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강 초대展

 

러시아의 기억 - 자연으로부터

 

자연으로부터_Aluminium shedding and cutting_2011

 

 

쌍리갤러리

 

2011. 4. 1(금) ▶ 2011. 4. 8(금)

Opening : 2011. 4. 1 pm 6

대전시 중구 대흥동 249-2 | T.042-253-8118 .

 

 

자연으로부터_Aluminium shedding and cutting_2011

 

 

작가 허 강의 “러시아의 기억- 자연으로부터”....

쌍리갤러리에서는 오는 4월 1일부터 8일까지 작가 허강의 초대전을 개최합니다. 허강 작가는 한국과 러시아에서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인 중견작가로 대전의 지역의 미술의 다양성을 보여준 작가이다. 작가 허강의 이번 전시는 기존작업에서 탈피하려는 작가의 많은 노력을 엿볼 수 있는 전시로 우리에게 조금 낯선 러시아 자연의 모습을 다양한 형태로 보여주는 편지 같은 전시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크게 “자연을 기다리다.”, “자연을 새기다.”, “자연을 찍어내다.” 라는 파트로 다양한 형태의 조형성을 보여주는 전시이다.

 

 

자연으로부터_Aluminium shedding and cutting_2011

 

 

1. 자연을 기다리다.

예술가는 언제나 자연의 영원한 순환 속에서 찰나적 흔적을 찾아내며 담아낸다. 이러한 작가의 작업의 미적체계는 한 방향성에 고정되지 않으며 나타난 현상의 체계에 어떠한 완결된 조형적 결과물도 증명하지 않는다. 다만 시간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며 변화하는 자연 현상을 그들만의 질서와 관찰, 사유의 기록물로써  공유할 따름이다. 이에 더하여 기존 작업에서 단절되지 않은 확장된 의미에서의 실험을 지속할 뿐이다. 이번 작가 허강의 첫 번째 주제는 이런 자연의 찰나를 기다리는 작업이다. 작가는 알루미늄 판 위에 자신이 러시아에서 담아 온 자연의 찰나를 입히고 그 위에 엽산을 부어 부식시켜 현상을 통해 자신만의 자연을 기다린다. 이렇게 부식되어 나타난 망점들과 에칭(etching)을 통해 작가는 자신의 삶속에서 쌓여진 감성들로 자연에서 채취한 사물들을 섬세하게 표현하였다. 이러한 작가의 애쿼틴트(aquatint)는 자신의 이상적 세계의 이미지의 표현으로 도가(道家)에서 말하는 무위(無爲) 또는 인간의 이상적(理想的)인 행위로 작가 허강의 자신만의 자연을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세계를 담담하게 표현하고 있다.

 

 

자연으로부터_Aluminium shedding and cutting_2011

 

 

2. 자연을 새기다.

작가에게 자연은 무엇인가. 그것은 작가의 조형적인 규범이자 이상이다. 이러한 자연은 작가에게 있어 언제나 많은 작업의 소재가 되어주었으며 단순한 소재의 역할이 아닌 무한한 미(美)의 원천이 되어왔다. 그래서 작가의 상상력은 자연의 조형적인 해석에 의해 추출이 가능한 미적 표현요소를 내포하며 그 이상의 생명력 또한 지니게 한다. 작가 허강의 두 번째 주제인 “자연을 새기다.”는 자연에 이미지들 속에 숨어있고 얽혀있는 비밀에 집중한 작업이다. 작가는 자연에 나타난 식물의 이미지를 통해 생명의 비밀을 찾고 있다. 많은 식물 이미지에 나타난 복잡하지만 규칙적인 연속선에 작가는 몰입하고 이러한 자연의 이미지들 속에서 작가 허강은 무한한 생명체의 반복적인 삶의 리듬을 말하려 한다. 이런 작가의 조형언어는 단순한 행위적 의미를 넘어 조형예술의 체질적 분석으로 작가의 예술?철학적 모태를 발견하게 되며 또 이러한 작가 표현은 조각이라기엔 너무나 자연에 가깝고, 자연물로 보기엔 너무나 조형적인 작가 허강의 언어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자연으로부터_Stainless steel and corrosion_2011

 

 

3. 자연을 찍어내다.

예술표현의 시작을 우리는 자연의 모방의 원리에서 많이 찾고 있으며 그러한 기본적인 사고에서 많은 작가들은 작품을 시작한다. 이는 예술자체가 고안된 진리 또는 발견된 듯 한 창조의 의미가 아닌 보편적인 자연의 모방에서 시작된 자발적 독창성과 이성의 규칙이 만나 하나의 작품을 형성한다는 작업의 아니마(anima)현상이다. 마지막으로 작가 허강의 주제인 “자연을 찍어내다.”는 이러한 작가의 작업 관을 원초적으로 바라본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작가는 러시아에서 담아온 자연의 이미지를  실크스크린이라는 복제가 가능한 인쇄 방법을 통해 자신이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보내왔던 우면물위나 상자위에 찍어 자연의 이미지를 보여준다. 이는 단순이 이미지만을 향유하는 것이 아닌 러시아에서의 작가 자신이 느꼈던 감성과 흔적을 담아내는 작업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나타난 자연의 이미지는 단순 이미지만의 투영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이미지를 통한 작가의 감성과 대상의 흔적까지 정확히 전달하는 작가의 배려이자 감성을 대중과 공유하려는 작가의 표현일 것이다.     

 

 

자연으로부터_Stainless steel and corrosion_2011

 

 

 이렇게 쌍리갤러리에서 기획한 이번 전시는 작가 허강의 일상과 추억을 되돌아보며 공유할 수 있는 여행과 같은 전시라고 볼 수 있다. 인간에게 있어 여행이란 일상에서 필요한 재생산에 에너지를 축적하며 지속적인 일상의 해방을 가져다주는 하나의 탈출구이며 제공된 일상들 중에서 자신의 의식을 형성할 수 있는 유희적 명제를 얻을 수 있는 하나의 도구이다. 이번 전시는 허강 작가의 러시아 유학 생활 속에서 느꼈던 작가의 추억과 흔적을 여행이라는 도구로 작가와 대중과의 공감과 소통을 찾는 본 전시이다. 그리고 이번 전시는 단순히 한 작가를 조망하는 것을 넘어 대전미술의 정체성과 발전사를 보여주는 전시로 그 동안 대전미술계의 활성화를 지향하고 그 중심에서 활발히 활동한 작가 분들과 지역 미술애호가 및 일반관중들에게 대전미술의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하기 위한 쌍리갤러리의 목표를 보여준 전시라고 볼 수 있다.

쌍리갤러리 큐레이터 유 성 하

 

 

자연으로부터_steel and cuting_2011

 

 
 

허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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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10401-허강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