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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수 초대展
몽환적 산수경
장은선 갤러리
2011. 4. 27(수) ▶ 2011. 5. 7(토) reception : 2011. 4. 27(수) pm 4:00~6:00 서울 종로구 경운동 66-11 | T.02-730-3533
영롱한 색채와 이상으로 표출된 몽환의 산수경
김상철(미술평론) 작가의 새로운 시각과 해석은 현란한 색채로 구체화되는 몽환의 세계이다. 그것은 굳이 산수라는 구체적인 형상에 얽매이지도 않을 뿐 아니라, 수묵의 교조적인 해석에 따르는 것도 아니다. 작가는 오로지 선험적인 내용들과 그간의 조형실험을 통하여 획득되어진 조형요소들의 결합을 통하여 자신만의 이상으로 구현되어지는 몽환의 황홀경을 펼쳐 보이고 있는 것이다. 산수는 개괄되어 부호화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산과 산, 그리고 산과 물을 구분하는 공간은 구름과 안개에 뒤덮인 것처럼 깊고도 그윽하다. 그것은 화면의 종심을 향해 펼쳐지는 물리적인 깊이의 공간이 아니라 보는 이의 시선에 따라 자유로이 부유하는 심리적인 공간이며, 감각적인 공간이다. 또 지필묵에 의한 조형에서 근간이 되는 운필의 묘미는 입자를 지닌 거친 재료들을 통하여 무작위적이고 우연적인 것으로 변환되고 있다. 산은 형상을 고집하지 않고, 공간은 앞과 뒤를 구분하지 않는 작가의 화면은 비정형의 이미지들로 가득하다. 그것은 몽환의 판타지이자 산수라는 자연에 대한 작가의 또 다른 발견이자 예찬이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작가의 신작들을 견인하고 있는 것은 그저 새로운 재료의 조형적 요소들만은 아닐 것이다. 작가는 수묵에 대한 전향적 해석과 이해를 통하여 자신의 작업을 일관된 곳으로 수렴해 내고 있음이 역력하다. 이전 작업에서의 수묵이 물질적인 것이었다면, 근작에 있어서의 수묵은 재료라는 제한적인 의미에서 벗어나 정신으로 수용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수묵의 정신성이란 그 재료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운용하는 작가가 그것을 어떻게 이해하고 소화하는가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다. 수묵은 비가시적인 것, 감성적인 것, 사변적인 것을 두루 아우르는 상징이지 결코 탄소로서 이루어진 검은 색 물질을 일컫는 말은 아니다. 작가의 몽환적 산수는 결코 가시적인 것이거나 객관적인 것이 아니다. 그것은 사유와 감성을 전달하기 위한 최소한의 부호일 따름이다. 그럼으로 작가의 산수는 눈으로 보고 표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눈을 감고 느낀 것을 토로해 내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것은 이미 객관의 조건에서 벗어나 전적으로 주관에 의해 경영되어진 자신만의 이상화된 자연인 것이다. 그것은 육안에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 감성에 의탁하는 것이다. 비록 수묵이라는 원칙적인 물성에서 벗어난 것이지만, 새로운 재료를 통해 표출되는 작가의 이러한 의도와 표현은 분명 수묵의 그것에서 비롯된 것이며, 수묵의 정신성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것에 다름 아닌 것이다.
