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준석 展

 

널 위한 자리

 

 

고요한 밤_10x55x87cm_동선, 스테인드글라스_2010

 

 

갤러리 선컨템포러리

 

2011. 5. 13(금) ▶ 2011. 6. 5(일)

Opening : 2011. 5. 13(금) PM 5:00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 66 | 02-720-5789

 

www.suncontemporary.com

 

 

동행_73x101x49cm_동선,스테인드글라스_2010

 

 

기획의도

세상을 향한 이상향적 시각을 독창적으로 풀어내는 작가 모준석의 개인전 ‘널 위한 자리’가 5월 13일부터 6월 5일까지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에서 열린다. 사회적 동물로서 인간은 타인의 존재를 필요로 하며 오늘날 신기술의 급격한 발달은 타인의 대상과 영역을 가상세계로까지 확장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레비나스 (Emmanuel Levinas, 1906-1995)가 무너뜨린 근대의 절대적 주체개념은 더 넓은 층위의 타인과 공존해야 하는 현대사회에서 타자의 철학으로 여전히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으며 ‘주체-타인’의 관계성 또한 더 이상 개인의 자아 확립을 위한 부차적 관점으로의 접근이 아닌, 정체성 형성에 있어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소외된 개인 또는 타인의 부재 등 현실적 현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현 미술계의 풍토 속에서 모준석 작가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공존, 소통, 하나됨이라는 이상적 방향을 그의 조형 작품을 통해 시각적으로 제시한다.

 

 

자기비움(kenosis)_75x83x49cm_동선,스테인드글라스_2010

 

 

어울림에 대한 갈망과 끊임없는 인내를 필요로 하는 공동체 생활. 모준석 작가는 유난히 잦았던 이사와 오랜 기숙사 생활을 통해 이 두 갈등을 직접 경험하고 이를 작업의 근원지로 삼았다. 집으로 은유되는 개인이 모여 마을이나 또 다른 인물의 형상을 빚어낸다. 동선과 스테인드글라스만으로 이루어진 그의 입체적 집과 인물의 내부는 하나로 비워져 경계의 영역을 허물어뜨리고 공간의 소통을 가능하게 하였다. 이는 주거지의 형태에 따라 생활자가 맞춰나가야 하거나 또는 일정 장소가 그 사용주에 따라 용도가 변화하듯 개인 역시 타자와 조우하였을 때 서로 조율해야 하는 소통과 비움을 상징한다. 그러나 작가는 다양한 형태의 외곽과 형형색색의 스테인드글라스와 같은 시각적 장치를 통해 무조건적인 비움, 희생이 아닌 자신의 본래성을 가진 개인의 세계 속에서 이것들이 이루어 질 것을 강조한다.

“자신을 비워 하나를 이루는 것이 자신을 버리는 행위가 아니며, 자신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처럼 자기비움은 나의 작업에서 자신을 비운 타자의 결합으로 이루어지며 그러한 결합을 통해 타자와 나는 하나가 된다. 즉, 각자의 객체가 비워져서 전체의 비워짐을 돕는 역할을 하고, 전체는 하나됨을 이룰 수 있게 된다.” -작가노트 中

 

 

하나가 되어주셔요_23x55x40cm_동선,스테인드글라스_2009. 1

 

 

공존과 소통, 하나됨을 다루는 모준석의 작업은 주제의식 면에 있어 이전과 그 맥락을 같이 하지만 이 세 영역을 동일선상에 제시하였던 과거와 달리 이들의 차이점에 의문을 가지고 깊이 있게 고뇌한 작가의 흔적이 이번 전시작에서 고스란히 느껴진다. 테이블, 의자 등과 같은 작품 속 소소한 세부장치는 관계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며 소통의 개념을 보다 구체적으로 형상화하며, 동선 두께의 차이를 키워 다양성의 하나됨을 강조함과 동시에 시각적 안정감을 구현하였다. 또한 은유를 넘어 주체로 본격 등장하게 된 인물상은 인체비례를 기본으로 하여 실제적 느낌은 극대화시키되 여전히 내부는 비워두어 마치 인간적으로 실천하기 어려운 자기비움 (Kenosis)을 온전히 수행한 절대자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더 나아가 이상적 사고를 구현하는 작품 앞에 창작자로서 부끄러움에 고개를 숙이게 된다는 작가의 인간적 고민은 그의 작품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국민대학교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입체미술을 전공 중인 모준석 작가는 이미 2009년 대한민국 기독교미술대전에서 특선을 수상했으며, 2010년 충무갤러리 기획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그 실력을 인정 받았다. 올 해 2월 에는 AHAF HK 2011조각부분 영아티스트로 선정되어 홍콩 만다린 오리엔탈에서 개최된 호텔아트페어에 참여한 바 있다. 삼차원의 공간성과 빛의 투과를 통한 회화성이 돋보이는 신진 작가 모준석의 작업은 깊이 있는 내용과 독창적 형식으로 벌써부터 미술계는 물론 많은 컬렉터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 모 준 석

 

2011  국민대학교 대학원 입체미술전공 수료 | 2009  국민대학교 미술학부 입체미술전공 졸업

 

개인전  | 2011  널 위한 자리,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 서울 | 2010  너에게로 열어둠 전 (충무갤러리기획공모전 忠武路 대상 기념전), 충무아트갤러리, 서울

 

단체전  | 2011  아시아 탑 갤러리 호텔아트페어,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홍콩 | 특별전 II,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 서울 | 2010  B-108호 전, 국민아트갤러리, 서울 | 2009  The First Noel 전, 세브란스 아트 스페이스, 서울 | 충무갤러리 기획공모전-충무로, 충무아트홀, 서울 | SOAF Emerging Artist Contest, 코엑스, 서울 | A SMALL FORTUNE 전, 아트파크, 서울 | 2008  소마드로잉센터 아카이브 3기, 소마미술관, 서울 | LIFE IS LIKE 전, 국민아트갤러리, 서울 | 가늠을 보다 전, 우림갤러리, 서울 | ASYAAF 아시아 대학생 청년작가 미술축제, 구서울역사, 서울 | 대안공간 Door 기획공모작가 전, 대안공간 도어, 서울 | 청년교류 전, 명동 닥스프라자 갤러리, 서울 | YOUNG ARTIST 소품기획 그룹전, 아쿠아 갤러리, 서울 | 한국 베트남 청년작가 교류전, 호치민대학교 미술관, 베트남 | 2007  Christian Young Artist 전, 문아트갤러리, 서울

 

수상  | 2009  충무갤러리기획공모전 忠武路, 대상 | 2009  대한민국기독교미술대전, 특선

 

작품소장  | 충무아트홀 (서울) | 한국미술관 (용인) | 국민대학교 (서울) | 해태제과 (서울) | 서울시립서북병원 (서울)

 

 

 

vol.20110513-모준석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