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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da 展
‘모던 걸’이 출몰한 서울
겨울비2s_110x150cm_Inkjet print_2007
트렁크 갤러리
2011. 7. 8(금) ▶ 2011. 8. 3(수) Opening :2011. 7. 8(금) PM 6:00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 128-3 | 02-3210-1233
콩다방_80x100cm_Inkjet print_2008
‘모던 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난다의 연작 《성지순례》와 《도시의 일상》, 《모던-걸, 경성순례기》가 트렁크갤러리 2011년 7월 전시이다. 그 간 여러 곳에서 발표해왔지만 트렁크와는 처음 함께하게 되어 기대 또한 크다. 근대 시기에 유입된 서양 문화가 우리의 현재에 미치고 있는 영향을 다각도로 반추해 보고 있는 작업입니다. 우리의 근대는 서양 문화를 수용하는 과정에, 근대성에 대한 환대로 서양문화 모방 욕구가 컸다. 느닷없이 주어진 근대, 그것은 곧 서양 문화의 습격과도 같았다. 서양의 것 그 모든 새로운 것들은 멋지고 세련된 것으로 동경 대상이었다. 그것이 우리에게 적합한 것인지 아닌지, 화려한 외면 뒤에 다른 부정성이 도사리고 있지는 않은지, 새로운 가치의 유입이 다른 소중한 가치를 배제해 버리지는 않는지 등에 대한 숙고 없이 서양문화는 급속히 우리 삶 속에 침투해 들어왔다. 이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반에 걸친 근대화 과정에서뿐만 아니라 이후에도 계속해서,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진행형으로 남아 있는 문제이다.
극장식 딴스_110x150cm_잉크젯프린트_2009
우리의 근대를, 그리고 그 근대의 연장선상에서 현재를 이해하기 위해 작가 난다는 ‘모던 걸’들을 이곳저곳에 출몰시켜 낸다. 자신의 분신이기도 한 이 ‘모던 걸’은 근대 문화를 향유할 줄 아는 근대인의 상징이다. ‘모던 걸’들은 끝없이 새로움에 목말라 하는 새것 콤플렉스의 화신이며 새것 숭배의 교도이기도 하다. 이 ‘모던 걸’은 멋지고 세련되며, 낯선 것을 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줄 아는 진보적 주체자이다. 고상하고 우아하기까지 한 그녀들은 타문화에 대해 이질감을 느끼지 않는 국제적 감각의 소유자이며, 최신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자신을 가꿔 나가는 민첩함 또한 지녔다. 그녀는 주변 환경의 변화를 즉각적으로 감지하여 새롭게 주어진 문화를 자신의 것으로 체화시킨다. 그렇게 해서 ‘모던 걸’은 새문화의 향유자로서 아방가르드의 위치에 섰다. ‘모던 걸’은 최신 문화의 흐름을 안다. 어떤 점에서 ‘모던 걸’은 우리 근현대사의 모든 시기에 계속해서 출몰해 왔던 우리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빨간구두_37x50cm_잉크젯프린트_2009
‘난다’는 ‘모던 걸’의 의식과 취향, 그 주체성을 닮으려 하는 것 같다. ‘난다’는 ‘모던 걸’을 통해 자아정체성을 드러내려 한다. ‘모던 걸’들은 ‘개인’도 분명한 하나의 주체라고 주장했다. ‘개인’은 집단을 구성하는 기초 단위로서의 개별자이거나, 집단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한 부분으로 만 생각한 근대성을 지양, 자기 인식의 과정을 거쳐 개인의 가치를 실현해 나감으로써 세계와 역사에 의미를 실어 주는 당당한 주체, 여성, ‘난다’라 라고 말 하려는 맥락의 언어를 구축 해 낸다. ‘모던 걸’들을 주체의 화신이라 말 하려는 것이다. 단지 멋만 내거나 기발한 복장을 통해 자기를 타인과 구별하는 데만 정신 팔려는 근시안적 인물이 아닌, 분명한 자기 인식을 바탕으로 스스로 근대라는 공간에 주체로 등장시켜낸 ‘모던 걸’은, ‘모던 보이’보다도 훨씬 모던한 근대적 주체라고 말 하고 싶어서인 것 같다. ‘난다’의 ‘자아정체성’을 드러내기 위한 이 무한의 ‘모던 걸’ 복재는 오늘 다원화된 문화현상이 근대와 같다고 보아, 21세기적 ‘난다’의 ‘모던 걸’ 오마쥬 작업은 자기발언의 場으로 펼쳐 가고 있다.
서울역_40x50cm_잉크젯 프린트_2009
모던 파션_80x100cm_잉크젯 프린트_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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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다 (Nanda)
1969 서울 출생 | 1993 덕성여자대학교 산업미술학과 염직디자인전공 졸업 | 2009 상명대 문화예술대학원 디지털이미지학과 비주얼아트전공 졸업
개인전 | 2008 모던걸, 경성순례기, 가나아트스페이스, 서울, 한국 | 2009 가장과 익명의 산타, 쿤스트독 프로젝트스페이스, 서울, 한국
단체전 | 2007 영월그리기: 동강사진축제, 영월, 한국 | 2008 공간유영: 대구사진비엔날레 특별전,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한국 | 2009 현대미술로 해석된 리얼리즘, 경남도립미술관, 창원, 한국 | 미술시네마,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서울, 한국 | Phantasmagoria, ICAM이영미술관, 용인, 한국 | 2010 Human Faces: SIPF, 싱가포르 국립현대 미술관, 싱가포르 | 경계에서, 주영한국문화원, 런던, 영국 | 경계에서, 대림미술관, 서울, 한국 | Emerging Wave, 한가람 미술관, 서울, 한국 | Emerging Wave, 고은 사진 미술관, 부산, 한국 | Aspects of Korean Contemporary Photograph, 대만 현대 미술관, 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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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10708-Nanda 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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