이철수의 <우리강산-氣>에 대한 생각
- 새로운 고구려 벽화의 탄생 - 이철수의 그림은 신비하다. 자연의 모습을 닮아 있으면서도 실재하는 자연은 아니다. 그것은 그의 내면에 있는 자연이다. 이철수의 자연의 밤의 자연이면서도 낮보다 더 밝고 화려하다. 그의 자연은 달빛 받은 자연이면서도 달빛보다 더욱 화려하다. 그것은 그가 어둠의 공간에 살면서도 아름다움을 꿈꾸어 왔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자연을 자신의 세계로 끌어들여 끈기 있게 재해석하고 은근하게 색칠해 왔다. 그래서 그의 자연은 은은하고 신비롭다. 이철수의 그림은 아름답다. 달은 늘 부족함이 없이 가득 차 있고 은은하게 산야를 쓰다듬고 있다. 그가 고독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가슴 속에 채워주고 싶은 애정의 빛과 양일 터이다. 그의 자연은 파랑, 초록, 노랑, 분홍의 빛을 띠고 있다. 그 빛이 달빛과 어우러져 선명하지 않고 은은하다. 달은 이철수의 밤을 지켜온 파수꾼이며 밤을 지키는 사람들의 희망이며 밤의 아름다움을 깨닫게 해 준 존재이다. 달빛에 비친 자연은 분명히 선명한 빛을 발하는 한낮의 자연보다 아름답다. 이철수는 하늘을 지상으로 불러다 놓았다. 그의 그림에는 늘 하늘이 등장하고 있다. 하늘에는 달이 떠 있다. 달은 하늘의 세계에 있는 것이다. 그러한 달이 산에 걸리기도 하고, 파란 호수 속으로 내려오기도 한다. 하늘은 달의 빛을 통해 지상과 연결되어 있다. 달빛을 따라가면 하늘에 닿을 것도 같다. 그래서 이철수는 이제 지상의 꽃잎을 하늘로 올려 보내기 시작한 것이다. 벌써 어떤 꽃잎은 달보다 높이 올라간 것도 있다. 천상의 달빛이 지상에 닿은 것처럼 지상의 꽃잎이 천상에 닿은 것이다. 그리고 별들이 나타나고 하늘과 자연이 하나가 되어 어우러져 들고 있다. 현실과 이상이 조화를 이루어 하나의 공간 속에 존재하게 된 것이다. 그의 그림은 지리산 자락의 야생차 향기처럼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준다. 지리산의 밤과 낮의 역사를 고스란히 견디며 자라난 찻잎은 지리산 그늘에다 오래오래 말린 후에야 제맛이 난다. 그 맛은 진하면서도 독하지 않고 오래가면서도 묽지 않다. 이철수의 그림은 아름다우면서도 화려하지 않고 오래 보고 있어도 지침이 없다. 그의 그림은 야생차를 닮아 있다.
이철수의 그림에서는 이러한 향기 때문인지 낮과 밤이 어우러진 두개의 몽환적인 우리강산의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작가는 지금까지 20년 넘게 익숙해진 편한 기법을 멀리하고 새로운 미지의 세계를 내딛고 있다. 이는 편한 것을 쉬운 것을 택하기 보다, 어렵고 고단한 길로 향하는 구도자의 마음과도 일맥상통하는 구석이 있다. 하지만 새롭게 시도하는 작업에는 현재까지 해왔던 수묵의 기조는 유지되고 있으며, 고구려 벽화에서 보여주는 찬란한 벽화기법의 차용으로 재료적인 한계를 극복하려는 기법적인 완성도와 작품 보존에 대한 욕구가 많이 반영되고 있어 보인다. -정호(소설가,미학)-
21세기의 새로운 벽화 - 이철수의 신작에 대하여
박옥생 / 미술사 . 미술평론 이철수는 21세기의 새로운 벽화를 그리고 있다. 우리의 전통적인 고구려 벽화는 인물, 풍경, 사신이 주 된 주제가 되는데, 이철수가 그린 고구려 벽화는 꽃이 가득히 날리고 하얀 소나무가 온 산하에 가득찬 21세기 新 벽화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다시피 이철수는 오랫동안 동양화의 수묵작업을 통해 동양화 수묵표현의 모든 발전 단계를 흡수하고 발전시켜 동양적 사상의 확대를 이룩했으며, 근래에는 많은 시행착오를 거듭한 후에 이러한 수묵기법과 벽화의 양식을 혼합시킨 독특한 우리 강산의 향기시리즈를 완성했다. 그의 작업은 광목을 여러 번 삶아 독성이 빠진 정재 된 바탕을 만들고 먹으로 드로잉 작업을 거친 후 그 위에 여러번의 석분(금강사)의 덧입힘을 반복하면 완성되는 밑작업을 거친 후 전통적인 부감법으로 구도를 만들기 시작한다. 그 후 여러겹의 선으로 중첩해 그은 산과 해와 달, 고구려 무용총 수렵도의 겹쳐진 간략화된 산의 차용, 그 위로 흩날리며 날아오르고 때론 떨어지는 분홍의 꽃과 소나무의 향기가 있는 신비한 서사적인 산하를 탄생시키고 있다.
