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꽃의 환영│안진의 초대전
- Exuberant Fantasy of Beautiful Flowers -
노래하는 꽃1(Singing Flowers1)_193.9x130.3cm_장지에 석채 혼합재료_2011
2011. 5. 13(금) ▶ 2011. 5. 25(수) opening reception 2011.5.13(금) 6:30 PM 서울시 서초구 서초3동 1463-10 B1(예술의 전당 맞은편) | T.02-2055-1410
꽃의 시간(The Time of Flowers)_130x80cm_캔버스에 석채 혼합재료_2011
꽃의 환영(幻花), 실재하는 작은 우주
안진의는 작위적이고 합목적적인 의도보다는 작업 중 발현되는 감흥과 영감의 내습을 중시하는 비정형의 작가다. 즉흥적인 구도와 색감, 대상의 배치를 즐기며, 작업과정을 통해 촉발되는 '보이지 않는 손'의 운필에 상당 부분 의존한다. 작가는 심인(心因)의 작용을 통해 자연 본연의 형태와 사물의 속성에 더욱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것으로 믿는 듯하다. 이는 안진의 화화의 특성이며, 작가가 고심한 흔적이 대상 간 간격의 유지, 혼융과 오버랩을 통해 조화를 추구하는 다양한 시도에서 역력히 드러난다.
색채를 전공한 작가답게 안진의의 원초적 관심사는, 그녀의 그림이 숨긴 사유의 힘과 강력한 메시지로 인해 자주 잊히고 있는 것이지만, '(色)' 그 자체여서 유미주의적 경향을 띤다. 또한 주 대상의 색조 뿐 아니라 바탕이 되는 배경의 색감에도 한 뜸 한 뜸 심혈을 기울인다. 그녀의 그림이 보는 이에게 친숙한 듯 낯설게 다가오며 마음의 현(絃)을 건드리는 이유이다. 그녀의 꽃그림 앞에 서면 천상(天上)의 소리를 듣는 것처럼 마음이 정화되고 경건해짐을 느낀다. 안진의의 화풍은 사실주의에서 인상주의 또는 신자유주의적 계열로 옮겨가고 있는 듯하다. 작가는 미감의 확충을 위해 서정적이고 미시적 기법을 채택하거나,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기법을 차용하기도 하며, 때로 본연의 순수함과 자연스러움에 호소하는 변용의 터널을 지난다. 현재진행형인 작가의 변모는 그녀 자신에게는 정체성 회복을 위한 고통스러운 순례의 길일는지 모르지만 보는 사람들에겐 축복으로 작용한다.
그림을 그리거나 생각하는 일로만 온전히 하루를 충당한다는 그녀의 열정과 치열한 작가정신이 놀랍다. 다양한 색의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안진의가 꽃을 통해 어떤 사유와 함의의 세계를 구축해 보여줄는지 벌써부터 마음이 내달린다. 분명한 것은 이번 전시회에서 꽃의 현재와 진화를 경험할 수 있으리라는 점이다. 운이 좋다면 그보다 훨씬 오래되었을 꽃의 기억과 탄생설화, 그러니까 존재의 시원(始原)과 삶의 원형을 접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김창식_문화평론)
유년의 꽃밭(Flowerbed of My Youth)_91x61cm_장지에 석채 혼합재료_2011
화면 가득히 넘쳐나는 꽃들은 그야말로 색채의 성찬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향연이다. 맑고 명징한 원색들과 적당한 채도의 그윽하고 은근한 색조들은 서로 어우러지면서 향연을 한껏 절정으로 이끌어간다. 밝고 맑은 원색들은 서로 겨루듯 충돌하며 대비를 이루며 강렬한 시각적 자극을 전해준다. 이러한 강렬함을 일종의 잔잔한 운율 같은 운동감으로 전해진다. 꽃들은 흔들리며 움직이고 있다. (김상철_미술평론)
푸른밤의꽃(The Flower of Blue Nights)_91x61cm_장지에 석채 혼합재료_2011
색지, 아크릴릭, 수간, 석채가 켜켜이 쌓인 그의 그림을 보노라면, 이를테면 지질학적인 지층이 자연의 삶과 투쟁에 대해 들려주듯 그의 예술적 삶과 투쟁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해주는 것만 같다. 그 지층의 이미지는 일종의 순례의 이미지라고도 할 수 있다. 종교적 순례든 예술적 순례든 순례에는 반드시 고통이 따른다. 하지만 그런 수고가 끝내 아름다운 결실로 승화한다는 데 순례의 진정한 매력이 있다. 안진의의 그림이 지닌 울림의 맛이 여기서 나온다. (이주헌_미술평론)
주문을 거는 나무Ⅰ(The Enchanting Tree 1_140x80cm_장지에 석채 혼합재료_2011
우리가 볼 수 없는 동굴 속에서 소박한 제의(祭儀)를 치루는 샤만의 근엄하기도 하고 신이 내리기도 한 동작으로, 한 송이 한 송이 꽃의 이름을 부르는 그녀의 음성은 붉다. 또는 푸르다. 아니 수줍기조차 하다. 하지만, 그렇게 우리와 만나는 안진의의 석채화(石彩花)는 망각될 수 없는 문명의 벽화가 되어 우리의 심장에 남는다. 그것은 잔류(殘留)가 아니라, 앞으로도 두고두고 그대로 놓아두기로 한 의미심장한 설치미술이다. (김민웅_성공회대 교수)
그리움(Longing)_140x80cm_캔버스에 석채 혼합재료_2011
|
|||
■ 안진의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및 동대학원 졸업, 홍익대학교 대학원 색채전공 미술학 박사
개인전 23회
단체전 | 2011 갤러리 거락 개관기념초대전 (갤러리 거락) | 항주 시립미술관 개관기념초대전 (항주시립미술관) | 2010 한-아랍에미리트 수교 30주년 기념전 (아부다비 국립현대미술관, UAE) | 당대중한 우수미술작품전 (798아트센터 706홀) | 2009 중 ∙ 한예술교류전 (북경관음당문화대도 화랑) | 한국현대미술 독일전 (Frauen 미술관, 본)외 다수
수상 | 2005 제11회 마니프 서울국제아트페어 우수작가상 (마니프조직위원회) | 1994 제13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우수상 (국립현대미술관) | 1993 제12회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예술의 전당) | 1992 제15회 중앙미술대전 특선 (호암갤러리)외 다수
작품소장 | 국립현대미술관 | 성곡 미술관 | 포스코 미술관 | 중부국세청 | 호서대학교 | 신촌연세병원 | (주)크라운 제과 | 일본 센다이 총영사관 | 청와대 外
현재 | 홍익대학교 한남대학교 강사 | 한국색채학회,서울미술협회, 여백회, 아트그룹 자유로 회원
|
|||
vol.20110513-안진의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