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세토 마사토와 일본작가 9인 展
세토마사토_binran
갤러리 룩스
2011. 6. 15(수) ▶ 2011. 7. 12(화) Opening : 2011. 6. 15(수) PM 6:00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85 인덕빌딩 3F | 02-720-8488
고마츠 도오루_STILL LIFE
인사동 갤러리 룩스에서는 일본인 사진작가 세토 마사토의 사진전을 시작으로 노무라 지로, 호리우치 요코, 하야카와 야스후미 등 9명의 작품을 오는 6월 15일부터 7월 12일까지 4주간, 매주 테마를 바꾸어 전시한다. 첫째 주에는 태국의 빈란을 파는 아가씨들의 모습을 담은 마사토의 ‘Binran’을, 두번째 주에는 풍경에 대한 평범하지 않은 접근을 보여주는 ‘Still’,세번째 주에는 일상의 무대인 거리에 대한 고찰을 담은 ‘Steet’,네번째 주에는 현대인의 얼굴에 드러나는 일상성을 담은 ‘face’전이 차례대로 진행된다. 세토 마사토는 1953년 태국에서 일본인과 베트남계 태국인 사이에 태어나 일본에서 사진 작가로 활동해왔다. 「Bangkok-Hanoi」,「Living Room」,「binran」등 일본과 아시아를 테마로 주목 받고 있는 세토의 작품은 미국의 폴 게티 미술관에도 소장되어 있으며 2010년에는 프랑스에서 개최된「Paris photo」에도 출품되었다. 또한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인 엘튼 존이 세토의 작품을 수십 점 보유할 정도로 그의 명성은 높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세토 마사토 뿐 아니라 현재 일본에서 주목받고 있는 작가들의 전시로 4주를 이어나간다. 둘째 주 부터는 도쿄 Place M 갤러리 소속으로 활동 중인 일본사진작가 9명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사토 게이지_SHINJYUKU STARLET
타이완 어딜 가나 [빈낭]이 팔리고 있다. 현지에서는 [빈란(binran)]이라 불리는 이 작은 야자과 열매를 둘러싼 이야기들이 이미 수세기에 걸쳐 전해져 왔음에 틀림없다. 타이완 뿐 아니라 널리 동남아시아와 남태평양의 섬들에도 분포되어 있는 이 식물은 중국어로는 [지옥화]라 불린다고 한다. 메추리 알만한 파란 열매에 칼집을 넣고 후추 과 식물의 잎으로 싸서 석회를 바른 것인데 씹으면 껌처럼 잘근잘근 해진다. 열매에서 배어져 나오는 선홍빛 과즙을 삼키면 목 안이 살짝 따뜻해지고 이어서 몸 전체가 달아오르기 시작한다. 입에서 목으로 그리고 뇌로 퍼지며 어느새 전신이 중력을 잃은 듯 가벼워진다. 이번 전시회의 사진은 [빈란(binran)]을 파는 아가씨들의 초상이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휘황찬란하게 빛을 발하는 유리 상자 속에 그들이 있다. 씹으면 나른해지고 꿈꾸는 듯 변하게 되는 음흉한 식물과, 상품처럼 무표정하게 놓여있는 아가씨들이 있는 이 풍경은 보는 이로 하여금 비밀스러운 감정을 느끼게 한다.
스기노 마리_UTUSEMI
고마츠 도오루의「STILL LIFE」는 하프사이즈의 카메라로 연속 촬영하여 영화 필름을 그대로 프린트한 듯한 독특한 포맷의 작품으로 사진이 가지는 고요함을 극대화시켰다. 노무라 지로의「峠」는 자기 내면과의 싸움에서 지쳤을 때, 저 너머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 치유를 자갈길, 낭떠러지, 하늘이 보이는 소박한 숲길에서 찾는다. 다카하시 가즈타카의「Sylvan Spirit 」는 숲 속 깊이 들어가 나무 사이에 깃든 신비를 카메라 앵글로 잡아낸 작품으로 일반적으로 평범하게 찍는 자연 사진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광활하고 위대한 자연의 모습보다는 신비스럽고 고요한 자연의 풍경을 만날 수 있다.
하야카와 야스후미_가면의 길
호리우치 요코의「Ordinary Times」는 길 위에 펼쳐지는 ‘연출하지 않은 연극’과도 같은 도시 풍경을 예리한 시선으로 포착하고 있다. 사토 게이지의「SHINJYUKU STARLET 」는 세계 최대 유흥가인 신주쿠를 은하수에 비유하고, 신주쿠를 무대로 살아가는 여자들을 그 안에서 고요히 흘러가는 존재로 표현한다. 스기노 마리의「UTUSEMI」는 익숙한 도시의 일상을 아름답게 물들이는 사람들의 존재를 사진 안에 정착시킨다. 평범하지 않은 그들의 모습은 일상의 도시에서 낯설지 않게 다가온다.
요시다 고지_faces
하야카와 야스후미의「가면의 길」는 주위를 보거나 듣지도 않고,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아닌 그저 지나가는 사람들의 무표정하고 감정 없는 얼굴들. 옷이나 화장 등의 치장을 꿰뚫고 마치 가면처럼 보이는 얼굴과 그 가면 뒤의 진실을 잡아내고 있다. 요시다 고지의「faces」는 긴 말없이 현실 속 사람들의 얼굴을 팽팽한 긴장감과 함께 남겨 사진만이 가질 수 있는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다. 사토 미츠루의「어제」는 일상 속에서 눈 앞의 모든 것을 동물적인 감각으로 포착한 작품들로 사람들의 표정과 행동을 통해 일상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있다.
|
|
|
|
|
|
|
|
vol.20110615-세토 마사토와 일본작가 9인 展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