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환 展

 

"Marking Infinity"

 

 

From Line_182x227cm_Glue and mineral pigment on canvas_1977

 

 

솔로몬 구겐하임 미술관, 뉴욕

 

2011. 6. 24(금) ▶ 2011. 9. 28(수)

1071 Fifth Avenue(at 89th Street), New York, NY 10128-0173 | 212-423-3500

 

www.guggenheim.org

 

 

Relatum-a signal_3x260x240cm_Steel and stone Plate, stone, approximately 100 cm high_2005

 

 

솔로몬 구겐하임 미술관은 2011년 6월 24일부터 9월 28일까지 예술가이자 철학자 그리고 시인인 이우환 작가의 개인전 Lee Ufan: Marking Infinity 를 개최한다.

이우환 작가는 지난 40여 년에 걸쳐 한국을 비롯해 일본 그리고 유럽에서 활발한 활동을 진행하며 두각을 나타내왔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보다 확장된 개념과 사상들을 통해 제작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작품들은 기존의 회화와 조각의 영역을 넘어서는 급진적이며 파격적인 것으로 유명하다.

이우환 작가는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재료 그 자체, 그리고 관람객의 경험과 개별적인 장소를 강조하는 작업으로 널리 알려진 바 있다. 이번 전시는 1960년대 이래로 현재까지 제작된 90여 점의 작품을 소개한다. 여기에는 새로이 선보이는 ‘장소특정적’ 설치작업도 포함될 예정이다.

소개되는 작업들은 미술관 전 공간에 걸쳐 선보여지는데, 전시는 원형으로 만들어진 회랑을 따라 이어지는 전시장부터 시작하여 프랭크로이드 라이트의 6개의 전시장과 2개의 별실까지 이어진다. 선보여지는 회화, 조각, 그리고 설치 작업들은 작가의 가장 기념비적인 작품들로, 대다수가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여지는 것들이다.

 

 

From Point_56x76cm_Watercolor on paper_1975

 

 

이우환 작가는 1936년 경상남도 함안군 출생으로, 20세에 서울 대학교 미술대학에 입학했다. 재학시절 일본으로 이주한 작가는 니혼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며 예술가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작업초기부터 작가는 마틴 하이데거, 메를로 퐁티, 푸코, 니시다 키타로 등의 철학자들의 저서를 접하고 이를 작업에 접목시켰다. 그리하여 1960년대 후반 작가는 이론가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다. 동시에 일본의 영향력 있는 미술운동인 모노하를 이끄는 대표적인 주자로서 구조주의 이론, 현상학 등을 작업에 적용시키며 국제적인 두각을 나타내었다. 이러한 이론들은 후기 미니멀 운동과 함께 모더니즘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즉, 타자성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1960년대 후반부터 70년대에 작가는 독일과 프랑스에서 작업을 선보임과 동시에 동경 유수의 갤러리와 미술관 전시를 통해 철판, 유리. 돌, 고무, 면, 전구, 종이와 나무 등으로 구성된 조각들을 전시하기 시작한다. 이 시기는 작가가 유럽에서 서서히 인지도를 얻어가는 시점이자 그의 모노크롬, 반복적인 제스츄어로 이루어진 회화를 통해 한국 모노크롬 학파의 주요한 인물로 간주되면서 한국과 동경에서 큰 반향을 이끌어내는 때였다.

 

 

Relatum_0.9x210x280cm_Steel and stones, Two plates, each; two stones,

approximately 30 cm and 70 cm high_1978/1990

 

 

모노하를 유럽에 소개한 1971년 제 7회 파리 비엔날레부터 2007년 제 52회 베니스 비엔날레 개인전에 이르기까지 작가 이우환은 오늘날 미술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입지를 확고히 다지게 되었다. 그는 2009년 벨기에 부뤼셀 왕립미술관에서 대규모 전시회를 개최한 바 있고, 2005년 요코하마 미술관 전시, 2005년 프랑스 셍 에티엔느 미술관 전시, 같은 해 독일 본의 쿤스트 미술관 전시 등을 열며 활발한 활동을 하였다. 2003년에는 삼성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97년에는 파리 국립 쥐드뽐므 미술관, 1994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를 개최한 바 있다. 이우환 작가는 1970대부터 작업공간을 파리로 옮겨 일정기간 이곳에 거주하며 작업을 진행한다. 1990년대에는 파리에 위치한 에꼴 드 보자르에서 방문교수로도 재직하였다. 일본에서는 1973년부터 2007년까지 토쿄 타마 예술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였다. 작가는 시인이자 동시대 미술의 중요한 이론을 주창하는 이론가로 널리 알려진 바 있다. 현재까지 그는 2007년 <만남의 예술>이란 저서를 비롯 17부의 책을 출간하였다.

이우환 작가는 자신의 작업을 기존의 전통적 관점에서 해석하지 않고 찰나적인 사물로 간주한다. 그의 작업은 특정한 시간과 장소에 존재하는 관객을 아루르는 하나의 사건과도 같다. 작가에게 있어 예술작품이란 관객과 사물, 그리고 장소간의 현상학적인 만남으로 이루어져, 이 순간 무한의 영역이 열리며 개별 자아를 아무것도 없는 상태, 즉, 무(無)로 이끄는 것이다.  전시의 부제, 무한을 표시하다 는 작가의 제스츄어적 붓질회화와 조각작품이 만들어 내는 공간, 이 두 개가 어떻게 잘 조화롭게 관객과 어우러져서 시간과 공간의 생동감 있는 관계를 만들어 내는가를 이야기하고 있다.

구겐하임 미술관은 작가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서 작품의 설치를 고안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1973년부터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는 시리즈: 선으로부터, 점으로부터, 바람과 함께, 대화, 조응 등의 작업과 함께 관계항 작업들이 선보여질 예정이다.

이우환: 무한을 표시하다.(?!) 전시는 구겐하임 미술관 아시아미술 파트의 삼성 선임 큐레이터인 알렉산드라 먼로에 의해 기획되었다. 그 외에 어씨스턴트 큐레이터 샌드히니 포다, 연구원 낸시 림이 기획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먼로는 그녀의 기념비적인 전시<1945년 이후 일본 예술: 창공을 향한 외침>을 통해 이우환 작가를 미국에 처음으로 소개한 바 있다. 이우환: 무한을 표시하다 전시는 구겐하임 미술관의 아시아 예술분과에서 추진되었다. 아시아 예술 분과는 오늘날 점차 세계화 되어가는 미술현장에 대한 보다 심도 깊고 확장된 연구를 위해 2006년에 발족되었다. 이번 전시에는 알렉산드라 먼로, 오사카 국립미술관 디렉터인 아키라 타테하타의 에세이가 들어간 도록이 함께 발간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삼성그룹의 후원을 통해 성사되었다.

 

 

Dialogue_227x182cm_Oil and mineral pigment on canvas_2010

 

 

 

 

 

vol.20110624-이우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