤 수 (金潤秀)
1975 서울 생 | 2005 중앙대학교 대학원 조소과 졸업 | 1998 중앙대학교 조소과 졸업
개인전 | 2011 가장 푸른 곳, 갤러리 소소, 파주 | 2008 Ultramarine 바다 저편, Project Space 사루비아다방 | 2005 바람의 砂原, 갤러리 도스 | 2004 무심함을 그리워 할 戀, 갤러리 현대 윈도우갤러리 | 2003 무심함을 그리워 할 戀, 스페이스 몸 미술관, 청주 | 2001 갤러리 사간
단체전 | 2010 풍경의 재구성, 제주도립미술관, 제주 | 가만히 살아있는, 포스코미술관 | 이異형形, 스페이스공명 | 2009 제5기 입주작가 오픈스튜디오 Part2, 국립고양스튜디오, 고양 | 신호탄, 옛 기무사 터(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건립예정지) | 得道 Archive, 자하미술관 | 프로포즈 7-vol.4, 금호미술관 | 제5기 입주작가 오픈스튜디오 Part1, 국립고양스튜디오, 고양 | 자연+스러움, 성곡미술관 | Artist Gallery_Fleeting, 서울대학교미술관 | 현대 미술의 풍경: 마음의 표정, 에비뉴엘 롯데아트갤러리 | 2008 Intro, 국립고양스튜디오, 고양 | 창작 해부학, 경기도미술관, 안산 | 작은 풍경, 갤러리눈 | 2007 최소한의 흔적, 스페이스몸 미술관, 청주 |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전 “일기예보”, 서울시립미술관 | 2006 부드러움, 소마미술관 | Pre-국제인천여성비엔날레 “숨결”,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인천 | 고요의 숲, 서울시립미술관 | Practisculpture, 가인갤러리 | 2005 서울청년미술제 포트폴리오 2005, 서울시립미술관 | 2004 대한민국청년비엔날레 2004,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 Young Artist 네트워크,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 2003 환경미술“물”전, 서울시립미술관 |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주 | 2002 대한민국청년비엔날레 2002 “천개의 사유, 천개의 길”,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 PLS, Be quiet, 갤러리 상 | 2001 apARTment, 갤러리보다 | 2000 Body, 갤러리 덕원
수상 및 지원작가 선정 | 2006 Project Space 사루비아다방 전시공모지원 선정 | 2005 신진예술가지원(한국문화예술진흥원) | 2002 청년미술상(대한민국청년비엔날레)
아티스트 레지던시 프로그램 | 2008-9 국립 고양미술창작스튜디오 5기 장기입주작가 | 2006-7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1기 작가
작품소장 |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과천 | 갤러리 상,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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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10902-김윤수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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