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메일 - 아트메일

장동문 展

말-조형성 그리고 역동성

23회 개인전 (라메르. vergil America 기획 초대전)

말-사유공간_130.3X162cm_Mixed media and Acrylic on Canvas

라메르 겔러리 1층

2011. 3. 30(수) ▶ 2011. 4. 5(화)

서울 종로구 인사동 194 | T.02-730-5454

www.gallerylamer.com

말-사유공간_182X226cm_Mixed media and Acrylic on Canvas

말-조형성 그리고 역동성

말은 지혜와 역동성의 상징이다. 예로부터 많은 사람들이 사냥을 즐기고 짐을 나르고 움직이는 이동 수단이었으며, 군주에게는 위엄을 돋보이게 하였고 치열한 전쟁터에서는 언제나 말이 함께 있었다.

나는 어릴 때 미군부대에서 축제 때 기마병이 타고 있는 말에 매료되었고, 지금도 말을 바라보노라면 그 멋지고 아름다운 형태와 움직이는 근육에 벅찬 감동과 흥분을 느낀다.

선한 눈빛 주변 환경에 예민하게 움직이는 귀, 머리부터 목 뒤에 너울대는 갈귀 어깨뼈의 든든함, 튼실하고 편안한 허리 양감으로써 펑퍼짐한 엉덩이와 내달릴 때 위로 힘차게 하늘을 찌르는 꼬리. 네 다리에 요동치는 힘찬 근육, 윤기 있는 피부와 매끈하며 촘촘한 짧은 털에 의해 말은 조형성으로 보나 역동성으로 보나 완결 자체이다.

말은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예술가에 의하여 작품의 소재가 되었다. 나 또한 20여년 넘게 말에 관심을 가져오면서 일반적인 시각이 아닌 조형성을 바탕으로 현대성과 내적 생명력을 부여하고자 하였다. 말의 고유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눈에 보이는 것 이상으로 말의 형태를 분석하고 해체하고 조합하면서 각 부분의 유기적 관계와 전체와의 조화로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하며 나만의 조형적 말로 태어나게 하고 싶었다.

말-비상_130.3X194cm_Mixed media and Acrylic on Canvas

형식적으로는 평면성을 유지하면서 기하학적 구성을 하였으며, 힘과 조형성에 무게를 두었다. 철저하게 표피를 제거하고 평면으로서의 마티에르와 덩어리를 중요시하였으며, 탄탄한 느낌의 구조적인 표현으로 변화와 역동성을 강조하였다.

말을 정면에서 바라보면 머리와 목, 앞가슴과 다리로 이어지면서 뒷모습은 가려져 보이지 않아 일반적인 시각적 형태가 되므로 발상을 전환하여 입체주의적인 다각적인 관점에 표현이 필요했고, 따라서 엉덩이 부분을 위에서 본 것으로 하고 좀 더 다른 부분보다 양감을 부여 하였고, 허리는 잘록하게 완성 하였을 때 힘차고 믿음직하며 도발적이면서 유쾌한 모습으로 변화되었다.

지금껏 하던 장식적인 느낌과 주위에 다양한 사물들이 제거되면서 말 자체만으로 존재감이 더욱 확실히 부각된 느낌이다. 말의 본질적인 생명이 시간에 관계없이 꾸준히 진화하여 영원성을 갖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심오한 조형세계의 끝자락을 겨우 잡았을 뿐 갈 길이 멀고도 멀다. 하지만 언젠가는 조형이라는 고단한 항해 중에 웃음이 번지는 날을 기대해본다.

말-대화_190X260cm_Mixed media and Acrylic on Canvas

말-역주_111X200cm_Mixed media and Acrylic on Canvas

말-사유공간_130.3X162cm_Mixed media and Acrylic on Canvas

말-역주_130x162cm_Mixed media and Acrylic on Canvas

■ 장동문

수상 |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4회, 입선4회) | 구상전공모전(우수상, 신한상, 특선), 목우회특선 | 구상미술대전우수상, 일본청추회우수상

현재 | 분당작가회 자문위원, 한국미술협회이사 | 한국카톨릭미협회원

E-mail | dmzhang417@yahoo.co.kr

vol.20110330-장동문展