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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w-iN 展
참여작가 : 정동석, 조병왕, 이길렬, 신선주
신선주_Summer Palace(불향각)_100x100cm_Oil pastel, Inkjet print on Kodak canvas_2009
갤러리 룩스
2011. 8. 31(수) ▶ 2011. 9. 11(일) Opening : 2011. 8. 31(수) PM 6:00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85 인덕빌딩 3F | 02-720-8488
이길렬_12월 22일_76x57.5cm_Photo Scratch_2011
-사진과 드로잉의 환상적인 만남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사진 전문 갤러리 '갤러리 룩스' 가 『draw-iN』展展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드로잉과 사진’이라는 주제로, 사진이라는 매체를 자신의 영역 안에 끌어들이고 자신만의 독특한 표현방식을 극대화 하고 있는 신선주, 정동석, 조병왕, 이길렬 등 네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draw-iN』展에 초대된 네명의 작가는 리얼리티라는 부정할수 없는 특성을 가진 한 장의 사진을 긁어내고, 덮어버리고, 흔들어버리는 등의 아날로그적 개입을 통해 이질적이고 생경한 모습으로 탈바꿈 한다. 또한, 현실에 질문을 던지고 새로운 해석을 요구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이들 작가의 작품을 통해 현대 미술의 확장된 표현 방식을 탐구해 보고자 한다. 『draw-iN』展은 2011년 8월 31일부터 9월 11일까지 2주간 갤러리룩스에서 열린다.
정동석_Mind Revolution 210-1616_Pigment on Fineartpaper_2010-2011
발명 초기에 당시의 예술이 추구하려 했던 실재에 대한 미메시스를 완벽하게 구현하며, 대상에 대한 접근을 용이하게 했던 사진은 카메라 옵스쿠라(Camera Opscura)를 통해 드로잉 도구로 사용되면서 당시 예술가들의 재현에 대한 욕구를 실현시켰다. 기술의 진보와 예술가들의 상상력은 사진 장르의 한계성의 폭을 넓히기에 이르렀고, 사진은 현실을 담고 있다는 특성에서 벗어나 회화, 조각, 영상,등 다양한 이웃매체와의 혼합으로 새로운 미술양식을 구축하고 확장하면서 현대미술영역의 중심에 서 있다. 탈장르, 복합장르가 유행처럼 번지는 요즘 그것의 시작과는 별개로 실험적인 작품과의 만남은 언제나 기대감을 조장해 왔다. 다양해지고, 복합화 된 매체가 주는 생경함. 새로운 것에 대한 자극에 늘 목말라 하는 관객들에겐 작품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는 것이 사실이다.
< draw-iN >은 사진이라는 매체를 자신의 영역 안에 끌어들이고, 자신만의 독특한 표현방식을 극대화 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현대 사진의 확장된 표현방식을 탐구해 보고자 하는 의도로 기획되었다. 신선주, 정동석, 조병왕, 이길렬 등 < draw-iN >에 초대된 네 명의 작가는 리얼리티라는 부정 할 수 없는 특성을 가진 한 장의 사진을 긁어내고, 덮어버리고, 흔들어버리는 등의 아날로그적 개입을 통해 이질적이고 생경한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현실에 질문을 던지고 새로운 해석을 요구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이들 작가의 작품을 살펴본다. 얼핏 드로잉처럼 보이는 작품에 다가서면 사진매체라는 것에 놀라고, 대상이 주는 모호함에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든다. 오랫동안 도시의 빛에 집중해 오며 고요하고 평온한 움직임을 담아오던 정동석은 근작 <마음혁명>시리즈에서 사진 드로잉 작업을 선보인다. 정확히 말하면 사진과 드로잉의 장르를 혼합한 것인데, 카메라를 붓삼아 도시의 발광하는 빛을 물감삼아 밤하늘에 그림을 그리는 작업이다. 카메라 셔터가 열린 동안 작가의 움직임을 통해 유동하는 빛은 2차원 평면 위에 아름다운 선으로, 익숙함과 낯섦이 공존하는 전혀 다른 해석의 대상으로 표현된다.
조병왕_기하학적 칼드로잉 08-01-11_125x94cm_알루미늄 판 위에 혼합재료_2011
흑과백의 분명한 대비, 그녀가 사진과 회화 두가지 장르를 혼용하기에 보여줄수 있는 신선주만의 작업은 마치 깜깜한 공간에서의 시각적응 시간이 필요한 것처럼 작품을 감상하는 데에도 시간이 필요하다. 웅장한 건물속의 어둠을 보고 있노라면 깊고 깊은 암흑으로 나도 모르게 빨려 들어간다. 작가 자신이 마주한 공간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캔버스에 프린트한 후 채워지고 긁어내고 지워내는 작업을 통해 작가는 공간에 대한 일반적 지각을 환기시키고 새로운 공간을 경험하게 한다. 조병왕의 작업은 형광안료로 그림을 그리고 사진을 찍은후에 초광택 컬러 인화지에 인화한 후 날카로운 칼을 이용해 사진의 표면을 긁어내는 복합화한 양상을 띄고 있다. 회화, 사진, 조각의 세 장르를 혼합하여 만든 이 기하학적인 드로잉은 그 스스로 밝히고 있듯이 "잉크젯 프린터의 프린트방식과 해상도에 따른 미묘한 색감, 질감 그리고 인쇄 속도 등의 기계 방법론적 특성에 대한 관심을 그 문명의 기본축인 인간의 몸을 통해 재해석하고 드로잉으로 새롭게 접근"하는 과정이다. 이길렬의 풍경은 작가의 적극적 개입에 의해 지워지고, 없어진 풍경이다. 관람자는 그저 상상할 뿐이다. 지워지고 벗겨진 그 자리에 있었던 작가의 숨은 기억들을... 작가는 기억을 환기시키는데 불필요한 부분들을 풍경에서 지워 나간다. 기억하고 있지 못했던 작은 부분까지 일깨워주는 사진의 친절함이 때론 불편하게 느껴지는 것이고, 그저 거기에 존재했기 때문에 담겨있는 필연적 시간이 의미 없게 느껴지는 것이다. 인화지가 가지고 있는 껍질을 한겹 벗겨 노랗게 또는 하얗게 만들면서, 최소한의 선들과 색들만이 남았을 때 비로소 작가는 사진의 일방적인 면모로부터 자유로워진다. 갤러리룩스 큐레이터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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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10831-draw-iN 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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