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진 展

 

‘Re-collection’

 

 

The Creation_91.5x122cm_Oil on canvas_2010

 

 

갤러리 진선

 

2011. 6. 4(토) ▶ 2011. 6. 26(일)

서울시 종로구 팔판동 161 | 02-723-3340

 

www.jinsunart.com

 

 

Relationship_91.5x91.5cm_Oil on canvas_2009

 

 

Re-collection

우리가 지각하는 ‘전체’라는 것은 부분들의 단순한 총합이 아니다. 부분들이 모여서 전체를 이루었을 때 그 결과물은 본래의 물체가 지녔던 성질과는 다르며 그 의미조차 변형된다. 물체가 해체된 후의 조각들은 각각 독립적인 힘과 무한한 잠재력을 내재하고 있으며 그 조각들이 재조립되었을 때 물체가 지니고 있던 그 이상의 에너지를 가진다는 생각에서 작가의 작업은 시작된다.

물체의 파편화와 재조합이라는 아이디어는 작가가 10년 전 급작스런 미국 이주 이후 이국과 모국 사이에서 겪어야 했던 반복적인 이별과 재회 속에서 부셔졌던 감정의 조각들을 붙이는 데서 시작되었다. 작가는 주로 유리구슬을 깨뜨리고 깨진 조각들에 이미지를 투영시켜 왜곡된 상을 기록하고 일그러진 이미지, 즉 현실의 착시적인 기록들을 모아 처음과는 다른 결과물로 번역하는 작업을 해왔다.

깨진 유리구슬과 투영된 이미지들은 컴퓨터 조작을 거치지 않은 실제 이미지들이며 그 모습은 현실적이기 보다는 추상적이고 비현실적이지만 우리 내 공간을 포함한다. 이는 더 나아가 건축이나 주변 환경을 조각 내는 작업으로 확장되기도 하였고 왜곡된 공간에 빛, 속도, 온도, 폭발, 기억 등 영구하지 않는 순간적인 요소를 담아 그들의 파편들과 색의 향연을 담는 작업을 보여 준다.

■ 갤러리 진선

 

 

 

 

 

vol.2011604-김서진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