이철수가 그리는 산하는 동양의 기(氣)와 민족에 기반을 둔 신화적이며 역사적인 한반도에 천착한다. 화면을 가득 매운 산(山)과 강(江)은 돌고 도는 윤회같은 혹은 단군이 죽어 산신이 되었듯이 인간이 죽어 단연코 되돌아가야 할 곳임과 동시에, 제사를 올리고 복을 비는 산신할아버지가 거하는 신성한 민족의 성지일 것이며, 들(野)은 동이족이 신화와 역사속의 땅에서 따스한 빛과 풍요로움을 찾아 동쪽으로 끊임없이 이동해온 우리의 한반도일 것이다. 색의 겹침이 미묘한 경계를 보이는 공간의 매우 아른하고 몽환적인데, 이는 현실의 공간이 아님을 색을 섞은 석분을 여러겹의 덫칠 행위를 통한 수행자적인 태도로 조용하지만 매우 적극적으로 전한다. 이는 해와 달이 동시에 떠 있음에서 더욱 강하게 제시되는데 시경《詩經》 천보에서 성군의 출현을 달이 밝아지는듯 하며 해가 뜨는 듯하며... 당신의 일은 끊임없이 이어지네(如月之恒,如日之我...無不或承 )처럼 작가가 꿈꾸는 이상향의 현대적 재해석일지도 모르겠다. 우리강산의 향기 시리즈에 보이는 날리는 꽃은 작가가 고민했던 우리 땅을 완성시키는 하나의 사유하는 상징물이다. 꽃은 기의 변화한 모습(應身)일 수도, 바리공주가 모란을 든 것처럼 천상을 연결하는 신적, 영적 매개체일수도, 석가의 출현을 기쁨으로 맞이하는 찬탄의 상징물일 수도(散花落)도 있다. 꽃을 통해 진리(體)에 대한 움직임(用)에서 영원하지 않은 시간성과 윤회를 작가는 마지막으로 다짐하듯 화면을 잔잔하게 꽃으로 마무리 한다. 이처럼 이철수는 동이족과 태양상징, 영산(靈山)을 역동적이며 드라마틱하게 매우 감동적으로 아우르고 있다. 그리고 화면은 수묵과 색이 바탕에 아련히 스며 나와 푸르스름한 서기를 화면 곳곳에 만들어내고, 이는 미묘하고 고요하지만 무섭게 변화하는 폭발하기 직전의 응집된 기의 덩어리를 감지할 수 있다. 이철수는 최근 들어 한국인이 가장 사랑한다는 소나무와 한국적인 정자를 화면 전면에 배치하기 시작했다. 이는 상징적인 색채의 바탕위에 구상적인 표현력을 보여줌으로, 그가 추구하고 만들어낸 석분의 견고하고 고정된 화면은 고구려벽화의 연구에서 시작된 동이족이 걸어온 역사를 극대화 하는 단초이기도 하다. 성스러운 땅을 표현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서복이 아니 우리 인간들이 불노초(不老草)를 얻기 위해 찾아왔다는 신선이 사는 땅, 도화가 만발한 불노장생의 아찔하게 정신을 놓을 꿈속의 이데아(夢遊桃園)의 새로운 탄생일지도 모르겠다.
