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수 展

 

< KASF 2011 >

 

장미와 소금_69x58cm_선지

 

 

SETEC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 (제1전시관 C1부스)

 

2011. 8. 11 (목) ▶ 2011. 8. 15 (월)

초대일시 : 2011. 8. 11 (목) PM 6:00

서울시 강남구 남부순환로 3102 (대치동 514) | T. 02-2222-3818

 

 

매화와 쌍조_68x65cm_선지

 

 

안녕하세요. 아래와 같이 전시회를 갖습니다.

 

설파 안창수 화백이 오는 8월11일(목)-15일(월)간 SETEC(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타-지하철 학여울역 코너)에서 KASF (Korea Art SummerFestival)주최의 개인부스(1관 C1)작품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할 작품은 월별로 대표되는 꽃을 소재로 이전과 다소 다른 현란한 수묵채색화인 것이 특징이다. KASF의 자문위원으로 참가하고 있는 안화백은 이번이 서울미술관 화조화전,양산호랑이전에 이은 3번째 개인전이다. 그 동안 한국, 중국, 일본의 공모전에서 다수 수상하였고 일본전국수묵화 미술협회에 의해 한.중.일 10대룡화가로 선정되어 일본룡화집이 발간되었다. 최근에는 조선일보, 부산일보, 국제신문과 KBS1, KNN(SBS), CJTV 등에 소개된 바 있다.

 

설파 안창수 배

 

 

붓꽃_76x64cm_선지

 

 

[앙코르 내 인생] 수출입은행 정년퇴임한 뒤 동양화가 된 안창수(66)씨

 

조선일보 4월 27일

김신영 기자 sky@chosun.com

예순둘에 그림 배우러 중국 유학, "나는 화가다"

30년간 투자유치하러 세계를 뛰며 청춘을 바쳤다. 퇴직후 항저우 대학서 2년간 동양화 배워 중국 미술대회서 입상. 그림은 뒤늦게 만난 나의 죽마고우다. "스승님. 제 나이 예순이 넘었는데 이제 그림을 배워 성공할 수 있겠습니까." "청나라 화가 금농(金農)을 아시지요. 금농이 붓을 잡은 건 쉰이 넘어서였고, 예순이 훨씬 넘어서야 대나무를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금농은 '양주팔괴(揚州八怪·양주의 대표적인 화가 8명)'를 이끈 청나라 최고의 화가다. 중국 항저우(杭州)의 중국미술학원으로 '무작정 유학'을 떠난 지 6개월 만에 동양화가의 길을 걸을 수 있을지, 취미로 만족해야 할지 고민하던 나는 금농의 이야기를 듣고 붓을 다시 꼭 잡았다.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표는 취소했다. 반년을 계획하고 떠난 유학은 그렇게 2년으로 늘어났다.

 

 

코스모스_74x63cm_선지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나는 30년 동안 수출입은행에서 일했다. 업무 때문에 국외 출장이 유난히 많았다. 가나·케냐·우간다·코트디부아르 등 남들이 가보지 못한 나라를 돌아다니며 일에 재미를 붙였다. 나는 전형적인 은행원이었고, 투자 유치에 성공할 때마다 국가를 위해 일한다는 자부심에 흡족했다. 취미 생활에 눈을 돌릴 여유는 없었다. 창원지점장·금융부장 등을 거친 후 2003년, 58세의 나이로 정년 퇴임했다.

집사람과 둘이 서울의 집을 정리하고 고향인 경남 양산으로 내려갔다. 일에 파묻혀 지나온 30년…. 참 정신없이 살았다는 생각에 맥이 빠졌다. 허전한 마음을 달래려고 불교와 유교 경전을 읽기 시작했다. 옛 경전을 읽는 나를 보고 서예학원 총무로 일하던 고향 친구가 서예를 배워보라고 권했다. 경전을 베껴 쓰며 붓과 친해졌는데, 의외로 손놀림이 익숙하고 편했다. 남들보다 솜씨가 빨리 향상된다는 기분도 들었다. 서예를 배운 지 6개월쯤 지났을 때 부산의 한 호텔에서 열린 '닭 그림 전시회'를 보러 갔다. 전시를 보고 온 후 내가 닭띠이기도 하고, 어차피 먹과 붓을 사용하는 작업인데 못할 것 없지 않겠나 싶어 재미 삼아 한지(韓紙)에 닭 한 마리를 그렸다. 서예학원 사람들이 그림을 보더니 "그놈 참 잘생겼다"며 치켜세웠다.

