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메일 - 아트메일

조규성 展

BLOW UP

#1_120x150cm_Pigment Print Mounted on Plexiglas_2008

갤러리 2

2011. 6. 2(목) ▶ 2011. 7. 3(일)

Opening : 2011. 6. 2(목) PM 7:00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118-17 네이쳐포엠 #315 | 02-3448-2112

www.gallery2.co.kr

#2_120x150cm_Pigment Print Mounted on Plexiglas_2008

아날로그 방식으로 초현실주의적인 사진 작업을 선보이는 신진 작가 조규성의 개인전 <BLOW UP>을 갤러리2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가 2007년부터 유럽의 이국적인 자연을 배경으로 비누방울의 모습을 다각도에서 촬영한 사진 작품 <버블(Bubble)> 시리즈 중 대표작 17점이 전시된다.

<버블> 시리즈, ‘순간성’ 그리고 우연적인 요소들의 결합을 포착하다

<버블> 시리즈는 작가가 독일, 폴란드, 영국을 비롯한 유럽 곳곳을 돌아다니며 비누방울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작품이다. 비누방울은 합성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 작가가 직접 때마다 만들어 낸 실물이다. 바람이나 습도의 영향으로 변화무쌍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투명한 몸체를 통해 배경의 사물과 빛의 반사를 유리처럼 비춰내며 묘한 존재감을 보여 준다. 셔터를 누르면 곧 눈앞에서 사라져 버리고 마는 ‘순간성’을 토대로, 이 때 이루어지는 모든 ‘우연’적인 요소들의 결합을 포착하고자 했다.

#6_120x150cm_Pigment Print Mounted on Plexiglas_2008

자연 속의 물방울, 자연적인 것과 인공적인 것의 대비

배경엔 어두운 침엽수림과 따사로운 햇볕이 내리쬐는 해안 등 작가가 직접 현장에서 목격한 사계절 유럽의 풍경이 담겨 있다. 의도적으로 사람의 흔적이 완전히 배제된 장소를 택해 촬영했다. 이로서 작가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졌던 ‘자연적인 것과 인공적인 것의 대비’를 극대화했다. 일상에서 친숙하게 만날 수 있는 대상인 비누방울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자연 속에 배치되면서 낯선 사물처럼 보이게 된다. 이에 대한 해석이나 의미는 관객의 자유로운 상상에 따라 다양하게 도출될 수 있다.

#9_80x100cm_Pigment Print Mounted on Plexiglas_2010

철저한 아날로그 방식으로 제작된 사진

흥미로운 부분은 <버블> 시리즈가 디지털이 아닌 아날로그 방식으로 제작됐다는 점이다. 또한 작가는 촬영 장소도 미리 정하지 않고, 발길이 닫는 대로 돌아다니면서 작업한다. 그는 오로지 수동카메라에 의지해 통제도 불가능하고 예측도 불가능한 대상인 비누방울, 자연과 씨름했다. 작가는 여러 번의 실패를 거듭한 끝에 ‘결정적인 순간’들을 포착했다.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화면에서 ‘진정성’이 느껴지는 건 이 같은 배경 때문이다.

<버블> 시리즈는 비누방울의 여정이자, 카메라 뒤에 숨은 작가의 여정이기도 하다. 작가는 앞으로도 이 시리즈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 한다. 이번 개인전은 그 기나긴 여정의 또 다른 시작을 알리는 전시인 셈이다.

#11_120x150cm_Pigment Print Mounted on Plexiglas_2009

■ 조규성 (b.1981)

2011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미디어아트 전공 | 2008 런던예술학교 Central Saint Martins College of Arts, Fine Art 전공 | 2004 서울예술대학, 사진 전공

개인전 | 2011 BLOW UP, 갤러리2, 서울

vol.20110602-조규성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