동양화가 이철수 선생의 작품은 신비롭다. 자연의 모습과 닮아 있으면서도 실재하는 자연이 아닌 그의 내면에 있는 자연을 그린다. 그의 자연은 밤의 자연이면서도 낮보다 더 밝고 화려하며 달빛 받은 자연이면서도 달빛보다 더욱 화려하다.
그는 자연을 자신만의 세계로 끌어들여 끈기 있게 재해석하고 색칠해왔다. 그의 자연은 파랑, 초록, 노랑, 분홍의 빛을 띠고 있으며 신비롭고 은은하다. 산과 산, 그리고 산과 물을 구분하는 공간은 구름과 안개에 뒤덮인 것처럼 깊고도 그윽하다.
그의 작품에는 항상 달이 등장한다. 달은 늘 부족함 없이 가득 차 있고 은은하게 산야를 쓰다듬고 있다. 달은 밤을 지켜온 파수꾼이며 사람들의 희망이며 밤의 아름다움을 깨닫게 해 주는 존재이다. 달빛에 비친 이철수의 자연은 선명한 빛을 발하는 한낮의 자연보다 아름답게 느껴진다.
이번 전시에는 현대적인 시대정신을 반영하는 색채 감각과 수묵기법, 벽화의 양식을 혼합시킨 독특하면서도 몽환적인 우리 강산 시리즈 작품 20여 점이 선보인다.
이철수 선생은 홍익대학교 동양화과 졸업 및 동 대학원 졸업. 개인전 20회. 칭따오 국제 아트페스티발, 한국미술 대표작가 100인의 오늘 전, 남,북 미술제 등 230여 회의 국제전 및 단체전에 참가하였으며, 한국미술대상전 특선, 미술세계작가상, 2005올해의 작가상 등을 수상하였다. 현재 전국예고 미술포럼 회장 및 서울미협이사를 맡고있으며 덕원예술고등학교 미술과 전임과 홍익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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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철수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동 미술대학원 동양화 전공 졸업 |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 전공 졸업
개인전 19 회(1992 ~ 2009) 서울, 부산, 평택, 북경, 시드니, 동경
부스개인전 및 비엔날레 8회 ( 한국, 중국, 아르헨티나 )
단체전 및 초대전 230여회
공모전 15회 수상 | 1989 - 제5회 후소회전 ‘특선’(호암갤러리) | 1990 - 90 동아미술제 회화1부 ’특선‘(국립현대미술관) | 1994 - 제1회 한국미술대상전 ‘특선’(서울시립미술관) | 1999 - 제20회 국제선면전 ‘국제선면전상’(일본 동경도 미술관) | 2001 - 제22회 국제선면전 ‘국제선면전상’(일본 동경도 미술관) | 2004 - 제 4회 미술세계 작가상 (갤러리 상, 월간미술세계) | 2005 - 2005년 올해의 작가상 (세종문화회관) | 2009 - 청도국제미술축전‘우수작가상’(중국 청도시립미술관) 등
심사위원 | 대한민국 미술대전 | 서울미술대상전 | 행주미술대전 | 2006 k-art 국제 미술공모전(국가보훈 문화예술협회) | 단원미술제(안산시) | 경향미술대전(경향신문사) | 제4,5,6회 용산 국제미술 공모전(용산미술협회) 등 심사
작품소장 | 국립현대 미술관 | 동양그룹 본사 | 조형갤러리 | 한국전력 홍보관 | 조흥갤러리 | 수원대학교 | 일본 센다이 총영사관 | 이천 월전미술관 외 개인소장
현재 | 전국예고 미술포럼 회장 | (사)서울미술협회 이사(한국화 분과위원장) | (사)경기아트페어 이사 | (재)우강장학재단 이사 | (사)경향미술대전 이사 | 덕원예고 미술전임 | 홍익대 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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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10427-이철수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