 

 

해바라기_75x62cm_선지

 

 

제대로 그림 공부를 해보고 싶은 욕심이 솟아났다. 한 지인이 "이왕 동양화를 공부하려면 중국에서 역사가 가장 긴 중국미술학원이 최고"라고 귀띔해줬다. 어느새 환갑을 넘어버린 나이, 마음이 급했다. 작은 배낭 하나 달랑 싸들고 중국행 비행기를 탔다. 학교에 무작정 찾아가 교수들의 연구실 문을 두드리고 다녔다. "한국에서 그림 배우고 싶어서 온 학생입니다." 대부분의 교수는 머리 허연 외국인을 엉뚱하다는 듯 쳐다봤다. 그렇게 학교를 쑤시고 다닌 지 일주일. 휴대폰 카메라로 찍어간 내 그림을 본 한 교수가 "추천서를 써줄 테니 교무실에 가보아라. 외국인 연구생 자격으로는 공부가 가능할 듯하다"라고 말했다.

좁은 기숙사에서 유학 생활이 시작됐다. 아침·점심·저녁을 모두 학교 식당에서 때웠다. 아침 8시에 등교해 낮 12시까지 수업을 듣고, 밤늦게까지 그림에 매달리는 생활이 반복됐다. 종일 붓을 잡고 그림과 씨름하다 보면 엄지손가락이 뒤로 젖혀지지 않았다. 돌봐줄 사람 하나 없는 낯선 도시에서 홍역에 걸렸을 때는 너무 아파 잠도 오지 않았다. 몸무게가 10㎏이나 빠졌다.

 

 

국화와 나비_74x69cm_선지

 

 

비행기를 타면 2시간도 안 걸리는 거리였지만 2년 동안 한 번도 한국에 가지 않았다. 한번 흐름이 끊기면 회복하기 힘들다는 생각에서였다. 오직 그림만을 보고 달린 시간 덕분에 각종 서화대전에서 입상하는 기쁨도 누렸다. 중국 유학 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한 달을 머문 후 일본 교토(京都) 조형미술대학으로 두 번째 유학 길에 올랐다. 일본에서는 일본의 옛 작품을 연구하며 시간을 보냈다. 일본 '전일전(全日展)'에서 예술상을 받았고 지난해 말 도쿄에서 전시회를 열었다.

매일 새벽같이 화실로 출근해 밤늦도록 먹을 갈며 붓을 놀리는 나를 보고 집사람은 "나이 든 수험생 같다"고 놀린다. 나는 "동양화는 뒤늦게 만난 나의 죽마고우(竹馬故友)"라며 웃는다. '파우스트' 같은 괴테의 걸작 중 60%는 노년기에 만들어졌다. 미국의 여류 국민화가인 그랜드마 모세스는 일흔이 넘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나라고 주저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10년 동안 한 가지 일에 죽자 살자 매달리면 전문가가 된다고 한다. 62세에 시작한 그림이니, 72세 될 때까지 열심히 매진해볼 생각이다. 얼마나 오래 사느냐가 아니라, 하루를 더 살아도 숨 막힐 정도의 감동을 잃지 않는다면 그것이 바로 행복한 삶이라고 믿으면서.

 

 

목련과 소금_74x63cm_선지

 

 

등나무꽃과 나비_67x69cm_선지

 

 

 
 

■ 안창수 (Ahn, Chang-Soo)

 

학력  | 부산고등학교 졸업 | 연세대학교 상경대학 경제학과 졸업 | 일본국립나고야대학 대학원 졸업 (국제개발전공,석사) | 중국미술대학 국제교유원 2년 수료(중국화), 중국 항주 | 일본경도조형예술대학 수학(일본화,일본수묵화), 일본 경도

 

경력  | 한국수출입은행 정년퇴임 (동경사무소,지점장,부장) | 대우해양공업주식회사 고문 | 대한민국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 위원

 

화력

개인전  | 화조화개인전 (인사동 서울미술관) | 호랑이 개인전 (양산초등학교 체육관) | KASF(Korea Art Summer Festval)주최 개인부스전

수상경력  | 중국 호모배 외국인전국서화대전 입선(닭), 중국 호주 | 중국임백년배 전국서화대전 1등상(호랑이), 중국 상해 | 중화배전국서화예술대전 금상(독수리), 중국 남경 | 일본소화미술회전 입선(목련), 일본 경도 | 일본 전일전 예술상 수상(붗꽃), 일본 동경 | 일본 전국수묵화수작전 갤러리수작상(쌍호랑이), 일본 동경

기타  | 정선두위봉철죽제 시연 | 2011년 꽃그림달력 발간 | 조선일보, 부산일보, 국제신문 등에 인물 소개 | KBS부산(문화속으로,인생노트-길-)KNN(SBS)뉴스, CJTV뉴스에 방영 | 한중일10대龍화가( 일본전국수묵화미술협회 선정-일본룡화집 발간)

 

현재  | 중화미술가협회 명예 이사 | 일본전국수묵화 미술협회 회원 | KASF(Korea Art Summer Festival) 자문위원 | 경남 양산(안창수동양미술연구소)에서 작품활동중

 

 
 

vol.20110811-안창수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